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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정치

사진만으로 비교하는 두 사람의 진심

by uesgi2003 2012. 9. 20.

 

어제 드디어 안철수씨가 대선후보 행보를 선언했습니다.

IT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안철수씨에 대해 간접적으로만 듣고 경험했지만, 그가 변하지 않았다면 진실된 대통령후보, 만약에 후보단일화가 되면 진실한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지나가는 이야기로 사진만으로 비교하는 두 사람의 진심입니다.

사회에 진출하신 분들은 경영자나 조직의 리더의 성품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또는 고통스러워하실텐데, 그 사람의 성품은 조금만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바닥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신의 이익과 연결시키는 보스가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방법은 상관없이 목적만 중요하게 챙기는 보스가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남을 해치는 보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단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행동하는 하는 보스도 있죠. 이런 과시형 유형의 대표가 이명박과 오세훈인데, 오세훈씨가 서울시장에서 제 발로 물러나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그의 과시형(전시형) 행정은 도를 넘어서 식목일에 나무심는 퍼포먼스를 30분도 안되게 벌이는 동안, 산에 올라가기 편하라고 임시계단 놓고 제거하느라 2,500만원을 썼던 일이 있습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이미 목제계단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72724.html

 

유별난 사람이었죠. 오세훈씨의 수 많은 사진에서 단 한 번도 진심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업무도 아닌데 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반대 투표를 하겠다고 초탈법행위를 하면서 무릎꿇고 악어의 눈물을 흘릴 때에도, 자신의 약속대로 물러나는 기자회견장에서도 무례한 선언을 할 때에도 그는 자신이 국민에게 어떻게 보이는 지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사진만으로 그 사람의 진심을 알 수 있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아니 세 사람이 더 정확하겠죠.

 

먼저 제가 이미 올렸었던 미얀마의 철의 란, 국민의 수호자 아웅산 수치 여사, 그리고 비슷한 배경을 가졌으나 너무나도 다른 행보를 보이는 박근혜씨입니다. 사진만 봐도 그 사람이 무엇을 해왔는지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다음은 대선후보 문재인씨와 박근혜씨의 같은 행보, 다른 진심입니다.

 

 

 

박근혜씨가 수해현장에 갔다고 해서 갸우뚱했었는데 역시 이전의 그 무리들과 너무나도 똑같은 진심을 보였더군요.

먼저 문재인씨의 수해현장 봉사활동입니다.

 

 

이 사진에서는 평소에 보던 문재인씨의 얼굴이 아니라 초췌한 얼굴이어서 '이 양반 요즘에 과로하는 모양이구나'했었는데...  

 

 

모 기자가 다음과 같은 글을 썼더군요.

 

...옷이 흠뻑 젖고, 얼굴에 땀이 줄줄 흐르는 문재인 후보를 보면서, 사람이 적당히 해야지, 저러다가 진짜 쓰러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듭니다. 그러나 그런 걱정 이면에 말이 아닌 몸으로 직접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 지도자를 언제 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문 후보가 흘린 땀방울을 보니 마치 힘든 일을 하고 난 뒤에 마시는 시원한 냉수같은 상쾌함을 느꼈습니다. 

 

같은 행보를 보인 박근혜씨의 사진입니다.

 

어떻게 이쪽 사람들은 사진도 항상 남에게 보여주는 사진만 찍는지 모르겠습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박근혜씨입니다.

그럴 만도 할 겁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각종 악재로 인해 직접적인 대국민 행보가 위축되면서 당내 단속 수준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마저도 `플러스' 효과를 거두기보다 `마이너스'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ㆍ국민속으로'를 내건 대권행보가 외형에만 치중한 나머지 `감동'으로 연결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날 태풍 피해입은 경남 사천시 곤양면 송정부락을 찾아 수해복구 활동에 나섰지만 정작 봉사활동은 5분 남짓에 그치고 나머지는 격려와 현장 점검에 그친 데 대한 일각의 비판적 시각도 같은 맥락이다.

 

http://media.daum.net/issue/365/newsview?issueId=365&newsid=20120920111011327

 

역시 그렇죠. 한 장의 사진만 놓고 본다면 속일 수 있겠지만 다른 진심어린 사진과 함께 비교해서 본다면 그의 바닥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저는 대통령은 5년 임시계약직 공무원이라고 말합니다. 누군가가 생각하듯이 나라의 가장이니, 국부이니 이런 헛소리를 듣기 싫어합니다. 제가 너무 바쁘기 때문에 저 대신에 5년 동안 나라와 국민을 잘 보살피라고 선택한 임시계약직 공무원입니다.

 

여러분은 진심으로 나라와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진정한 5년 임시계약직 공무원을 선택하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몇 십년을 같이 산 남편에게 여전히 넋이 나간 어떤 부인의 모습입니다.

이런 사진에서는 진심을 숨길 수가 없죠. 저쪽 빨간 옷 입는 사람들과는 달리 이쪽 노란 옷 입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친노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찌 이리 한결같은 지 모르겠습니다.

 

문재인씨 부인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 양반들은 격전의 총선현장에서도 부부의 데이트 나들이인 모양입니다.

안사람에게 이 사진에 대해 이야기해줬더니 "당신도 내가 그래주길 바래?"하길래 자진해서 꼬리내리고 "나랑 살아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했습니다. 그랬더니 "너무 잘 알아서 할 말이 없네"하더군요.

문재인씨는 남자인 제가 봐도 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PS. 박근혜씨가 역사인식에 대해 사과한다고 할 때에, 저는 두 가지 생각이었습니다. 

'주어도 없고 원인도 없고 결과도 없는 유체이탈식 선문답을 하겠군' 그리고 '뭔가 말 실수 또 할 것 같은데... 워낙 바닥이 보이는 사람이라 혼자 오래 말하게 놔두면 실수할텐데'였습니다. 


역시 제 예상대로 사과의 주 대상자 중 하나인 인혁당을 민혁당이라고 읽어서 실수했답니다. 

인혁당은 자신이 지금 곤경에 처해서 사과하게된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프롬프터에 민혁당이라고 오타가 나서 그렇게 읽었다니... 역시 바닥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