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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정치

타고난 거짓말쟁이들

by uesgi2003 2012. 11. 1.


지난 주말에 '과학으로 이긴 임진왜란'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역사는 다양한 시각과 주장이 혼재하는 사회과학이고, 한국사는 후손의 명예가 걸려있기 때문에 강의를 할 때에 말조심을 하게 됩니다. 특히 누군가의 이름이 나오고 책임을 묻게 될 때에는 더더욱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아예 거론하지 않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는 임진왜란의 원흉인,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역사에서도 손꼽는 위인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이름을 볼 때마다 분노가 치밀어오르지만 하층민에서 시작해 일본 관백(최고 통치자)의 자리까지 오른 정치가였고 내노라하는 무장들에게 승리를 거둔 전략가였다는 것은 인정해야겠죠. 그가 일본을 사실상 통일하고 명나라 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무능한 선조조차도 통신사를 보내 히데요시에 대해 알아보게 한 것은 워낙 유명한 일화입니다. 


그런데 다녀온 통신사 일행의 주장이 서로 달라 혼란을 가져왔고 선조는 안타깝게도 덜 혼란스러운 주장을 받아들이게 되죠. 

위키에서 가져와 봅니다. 


1590년 일본에 갔던 통신사 일행이 이듬해 돌아와 한 보고는 서로 상반된 것이었다. 각처에서 활약하던 일본의 무사들을 정리하고 중앙집권화를 이루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선조가 일본의 정세를 파악하고 정탐을 위해 사람을 보냈는데, 조선에서 정탐꾼이 파견된다는 보고를 듣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경계와 검문을 강화하자 선조는 공식적인 사절단을 파견한 것이었다.

이때 통신사 중 정사는 서인인 황윤길이었고 부사는 동인인 김성일이었다. 1591년 음력 2월 부산에 돌아와 각기 조정에 상소를 올릴 때, 황윤길은 반드시 왜군의 침입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하였고, 김성일은 다음과 같이 발언하였다.

"그러한 정상은 발견하지 못하였는데 황윤길이 장황하게 아뢰어 인심이 동요되게 하니 사의에 매우 어긋납니다."

또 풍신수길의 인상을 묻는 선조의 질문에, 황윤길은 '눈 빛이 반짝반짝하여 담과 지략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하였고, 김성일은 다음과 같이 평하였다.

"그의 눈은 쥐와 같아 마땅히 두려워할 위인이 못됩니다."

류성룡이 김성일에게 "그대가 황윤길의 말과 고의로 다르게 말하는데, 후일 병화가 있다면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김성일은 다음과 같은 말로 무마하였다.

"나도 어찌 왜적이 침입하지 않을 것이라 단정하겠습니까? 다만, 온 나라가 불안에 휩싸일까봐 그런 것입니다."

이와 같은 김성일의 보고에 서인 황윤길을 비롯해, 조헌 등이 기필코 왜적이 침입할 것리고 주장하였지만, "(西人)들이 세력을 잃었기 때문에 인심을 요란시키는 것이다"라고 매도 하여 배척하였으므로, 조정에서는 감히 말을 하지 못하였다. 이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으로 볼 때 당시 김성주 등의 동인이 정국을 주도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발언 때문에 후일 안방준(安邦俊) 등에 의해 왜란을 불러온 장본인으로 매도되었고, 왜란 초에 파직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이 일본이 틀림없이 침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다는, 일본의 침략 가능성을 장담한 황윤길의 발언으로 인하여 민심이 혼란해지는 것을 완화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하였다.

실제 황윤길의 발언이 있은 직후 조정은 각지에 성을 쌓고 장정들을 징집하는 등 급작스런 대비책을 강구하였는데, 이는 당시 민심을 상당히 동요시켰다. 이에 상소를 올려 오늘날 두려운 것은 섬나라 도적이 아니라 민심의 향배이니, 민심을 잃으면 견고한 성과 무기가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내용으로 하여 내치에 힘쓸 것을 강조하였다.


이도 저도 아닌 전쟁 준비를 하다가 결국 전국민의 30% 이상이 죽거나 노예로 잡혀갔고 농경지의 60% 이상이 버려지는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김성일도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천재성, 일본의 전력에 대해 황윤길만큼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파악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목적을 위해 애써 무시하고 왜곡된 결론을 선조와 주변 중신들에게 전달했던 것입니다. 


그 때는 정보가 워낙 제한되어 있어서 전달하는 사람의 입이나 문장만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고 애써 '정신승리'해본다고 해도, 무려 500년이 지나 무궁한 정보가 널려 있는 지금도 어떤 목적을 위해 '오해'를 일삼는 사람들을 따르는 한심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며 대중은 이해할 수 없는 광기에 휩싸인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오해'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새누리당과 '대중의 광기'로 40% 지지를 보내는 콘크리트 지지자 덕분에 역사에 남을 오해 시리즈가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재미있게 편집했지만 왜곡하지 않은 사실 100%의 일을 올려봅니다. 


새누리 이정현 공보단장은 문재인과 안철수의 단일화를 저지하기 위해 과감한 카드(X) 무리수(O)를 던지는데.... 

새누리당 이정현
-정당에 등록된 후보일경우엔 말이지 중간에 사퇴해버리면 거액의 정당보조금을 국가에서 돌려주는거!
-이거 참 문제란말야! 국민의 혈세를 빼가는거라니까?
-이거 개정합시다
-문. 재. 인. 씨?
-이거 콜하면 투표시간 연장에도 콜하지 ㅋ
(표면상은 먹튀후보막기// 이면은 안철수-문재인 단일화 견제장치)

* 만약 위법이 통과되고나서 안철수에게 단일화에서 패배. 문재인이 사퇴해야만 하게 된다면
민주통합당은 150억의 정당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150억 손해) 

이정현
-(ㅋㅋ 150억이 어디애이름이냐?)
-(넌 안돼 문재인 ㅋㅋㅋ )

문재인
-콜 

이정현
-?!?! 

문재인
-돈. 받지 않겠소. 

-(아 저 씹새... 저 미친놈이 일벌여놨어!!!!!!!!!!!!)
-무... 문재인의 결정을 환영한다;;;;;;;;;;
-우리 새누리당은 사실 투표율 상승을 달가워하지 않는게 아니었다;;;;
-단지;;; 그 방법이 시간연장 하나로 하는게 아니라 좀 다양하게 가자는거다;;;;;;;
-그리고 1:1 맞교환은 이정현 개인의 의견으로 당론과는 관계 없다;;;;;;;;;;;;;;;;;;;
-연계가 될 수도 없다;;;
-하나는 정치자금법이고 하나는 선거법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뭐임마?
-공보단장이 어디 애이름이냐?
-공보단장 = 대선후보의 입이잖아
-그 공보단장이 당하고 짝짜꿍도 안맞추고 막던져?
-그리고 원내대표 이한구는 몰라?
-뭔 막장도 이런 개막장이 어딨어?
-니네야말로 먹튀정당이겠지??????????????

그리고.................... 이정현 독단(?)의 무리수는 공주님에게도 결국 영향을 주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청연문화축제 


박근혜
-청년 여러분!!!! 제가 등록금 부담을 반으로 줄이겠습니다.
-학자금 관련 대출이자도 5년 내에 실질 금리가 0%가 되게 만들겠습니다!!!!!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 꿈과 끼를 발휘해야 우리나라 미래성장동력이 되는 것이라고 전 믿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청년 문제를 넘어서 우리 대한민국, 우리모두의 미래가 걸린 문제입니다!!!!
- 청년 여러분의 소중한 행복과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이 과제들을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기자1
-우왕 멋진 연설이에여 ㅎㅎ

박근혜

-ㅎㅎ 감사합니다

기자1
-근데여 방금 이런 뉴스가 있는데여

박근혜
-??

기자1
-이정현 공보단장님이 '문재인이 먹튀방지법에 콜하면 투표시간 연장에 동의한다' 했더니 문재인이 콜했어요

박근혜
-!!!!!!!!!!!!!!!!!!!!!!!!!!!!!!!!!!!!!

기자1
-그리고 새누리당에서는 멘붕온거 같던데 공주님 의견은 어떠세여?
-문후보가 쿨하게 받은거에 대한 소감은?

박근혜
-...............................

기자2
-한말씀 해주시져


박근혜
-.................................

기자3

-(집에 먼저가서 아무말 안했다라고 써야지)

박근혜

-...................................

비서
-고.. 공주님은 이만 가신답니다;;; 비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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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순으로 정리 

1. 새누리 투표 연장에 대해 반대성 입장
2. 하지만 단일화는 막고 싶었지. 그래서 먹튀방지법(중도사퇴하면 문재인은 보조금을 잃게 되겠지)을 내밀며 이걸하면 투표연장 연계해볼까?라고 떡밥을 던졌는데
3. 문재인은 ㅇㅋ 하고 물어버렸고(돈 몇푼에 쫄줄알고?)
4. 이한구는 '이게 뭔 개소리야? 선대위 공식입장에 그런거 없었어!' 라고 나오자
5. 이정현도 '오해임;;' 이러다가 까이기 시작하고
6. 당에서 결국 투표연장에 대하여 입장선회를 하고 전체적인 쉴드발언을 시작
7.기자들이 찾아가서 1-6번까지 소감 물어보자 공주님 집에감.


이것은 아주 작은 오해일 뿐이고 그 동안 계속되어온 그들의 오해를 보면 이런 책이 읽고 싶어집니다. 


'입만 열면 거짓말만 하는 새누리당!'


'박근혜의 진짜 속마음'으로 바꿔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은 요즘입니다. 












5년 전 이명박씨가 온갖 거짓말로 나라를 흔들어댈 때에도 대중의 광기는 거짓말 쇼에 흠뻑 빠지며 그를 역사의 인물로 남겼습니다. 

그의 거짓말 쇼에 동원되어 선봉에 섰던 일반인 몇 사람이 있었는데... 이런 기사가 있더군요.


“이명박 후보, 전 당신의 약속을 믿습니다. 제발 좀 살려주이소.”

지난 2007년 12월 2일, <한국방송>(KBS) ‘제17대 대통령 후보 방송 연설’에 기호 2번 이명박 후보의 연설원으로 이영민(30)씨가 등장했다. “올 2월에 대학을 졸업했다”며 “보통 청년이 되고 싶은 백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씨는 진한 사투리 억양으로 울먹거리며 청년백수와 비정규직의 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 찬조연설에서 “지난번 대선 때 젊은 사람들 몰표로 대통령 되신 그분께 그분이랑 나라살림 다 말아먹고 저같은 청년백수 100만명이나 만든 여권 후보께 감히 여쭙고 싶다”며 “일자리 하나에 목숨 거는 청년 백수들 심정 알기나 하시냐. 하도 한심하고 복장 터져서 콱 혀깨물고 죽고 싶은 비정규직의 심정 알기나 하시냐”고 부르짖었다. “노무현 대통령을 찍었던 제 친구는 지 손모가지를 콱 짤라버리고 싶다고 했다”고도 했다.

(중략)

그 뒤 5년 동안 이씨를 찾고자 하는 노력이 끊이지 않았다. 언론사 기자들이 그의 행방을 수소문했고, 한나라당의 한 의원실도 청년실업 대책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그를 찾았다. 하지만 이씨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이씨는 2007년 가을 구직활동 끝에 월급 150만원의 정규직 일자리를 구했다. 출근을 얼마 앞둔 어느날 한나라당 지역으로부터 인터넷에 올린 글을 봤다며 찬조연설을 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 당시 한나라당은 “경비회사보다 더 좋은 직장을 보장하고 더 좋은 데로 구해주면 안되냐”고 망설이는 이씨를 설득했다.

그러나 찬조연설 이후 한나라당이 소개해 준 일자리는 정규직인지도 불투명하고 급여도 많지 않은 서울의 이벤트회사였다. 이후에도 한나라당의 일자리 소개는 이어졌다. 이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파리목숨 같은 비정규직의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며 지지했으나, 소개받은 일자리 중에는 비정규직 일자리도 있었다. 아니면 터무니없이 임금이 낮은 일자리였다.


이씨는 한두달에 한번쯤 어머니를 찾아 온다. 이씨 어머니는 “이씨가 일용직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내가 무식해서 잘 모르지만은, 우리 아는 그냥 희생양이지예. 그래도 지가 어떡할 겁니까. 후회하지예. 백번 천번 후회하지예. 지 인생이 이리 돼뿌릿는데.”


그의 거짓말 쇼에 속아 눈물까지 흘렸던 젊은 친구를 그 때는 상당히 미워했었는데, 지금은 안타깝고 그가 좋은 직장을 구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대중의 광기에 재미들려서 마구 던졌다가 역풍을 맞으면 '오해!', 순풍을 타면 '서민과 복지'를 운운하는 그들의 거짓말 쇼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중의 광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아래의 사진은 그런 대중의 광기를 위해 제 역할을 다하는 거짓말 쇼의 한 장면입니다. 

혹시 이해가 안되는 분은 0.9 차이와 0.3 차이를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거짓말 쇼에 심취해 있는 40%의 대중 그리고 그들의 광기를 조금이라도 막아보기 위해 정치 이야기를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