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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잡설

집 고양이 4마리 근황입니다.

by uesgi2003 2021. 1. 9.

껌딱지 한 마리가 노환으로 떠나고 나니 새로운 껌딱지가 그 자리를 메웠습니다. 

러시아에서 데려온 시베리안 암컷인 페르세야인데, 별의 별 개냥이를 다 겪어봤지만 이런 녀석은 처음입니다. 

 

1층 할멈냥이 좀 까탈스러워서 서로 격리시키고 있습니다. 1층 문을 열고 나오면 보통은 우다다다 뛰어내려오거나 이렇게 2층에서 '호옹?'하는 재미있는 울음과 함께 지켜봅니다. 

 

평상시는 이렇게 껌딱지처럼 스토킹합니다. 

 

작은 녀석은 작년 말에 더 데려온 시베리안 암컷 그레타입니다. 

이 녀석은 어린데도 많이 예민한 성격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페르세야가 마치 엄마처럼 보살펴주니까 껌딱지의 껌딱지가 되었습니다. 

 

고양이 장난감에 반응이 무척 좋고 컴퓨터를 켜면 마우스 잡느라 온갖 방해를 다 합니다.  

 

 

독특하게 발바닥만 까맣습니다. 

그리고 예쁜 얼굴인데 평소에는 눈을 가늘게 떠서 미모를 스스로 깎아먹습니다. 

 

어느 정도로 껌딱지를 스토킹하냐 하면... 

 

 

한 미모하는 부인이 둘이나 있어서 천국이면서 불상사를 막기 위해 강제 별거로 지옥인, 시베리안 숫컷 볼칸입니다. 

두 손으로 해야 깜짱 토끼가 되어 아주 귀여운데 한 손은 이상하게 되는군요. 

 

갈수록 성질 더러워지는 할멈냥, 길냥이 출신 코숏 쿠로입니다. 저 순한 표정과 달리 좀 까다롭습니다.

귀찮으면 깨물고는 아차 싶었는지 곧바로 핥아주는 재미있는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워낙 오랜 시간을 함께 해서 그런지 이름부르면 바로 달려옵니다. 전에는 현관소리만 나도 튀어나와서 대기했었는데 이제는 꼴보기 싫은(?) 외래종이 있어서 그런지 안전지대에서만 마중합니다. 

 

참고로 고양이가 차갑고 독립적이라고 오해하는 분이 많은데, 그건 여러분이 키우기 나름입니다. 얼마나 많이 교감했는 지에 따라 고양이의 태도가 달라집니다. 고양이는 절대로 혼자 내버려둬도 괜찮은 동물이 아닙니다. 

시끄러울 정도로 수다스럽고 개보다도 더 껌딱지인 경우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