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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정치

문재인 후보의 광화문 대첩 다녀왔습니다.

by uesgi2003 2012. 12. 9.

 

 

결론은 얼어 죽는 줄 알았다는 것입니다.
해떨어지니까, 구스다운이고 뭐고 소용없습니다.

안사람과 요즘 냉전 중인데, 평상 시에는 제가 나가자고 하면 행선지도 안물어보고 외투 들고 나오던 사람이니까 오늘도 따라 나왔을 겁니다.

 

(이 호빗 마누라야. 너는 오늘 우르크하이 남편 따라왔었으면 얼어 디졌다. 냉전이 네 목숨을 살렸는 줄 알고 까불지 마랏!)

 

오늘은 정치인이 없는 우리들의 사진과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광화문역 복잡할 것 같아서 경복궁역에서 걸어갔는데 예상과 달리 여유있더군요.


오늘 유명한 사람이 오나 봅니다. 아니면 거리 공연이 있었나요? 많은 분들이 계단에서 기다리시는군요. 저러다가 똥꼬가 허는데...


깔맞춤으로 산책하시는 분들입니다.
2시간 전에 산책하신 분들과 달리 젊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15도 이하인데도 가족과 연인이 산책 많이 나오셨더군요.
사진찍는 가족을 사진찍어봤습니다.
기말고사인데도 공부도 안하는 딸년들 목덜미잡고 데리고 나올 걸 그랬습니다 ㅡ.ㅡ


참 예뻤던 연인인데... 소심해서 뒷 모습만 찍었습니다.


남자분 땡잡은 분입니다. 남편은 평범한데... 아내의 미모가... 전생에 지구를 구한 수준입니다. 역시 소심해서 뒷 모습만 찍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면 집에만 숨겨 놓으시고 모시고 사십시오.


7시 가까워지니까 체감온도 영하 20도이던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산책하시더군요.
동아와 조선, 두 매국신문을 지켜보시는 이순신장군님이 얼마나 답답하실까요...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입니다.
평소 맡는 배역도 싸가지없는 역할이더니, 역시 싸가지없이 함부로 정치 발언하기에, 귀찮아 죽겠는데도 장갑벗고 열심히 박수치고 왔습니다.

세종대왕님은 군대박수시군요.


오늘 대장항문과 병원 날잡았습니다.
여기도 똥꼬 위협하는 분들이 많군요. 이 추운 날 뭐 먹을게 있다고...
하긴 저도 산책 중이군요 ㅡ.ㅡ


오늘 애국충정심이 넘치는 다혈질 노인들이 떼빙을 한다는 소문이 있어서 야구방망이를 가지고 나가볼까 했는데, 기우였습니다.
노인들이 버티기에는 너무 추운 날씨라 몇 명만 태극기 흔들면서 자기들끼리 환담을 나누더군요.

그런데, 불법노점상 아주머니... 거기서 그러시면 안됩니다.
물건 팔아주는 귀중한 고객에게 맞서서 '공주님' 욕하시면 안되요.
'공주님'은 서민을 위해 태어나신 분이라니깐요.
전재산도 환원하겠다고 약속하셨잖아요. 자신은 약속을 꼭 지킨다고 하시잖아요.


오늘의 산책 결론입니다.

1. 정말 디지게 추웠습니다. 다음부터는 산책시간을 좀 당깁시다.

2. 거리공연하신 분들, 스피커 제대로 설치하세요. 반대편은 아무 것도 안들렸다고요.

3. 여성분들, (과장없이) 정말 미인이십니다. 빌어먹을 놈들... 전생에 다 독립운동했었나??? 하긴, 저도 전생에 지구를 3번은 구했겠군요 =3=3=3

4. 다음에 또 산책할 기회가 있다면, 주머니 난로 많이 준비했다가 어린 아이들에게 나눠줘야겠습니다.

5. 우리나라 부자입니다. 모 사이트에서 처음 알게 된 캐나다 구스 입은 분들 많더군요. 그런데 덕 다운이라면서요? 캐나다 놈들도 사기를 치다니...

PS. 거의 동상걸려서 지하철내려가는데... 일본 여성이 길을 물어보더군요.
목적지찾는 것이 쉽지 않아서 20분 정도 헤매다가 찾아줬는데, 제가 횡단보도 건너갈 때까지 기다리더니 머리 위 하트 그려주더군요.

아! 내가 결혼만 안했어도.... 아! 내가 20년 만 젊었어도...

 

PS.2. 그런데 문재인씨 광화문대첩에 대해 루머를 떠뜨리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공주님 유세장소와 시간변경때문에 혼란이 있었던데다가 해떨어지고 날씨가 워낙 추워서 많은 분들이 못 오셨는데...

악의적으로 유세 초기의 얼마 안되는 참석자 사진을 찍고 공주님의 승리가 대단했다고 정신승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래서 언론사에서 사진을 가져와봅니다.

위는 공주님 유세 아래는 문재인씨 유세입니다.

해떨어진 다음 체감온도 영하 20도 가까울 때의 사진입니다.

 

그나마 좀 기온이 올라갔을 당시의 공주님 유세와 비교해볼까요?

저도 추위를 못이기고 중간에 자리를 떴을 정도인데도 이 정도 인파이면 공주님 측근들이 정신승리를 주장할 수 없을텐데요.

하긴 Strongman을 실력자라고 우기면서 미국에서는 정치인에게 붙이는 극존칭이라고 정신승리하는 분들이니 말릴 수 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