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내용은 IE에서 제대로 보입니다.)
어제 있었던 대선후보 세 사람의 TV토론 첫 번째 순서 보셨나요?
6월 항쟁이후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선출하게 된 이후 20여년이 지났는데, 그 많고 많은 TV 토론 중에서 어제처럼 바닥을 구르며 웃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문 재인씨와 박 근혜씨 두 사람 모두 조용한 스타일이고 재질문, 재반론을 일체 허용하지 않는 선관위의 학예회수준 룰때문에 상당히 지루할 줄 알았는데, 이 정희씨의 폭주로 박진감넘치는 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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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두 번째 토론은 시청률 50%가 넘어가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박근혜씨 캠프에서는 토론과 질의응답에 워낙 준비가 안되어 있는 후보를 위해 꼼수를 많이 부렸던 것 같은데... 그것이 오히려 이정희씨가 폭주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번 송시헌씨처럼 사회자가 후보를 위해 온 몸을 던지는 경우도 없었기 때문에 순발력이 떨어지는 후보는 "어버버버..."하다가 끝나게 되었죠.
어제 못 보신 분들은 반드시 모두를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선관위가 황당한 룰을 내세우는 바람에 후보들간의 검증과 재검증 기회가 아예 봉쇄되었고, 준비된 답변을 탁자 위에 올려두고 읽어도 될 정도의 지극히 평범한 토론이었기 때문입니다.
재미있었던 몇 장면은 유투브 등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전두환에게서 당시 엄청난 금액이었던 6억(지금의 6억과는 비교가 안되는)을 받았던 사실을 애써 해명하겠다고 자살골을 넣는 박근혜씨입니다.
두루뭉실 화법의 대가가 디테일로 들어가면 어떤 실수를 하는 지 잘 보여줍니다.
리더가 되려면 과감하게 잘못된 것은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하는데... 역시 그럴 재목이 아니죠.
박근혜씨의 별명 중 '발끈해'라는 별명이 있죠. 평소에는 선문답으로 대응하던 사람이, 느닷없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서 붙은 별명입니다. 어제 이정희씨의 공세를 잘 참고 있었는데, 한순간 자제력을 잃고 질문주제와 상관없이 이정희씨를 인신공격하려다가 엄청당하는 장면입니다.
황당한 답변을 들었을 때에 반박질문을 했어야 했는데, 모 후보를 위해 한 번의 질문과 한 번의 답변만 가능한 룰을 만들었고 그 룰을 이정희씨가 감탄할 정도로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순간 모 사이트에는 이런 이미지로 재미있는 상황을 묘사했더군요.
이정희씨가 칼을 갈았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신변이 걱정될 정도로 '자신의 목을 내놓고' 해보자는군요.
이정희씨에게 종북관으로 어설프게 공격했다가 되려 자신의 뿌리가 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먹고 살기 힘들어서 과거보다는 미래에 치중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너무 모르더군요. 지난 주말에 '혹시나' 싶어 조카들을 만나고 왔는데, 한국근대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더군요. 식사자리에서 저도 폭주해서 근대사 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어제의 토론덕분에 구국의 영웅으로 칭송받던 박정희의 일본 이름과 어떤 행위를 했었는지 순식간에 알려졌더군요.
혹시 아직도 설마하시는 분은 http://www.hani.co.kr/arti/economy/it/563876.html 한겨레 신문기사를 보시기 바랍니다.
화끈하게 독도파괴해서 한일 평화를 이루자는 제안이나 전쟁배상금의 더러운 이면 등등은 따로 찾아보시면 됩니다.
재치넘치는 네티즌들이니 배꼽잡는 촌철살인들이 마구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토론 3초 만에 보기
토론 분위기
토론이 끝난 후
박근혜씨 뒤의 파안대소는 설마 새누리당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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