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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잡설

고양이 신부전 진단과 관리

by uesgi2003 2023. 1. 6.

할멈냥 쿠로가 연로하다보니 병에 병을 달고 살기 시작했습니다.

신부전 치료를 받고 있어서 아무래도 이런 자료에 눈이 먼저 가게 됩니다.

코넬대 수의학과 자료입니다.

참조만 하시고 무조건 수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용어와 표현이 틀렸을 수 있으니까 이해부탁드립니다.

신장질환은 초기에 발견해라

조기에 신장질환을 발견하면 고양이의 수명과 삶의 질이 달라진다.

 

신장질환 증상

식욕과 활동저하, 체중감소, 나쁜 모피, 갈증, 소변증가, 구토, 입냄새

 

만성신장질환(신부전)chronic kidney disease (CKD)을 치료할 수 없더라도 몇 년 동안 잘 관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질병처럼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로 고양이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

 

초기의 중요한 증상

10살 이상의 고양이 중 3~40%가 CKD 증상을 보이지만 그 증상이 구체적이거나 뚜렷하지 않아서 초기에는 모르고 넘어간다.

 

코넬대학 수의학과의 노엘 페리Noelle Perry는 “초기 증상이 악성이 아니어서 많은 주인이 알아채지 못한다. 그래서 혈액과 소변검사 등의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CKD 진단을 받은 고양이 대부분이 이상할 정도로 물을 많이 마시고 화장실에 소변을 많이 본다고 말한다.

 

가능한 한 조기에 신장질환을 확인하려면 식수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물그릇을 사용한다. 눈금이 있는 그릇으로 식수량을 지켜본다. 아니면 매일 물그릇을 비우면서 계량컵으로 양을 계산하고 기록한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분수를 사용한다면 식수량을 바로 알 수 없지만 매일 물을 비우면서 계량컵으로 양을 잴 수 있다.

 

먹는 사료양을 재면 식욕저하 정도를 바로 알 수 있다. 다묘가정에서는 이렇게 확인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대상 고양이를 별도의 방에 격리시켜서 확인한다. 매일 먹는 양을 비교해서 기록해야 한다.

 

화장실을 매일 비운다면 소변량이 이전보다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알 수 있다. 다묘가정에서는 어느 고양이의 소변인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고양이들을 격리시키고 각자의 화장실을 놓는다. 방에 차례로 격리시켜서 확인해도 된다.

 

CKD 증상의 고양이 중에는 구토하거나 입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다른 병일 수 있다.

 

진단시기

CKD 진단기술과 경험이 발전해왔다. 수의사가 혈액과 소변검사 등의 신체검진을 아주 철저하게 할 것이다.

 

기본 소변검사에서 초기 신장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소변비중과 소변 단백질로 고양이가 얼마나 소변을 잘 처리하는 지를 알 수 있다. 소변을 농축시키지 못하거나 소변에서 단백질이 발견되면 CKD를 의심한다. 이 경우 수의사는 크레아티닌 비율을 측정한다. 크레아티닌은 신장이 혈액에서 걸러내는 폐기물로 신장이 제대로 동작하지 못하면 혈액에 쌓이게 된다.

 

소변의 과도한 단백질은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요도관 감염으로 생기는 미세혈뇨microscopic blood와 백혈구는 과도한 소변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소변샘플을 제대로 다루지 않아서 일상생활의 단백질에 오염되었을 수 있다.

 

표준 혈액 표standard blood panel를 보면 CKD 고양이의 변화를 볼 수 있다. 크레아티닌과 단백질대사의 또 다른 폐기물인 혈액요소질소blood urea nitrogen (BUN) 수치가 변한다. 신장이 혈액에서 폐기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 수치가 올라간다. 탈수상태의 고양이도 크레아티닌이 증가한다.

 

대칭 디메틸아르기닌symmetric dimethylarginine(SDMA)은 고양이 몸 안에서 분해되어서 신장이 걸러내는 아미노산이다. SDMA은 신장기능의 척도로 신장기능이 40% 상실되면 수치가 올라간다. 반면에 BUN과 크레아티닌은 신장기능이 70% 상실했을 때에 올라간다. 노령묘의 혈액검사에는 SDMA 검사가 들어간다.

 

치료계획

 

국제신장관심학회International Renal Interest Society (IRIS)의 신장건강 전문가들은 신장질환을 4단계로 나누는 단계별 상황을 정리했다.

우리는 이 정도까지 알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아는 만큼 도움이 될겁니다.

각 단계별 기대수명이 있는데, 잘 관리하면 당연히 더 오래 그리고 주인과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CKD를 분류하는 첫번째 검사는 크레아티닌과 SDMA 농도를 포함한 혈액검사다. 그리고 소변의 단백질 손실과 혈압이다. 신장은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기능을 한다. CKD 고양이는 고혈압을 보인다.

SDMA 농도 검사가 외부영향에 대해 더 객관적이고 훨씬 조기에 신장질환을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크레아티닌은 신장기능이 70% 상실되었을 때에 나타나지만 SDMA는 40% 상실에서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IRIS는 CKD 고양이의 치료요법을 계획할 때에 우선 2가지 목적을 반드시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CKD는 완치할 수 없기 때문에 악화를 최대한 지연시키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급수가 중요하다. 집 안에 여러 개의 물그릇을 이용하기 쉬운 곳에 놓고 시원한 물을 부어준다. 사료에 물을 섞거나 건사료를 습식사료로 바꿔도 된다. 사료에 섞은 물을 싫어하면 고양이용 참치캔의 물이나 저염 닭국물을 부어주어서 입맛 까다로운 고양이를 유인한다. 분수대와 같이 움직이는 물그릇도 도움이 된다.

 

완강히 물을 거부하거나 탈수상태인 고양이는 병원이나 집에서 피하 정맥주사액을 놓는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피하주사를 잘 참기 때문에 약간의 교육만 받으면 큰 어려움없이 놓을 수 있다.

 

수의사는 단백질과 인 성분이 일반사료보다 낮은 신장식이요법 사료를 권할 것이다. 그럴 경우 처음 4일 동안은 25%만 새 사료를 섞다가 다음 4일 동안에 50%를, 다시 다음 4일 동안은 75%를 섞어서 먹인다. 그 후에는 새 사료만 준다.

 

고양이가 싫어하면 다른 브랜드로 시도한다. 시중에는 다양한 건식과 습식사료 브랜드가 있어서 그 중에 하나는 입맛에 맞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고양이에게 맞는 가정식 습식을 만든다.

 

고혈압

고혈압은 가장 일반적인 신장질환의 합병증으로 CKD 고양이는 3개월 마다 혈압을 재야 한다. 고혈압을 그대로 두면 심장, 눈, 뇌에 피해를 주고 신장기능을 더 악화시킨다.

 

고양이 혈압약으로는 암로디핀amlodipine과 같은 칼슘채널차단제나 텔미사르탄telmisartan과 같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가 있는데 하루에 한 알만 먹이면 된다. 고양이에 따라서는 두 약을 다 먹여야 할 수도 있다.

 

전해질균형

신장은 전해질균형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CKD 고양이는 혈액전해질 농도가 불균형 상태가 된다. 식이요법으로 개선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인결합제phosphate binders, 칼륨보충제나 전해질 농도를 정상으로 회복하는 다른 치료요법을 사용해야 한다.

 

신장은 적혈구생산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인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을 만들어낸다. CKD 고양이는 이 호르몬 수치가 낮아서 충분한 적혈구를 만들지 못하고 빈혈에 걸릴 수 있다. 심한 경우 수혈이나 에리스로포이에틴을 투여해야 한다.

 

예후

CKD는 서서히 악화되는 질병이다. 조기진단과 치료로 악화를 지연시키고 고양이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 완치는 불가능하다.

 

CKD 고양이의 예후는 진단시에 결정되는 IRIS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IRIS 2단계의 고양이는 평균 15개월~3년을 생존하지만 4단계의 고양이는 평균 20일~3개월 정도를 생존한다.

 

CKD 고양이는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 경우 안락사를 많이 선택한다. 이 시기가 오면 수의사에게 조언을 구해 결정한다.

 

혈액투석은 중독과 같이 적절한 처치만 하면 정상으로 돌아올 경우에만 실시하고 신장이식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면역거부를 완화시키는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