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한 방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윤창중에 대해 한 번 알아봐야겠죠?
문화일보 논설위원이었던 2006년 4월 5일에 남긴 글입니다.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의 ‘입’ 이라는 비유는 포괄적이지 못하다. 대통령의 말을 단순히 옮기는 입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권의 수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얼굴이고, 분신이기 때문이다. 최고 통치권자의 말과 글을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는 문사(文士)인 것은 기본 요건이다. 내정과 국제정치를 꿰뚫어 볼 수 있는 경륜과 혜안의 재사(才士)요 전략가. 해외 TV 보도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정부 관리인 만큼 준수한 용모에다 영어 정도엔 능통할 필요도 있다. 신언서판(身言書判), 즉 외모·언변·문장력·판단력이 요구되는 상징적인 국가 벼슬이 청와대 대변인이다.
(중략)
청와대 대변인 자리를 국회의원 보선용 징검다리 정도로 생각하는 몰염치, 권력의 자리에 대한 경외심을 갖지 못하는 무감각.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어떤 정신상태에서 어떤 일을 하며 지냈는지는 굳이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어디 청와대에 이런 일이 이것뿐인가. 그럼에도 개혁은 이들의 전유물이다. 다음 정권은 적어도 이런 것만은 배우지 말아야 한다.
(후략)
역시 배운 분들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촌철살인의 재기를 발휘합니다. 거기에 자신의 미래까지 예언하는 능력을 갖췄으니 "대통령의 말을 단순히 옮기는 입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권의 수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얼굴이고, 분신이다"라고 했죠.
그리고 국민이 정치를 망친다는 엄청난 진실의 책도 썼더군요.
맞습니다. 국민이 정치를 망치고 있죠. 이런 변종은 곳곳에 널려 있고 현실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미리 미리 골라내고 격리시켰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국민이 이런 자가 청와대까지 들어가 사우론의 입이 되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48.4%의 국민은 박근혜정부의 십상시 활약을 걱정했었는데 십상시의 난동이 너무 빨리 터지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무엇을 예상하던 그 이상을 보여주는" 블록버스터급 활약을 하고 있는데 집권 후반기에 벌어질 '수첩 콘서트' 이전에 어떻게든 이민이라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일에는 양지와 음지가 존재하듯이 윤창중에게 모든 국민이 분노를 느끼고 있을 때에 너무 고마워하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윤창중에게 GT(Good Timing) 우유가 배달되었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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