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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정치

재외국민 투표율이 무려 67%라고 합니다.

by uesgi2003 2012. 12. 10.

 

물론 전체 재외국민의 67%가 아니라 신청자 중 67%입니다. 

각종 사이트에 투표인증 글이 올라오고 있는데 그 분들의 의지가 너무 대단합니다.

예로부터 1시간 떨어진 거리의 학생은 지각하지 않지만 5분 거리의 학생은 늘 지각한다고 했습니다.

 

이분들은 대통령이 누가 되어도 상관없고 강건너 불구경해도 되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세계일주 중에, 학기 수업 중에, 기차타고, 비행기타고, 자전거타고 엄청난 거리를 달려 투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너무 안타깝기 때문이죠.

 

제 블로그의 역사를 읽으시러 오시는 여러분.

2차대전 동부전선의 긴박한 대결전.

미국독립전쟁의 농부들의 저항.

사막에서 패권을 다툰 동과서.

 

이름을 남긴 위인이나 악인이 역사를 만든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모든 역사의 한 장면 안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역사도 저와 여러분이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리더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 리더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역사를 남기게 됩니다. 그 역사는 수 백년 후의 한국을 만들게 됩니다.

 

긴 내용이지만 오늘의 이야기를 마지막까지 꼭 읽고 보시고 여러분뿐만 아니라 주변 분들에게도 투표를 권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가는 사람이 없어서..."

가장 흔한 핑계 중 하나입니다. 최선이 없다면 차악을 선택하십시오.

 

나의 한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우리의 한 표는 세상을 바꿀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투표여행을 떠날 차례입니다.

 

 

 

미국 앤아버에서 시카고까지 왕복 10시간 운전해서 투표하고 왔습니다. 투표후에 시카고영사관에서 상장까지 주더군요.. ^^ 이 동네도 한국이랑 비슷합니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누구를 찍지 않으면 너는 좌파냐고... 빨갱이냐고 말씀하시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분들은 국적이 미국시민이어서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의 투표자격이 없더군요.. ^^

 

ps) 재외투표는 투표용지를 일련번호가 적혀있는 투표봉투에 넣고 봉해서 투표함에 넣습니다. 어떤분이 걱정하시는 재외투표의 부정선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얼마전 8시간 운전해서 부재자투표하러 가겠노라고 게시글을 올린적 있었습니다. 
왕복 500마일 (800km)정도 되는 거리를 운전해서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당일치기는 좀 어렵고 토요일에 출발해서 호텔에서 1박하고 일요일 아침에 투표하고 돌아왔습니다. 

호텔에서 아침먹다가 한국인 젊은 부부를 만났는데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저랑 같은 동네에서 투표를 위해 역시 차몰고 온 대학원생 부부였습니다.  따님이 아직 많이 어리던데 그먼길을 투표하러 차몰고 오신걸보니 반갑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친구집도 들리고 맛있는 식당도 들리다보니 오며가며 한 열시간 운전한것 같습니다.  
와이프와 차안에서 주고받은 이야기를 듣고있던 큰딸애도 이번 선거가 정말 중요한 선거인것같다고 호응해주고 동의해주어서 여러모로 아주 의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딸애의 결론은  " 000이 대통령이되면 인제 북한 욕 할수 없겠네.." 였습니다. 
결국 같은 세습이라는거죠. 
남은 10일동안 한국에서도 모든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8대 대통령 선거의 재외선거 참여를 위해
바르셀로나에서 대사관이 있는 마드리드까지 다녀온 24시간 투표 여행의 기록입니다.

어제 하루 넉달치 시내 교통비가 넘는 돈을 썼지만,
앞으로 이어질 걱정들을 생각하면 아까워할 수 없는 돈입니다.

주변의 많은 재외국민, 국외부재자분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계신데
괜히 나만 이렇게 요란스럽나 싶은 조심스런 맘도 있지만,
못만든 영상이 누군가에게 투표를 결심할 수 있게 한다면 좋겠단 바람으로 올려봅니다.

나의 한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우리의 한 표는 세상을 바꿀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투표여행을 떠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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