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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잡설

고양이 당뇨병과 관리

by uesgi2003 2023. 1. 7.

 

다행히(?)도 고양이 당뇨병은 다른 병처럼 많이 그리고 대부분 생기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집에서 둥글게 둥글게 굴러다니는 고양이가 있다면 당뇨병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보세요.

 

 

고양이 당뇨병

 

당뇨병은 몸이 호르몬 인슐린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거나 대응하지 못하는 상태다. 혈액에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높아진다.

 

사람처럼 고양이의 세포도 에너지원으로 포도당 형태의 당이 필요하다. 혈액의 포도당은 췌장이 만들어내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도움으로 세포 안으로 들어간다. 인슐린은 세포에 붙어서 포도당을 흡수할 시점을 알려준다. 지방층, 간, 근육세포는 포도당을 흡수해서 필수적인 에너지를 얻게 되고 혈액의 포도당은 낮아진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줄어들기 때문에 혈당 농도가 높다. 2형 당뇨병은 신체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혈당 농도가 높다. 1, 2형 모두 혈당이 많은데도 세포가 필수 영양소를 얻지 못한다.

 

당뇨병 고양이는 2형 당뇨병이 대부분으로 0.2%~1%의 고양이가 당뇨병에 걸리는 것으로 추산한다.

 

위험요인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가장 큰 위험요인은 비만, 연로, 무기력, 수컷, 천식과 같은 질병치료에 쓰는 스테로이드가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버마고양이가 다른 품종보다 당뇨병 위험성이 더 높은데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비만 고양이는 정상체중 고양이보다 당뇨병 발발 위험이 4배나 높기 때문에 주인이 고양이의 건강체중을 유지하고 놀이로 신체활동을 늘려야 한다.

 

이상신호

 

주인이 알 수 있는 당뇨병 신호는 식욕이 좋은데도 체중이 줄고 갈증과 소변이 늘어나는 것이다.

 

체중감소는 집에서도 쉽게 측정할 수 있다. 1, 2형 당뇨 모두 신체 세포가 혈액에서 포도당을 흡수할 수 없기 때문에 에너지원을 얻지 못한다. 신체는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해서 포도당을 공급한다. 그래서 식욕이 늘어났는데도 체중이 감소한다.

 

과도한 갈증과 소변도 당뇨의 신호가 될 수 있다. 혈액의 과도한 당 때문에 신장이 포도당을 모두 걷어내지 못해서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온다. 소변의 당 농도가 높아지면 많은 양의 수분이 소변으로 나오게 되어서 소변양이 늘어나고 탈수증상을 보이고 갈증을 보인다.

 

당뇨병을 관리하지 않으면 뒷다리 신경이 손상되어 앉은 걸음plantigrade stance을 한다. 고통스럽지 않더라도 치료해서 풀어주어야 한다.

 

 

진단

 

혈액과 소변의 포도당 농도로 당뇨병을 진단한다.

혈액검사로만 당뇨병을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할 수 있다. 고양이가 스트레스 고혈당증으로 혈당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프럭토사민fructosamine농도라는 검사를 해서 지난 2주 동안의 혈당농도 평균을 측정한다.

 

수의사가 별도의 검진으로 요도관 감염, 만성신부전, 췌장염이나 갑상선과 같은 병과 구분할 수 있다.

 

치료

 

고양이 당뇨병은 혈당농도를 정상으로 회복하고 체중감소를 막고, 갈증과 소변증가를 막고, 치료로 인한 저혈당 증세를 피하는 치료로 인슐린과 식이요법을 병행한다.

 

인슐린 요법

사람과 달리, 고양이의 경우에는 먹는 당뇨약이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아서 인슐린 주사요법을 주로 사용한다.

 

렌테 인슐린lente insulin(Vetsulin), ProZinc 또는 글라진 인슐린glargine insulin을 주사한다. 비용, 유효기간, 농도가 다르고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수의사의 조언에 따라 결정한다. 그리고 인슐린마다 주사기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12시간마다 피하에 주사하는데 주사기 크기가 작아서 고양이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교육만 받으면 집에서도 쉽게 주사할 수 있다.

 

식이요법

 

탄수화물이 적은 사료가 당뇨병에 도움이 된다. 건식과 습식으로 당뇨병 전용사료가 많지만 습식이 더 도움이 된다. 당뇨진단을 받은 비만고양이는 수의사의 정기검진과 함께 천천히 체중을 줄여야 한다.

 

당뇨병 고양이의 급식시간은 의견이 분분하다. 많은 수의사는 인슐린 주사를 놓을 때에 저혈당을 피할 수 있도록 급식을 하라고 권하지만 뒷받침할 연구자료가 없다. 장시간 유효한 인슐린 주사를 놓는 경우에는 저 탄수화물 사료를 아무 때나 먹을 수 있게 놓아도 된다. 마취 등의 다른 처치때문에 사료를 주지 않는 경우에는 평소의 절반 정도만 먹이고 혈당이 관리되는 지를 지켜본다.

 

모니터링

 

주인과 수의사의 관심과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하다. 고양이의 인슐린 주사양을 결정할 수 있고 저혈당이나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피할 수 있다. 체중, 물먹는 양과 식욕을 정기적으로 재고 기록해서 치료가 제대로 되고 있는 지를 확인한다.

 

혈당곡선Blood glucose curves으로 혈당조절을 모니터링한다. 인슐린 주사를 놓기 직전에 혈당을 측정하고 그 후 1~4시간마다 혈당을 측정하면 평균 혈당이 정상범위 안에 들어오는 지를 확인하고 어느 시점에 위험할 정도로 떨어지지 않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으면 몇 주 동안은 이렇게 측정해서 인슐린 양이 적당한 지를 판단하고 일단 혈당이 잘 조절되면 측정 시간을 늘린다. 인슐린 양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3~4개월 마다 혈당곡선을 확인해야 한다.

 

 

집에서 쉽게 혈당곡선을 측정할 수 있다. 동물병원에서는 고양이가 스트레스성 고혈당증과 식욕부진을 보일 수 있어서 집에서 측정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혈당측정기로 해도 되고 피부에 작은 모니터를 이식해서 정기적으로 혈당을 읽어도 된다. 피부 모니터는 바늘로 찌르지 않아도 되고 고양이의 저항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집에서 측정하는 경우, 수의사의 진단없이는 절대로 인슐린 양을 마음대로 바꿔서는 안된다.

 

 

프럭토사민 농도로 2주 도안의 혈당을 측정하는데 하루 전체에서 혈당 최고치와 최저치를 알지 못하고 평균만 알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을 모니터링하는 데에는 혈당곡선이 더 좋다.

 

예후

 

당뇨병도 완치가 안되며 집에서 고양이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인슐린 주사를 놓지 않아도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진단 후 첫 6개월 안에 당뇨병이 개선되지 않으면 평생동안 인슐린 주사를 놓아야 한다. 당뇨병이 개선된 고양이는 저 탄수화물 사료를 먹이고 계속 모니터링 해야 한다. 일부는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