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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잡설

숨기만 하는 고양이와 친해지기

by uesgi2003 2023. 5. 11.

새 고양이가 숨기만 해요!

고양이가 더 빨리 적응하고 주인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약간의 시간, 인내심과 부드러운 상호작용을 통해 새 고양이가 좋아하는 은신처를 떠나 주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고양이는 은신의 천재로, 특히 긴장하고 눈길을 피하고 싶을 때에는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새 고양이가 대부분의 시간을 숨어 지낸다면, 주인과 유대감을 형성하지 못할까 걱정될 수 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고양이가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내심을 가진다.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의 행동학 레지던트인 파멜라 J. 페리Pamela J. Perry 수의학박사는 "새로 온 고양이는 겁에 질려 새 집에서 충분히 안정감을 느끼고 숨어 있다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고양이는 방금 큰 삶의 변화를 겪었다. 새로운 집, 새로운 사람, 새로운 반려동물(이미 다른 반려동물이 있다면) 등, 고양이가 한번에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많은 일이다! 고양이가 집 안을 편안하게 거닐기까지 최소 며칠, 길게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고양이 은신처 밖의 세상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페리 박사는 "새 고양이를 위해 맛있는 음식과 간식을 근처에 둔다. 냄새를 맡으면 고양이가 은신처에서 나오도록 유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새 고양이가 자신의 속도에 따라 집을 탐험할 수 있게 한다. 일반적으로 처음에는 큰 상자나 방 한 칸으로 제한하여 사료, 물,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 익힌 다음 점차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가장 좋다. 새로운 방을 소개할 때에는 문을 열어두고 고양이가 원할 때 방을 확인하도록 한다. 많은 고양이가 어두울 때까지 기다렸다가 탐험하는 경우가 있는데, 항상 고양이가 ‘안전 지대’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둔다.

 

다른 반려동물이 호의적으로 행동하는지 확인한다. 기존에 키우던 개와 고양이는 새로 들어온 고양이에게 관심이 많을 것이고, 이러한 관심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다가오는 개는 친근하든 그렇지 않든 무서운 존재이고, 고양이 안전지대에서 떠나지 않고 머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고양이들이 항상 호의적이지 않다. 첫번째 고양이가 음식이나 화장실과 같은 주요 자원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고양이가 공유를 거부할 경우에 대비해서 모든 자원을 최소한 한 개 이상 더 비치한다.

 

함께 어울리며 대화한다. 새 고양이가 숨기 좋아하는 장소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주인의 목소리, 냄새, 행동에 익숙해지게 한다. 처음에는 가능하면 방 반대편에 앉아 책을 읽거나 전화 통화를 한다. 가벼운 대화만 하고 절대로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소리지르면 안된다. 노트북으로 작업하거나 공예품 만들기 또는 집안일을 해도 된다. 고양이는 주인의 이런 행동을 보며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고, 주인이 방에 들어온다고 해서 귀찮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점차 방안에서 더 많이 움직이고, 방을 드나들고, 새로운 고양이와 눈을 마주치고, 고양이의 은신처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시작한다.

 

고양이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동안 방에 앉아 있으면 고양이는 주인과 음식을 연결시킨다. 그렇지만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받아 사람들 앞에서 밥을 먹지 않을 수 있으므로 며칠 정도 기다렸다가 시도한다.

 

고양이가 원하는 방식으로 신체를 만진다. 페리 박사는 "접근하지 말고, 고양이가 먼저 다가오게 해야 한다. 고양이가 다가오면 침착하게 집게손가락을 뻗어 고양이가 냄새를 맡게 한다. 고양이가 손가락에 문지른다면 턱아래나 뺨옆을 부드럽게 긁어주면 좋겠다는 신호다. 새 고양이가 피한다고 해서 조바심낼 필요없다. 고양이가 언제라도 도망갈 수 있다는 것을 알면 주인에게 더 편안하게 다가갈 것이다. 반드시 고양이가 먼저 접촉을 시작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새 고양이가 처음 몇 번은 주인 근처에 있는 가구에 올라가더라도 손을 뻗어 쓰다듬지 않는다. 고양이가 소파나 의자를 탐색하고 주인과 함께 어울리게 한다. 고양이가 다가오면 침착하게 주인의 손길을 바라는 지를 살펴본다. 많은 고양이가 사람을 골라 먼저 쓰다듬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개 모든 가족에게 편안함을 느낀다.

 

함께 놀이를 한다. 처음에는 고양이가 주인을 무서워하고 놀지 않을 수 있다. 멀리서 새 고양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작은 게임들이 있다. 고양이가 음식에 대한 동기가 있다면, 고양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은신처에 건사료나 고양이 간식을 던져준다. 점차 거리를 벌려서 간식을 던져준다. 고양이가 먼저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간식을 쫓게 한 다음, 고양이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게 시도한다. 고양이가 금방 배가 부르거나 지루해할 수 있으니까 너무 과하게 하면 안되고, 한 번에 10~12개의 작은 간식을 주면서 점차 서로의 거리를 좁힌다.

 

구르는 장난감을 사용하여 비슷한 게임을 할 수 있는데 여러 개의 장난감을 준비한다. 장난감을 고양이가 있는 방향으로 부드럽게 굴려서 고양이가 장난감을 물어뜯을 수 있게 한 다음, 고양이가 싫증을 내면 다른 장난감을 굴려준다.

긴 줄이나 막대에 달린 장난감을 사용하면 멀리서도 더 쉽게 놀 수 있다. 고양이가 숨어 있는 곳 앞에서 장난감을 흔들면 고양이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고양이가 밖으로 나오도록 유인할 수 있다. 고양이가 지팡이 장난감을 함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자발적으로 다가오지 않으면 손으로 직접 회수하지 말고 걷어들인다.

 

건강이나 환경에 문제가 없다면, 고양이가 집을 편안하게 느끼고 숨어 있다가 밖으로 나올 것이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곧 온 집안을 뛰어다니는 털복숭이 친구를 만날 수 있다.

스벤은 데려오고 2일 동안 이런 모습만 지켜봤습니다.

오랜시간 시달려서 후유증이 큰 것이 아닌지, 원래 쭈글이라 벨라루스 캐터리에게 사기당한 것은 아닌지, 만졌다가 갑자기 덤벼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엄청했습니다.

결국 참지 못하고 슬그머니 내려 놓았더니 여전히 쭈글이 표정으로 꼬리말고 마지못해 방을 탐색하더군요. 덩치와 외모에 비해 성격이 무척 내성적이구나 했는데...

지금은 괴성 + 수다 + 징징 + 백만스물돌이 에너자이저 4중 크리가 매일 터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