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갈라쇼 Imagine, 할 말을 잊게 만듭니다.

우리나라는 여성의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는 제 경험과 지식의 한계로 더 훌륭한 분들을 나열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만, 스포츠 한 분야에서만 해도 한국이 아니라 세계의 선수라고 할 여성이 많았습니다. 

전세계 골프계를 뒤흔들었던 박세리와 그 후배 선수, 역도의 최강자 장미란선수, 스피드 스케이팅의 여제 이상화선수가 있죠. 

그리고 지난 7년 동안 우리를 터무니 없는 몽상과 착각에 시달리게 만들었던 김연아선수가 있습니다. 왜 몽상과 착각에 시달리느냐고요? 

이제 우리는 그녀덕분에 더블 악셀이 어쩌고 트리플 악셀이 어쩌고 아주 쉽게 떠들 수 있고 세계정상급 선수들을 보며 "쟤네들 왜 저렇게 느려? 어설퍼? 뻣뻣해?"라는 무책임한 평가를 하니까요.

이제 그녀를 자신의 인생으로 돌려보내기까지 겨우 2개월 밖에 안 남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녀의 연기와 감동을 이제 추억과 영상자료로만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그녀가 우리에게 남긴 갈라쇼 이매진은, 약간의 과장을 보태면 '내가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는 감동입니다. 

저는 그녀의 연기를 보는 내내 아빠미소가 입에서 떠나지를 않던데, 젊은 분들은 애간장이 타서 짝사랑에 한 동안 시달리겠습니다. 

'평생까임방지권'이라는 네티즌의 용어가 있죠. 그녀는 3대까지 까임방지권을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고맙고 또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행복하고 행복했다는 마음도 전합니다. 

소리와 화면 키워서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