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도 단거리 미사일을 쏘았다고 하죠? 어제 30발 그리고 지난 주의 로켓까지 포함하면, 71발의 단거리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화장법까지 신경쓰는 언론이니 요즘 대단한 뉴스거리를 만났습니다. 실체가 무엇이던간에 로켓 수십 발을 마구 발사하니 속보로 긴급보도하고 전문가의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참 재미있습니다. 방송에서 자주 등장하는 모 전문가의 인터뷰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지를 찾아가서 묻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면 전문가와 거리가 먼 사람이고, 시류에 편승한 것이라면 그것도 전문가와 거리가 먼 사람이죠. 이도 저도 아니면 어쩌라는 것이냐??? 사실을 이야기하라는 것입니다.
다음은 연합뉴스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질문 2-1> 대표님, 프로그 로켓의 사거리로 미뤄볼 때 정확이 남한을 겨냥한건가요?
<질문 3> 마지막으로 단거리 로켓을 발했을 때 25발이었죠. 이번엔 30발로 또 늘어났습니다. 그야말로 무더기 발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북한의 대남위협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봐야할까요?
여기에 대해 아파트 동 하나를 무너트릴 수 있는 대단한 위력이고 북한은 남한을 강하게 타격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경고다 라고 설명합니다.
자기 이름을 건 인터뷰인데... 참 한심스럽습니다. 저는 처음에 300mm 신형방사포를 시험하는 줄 알고 큰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300mm는 기존의 방사포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큰 위협이 되니까요. 그런데 프로그랍니다. 참... 선거철에 좋은 재료 만났습니다.
-> 조금 전의 SBS 보도는 그래도 객관성을 지키려고 노력했군요. 이 정도는 되야 전문가 소리를 듣지... 강력하게 타격하고 어쩌고는 그냥 앞잡이죠.
... "전문가들은 북한이 보유한 구형 프로그 로켓의 군사적 가치가 높지 않은 만큼, 한국과 미국을 압박하는 차원에서 북한이 당분간 단거리 로켓 발사를 계속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외신은 그래도 비교적 정확하게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무력시위로 발사하고 있는데, 50년 전부터 보유한 구형 프로그를 쏘고 있다는 내용이죠.
예. 아무리 최근에 구입했어도 40년, 최장 50년된 단거리 로켓입니다. 정확도가 너무 황당해서 50%의 탄두만이 500m 오차내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보유숫자도 상당히 적습니다. 프로그 로켓운반차도 2010년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최대 30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총동원해서 사용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프로그 로켓의 결정적인 약점... 관성으로 놓고 쏘는 녀석이기 때문에 풍속이나 풍향의 영향을 받습니다. 직선을 유지하지 못하면 당연히 정확도가 한심스러울 정도로 떨어지는데 최대 오차는 1.8km입니다.
(우리가 맞는데 무슨 소리냐? 하시는 분... 서울 시내에 절대로 못 쏩니다. 전방과 후방의 중요 거점을 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부족한 수량인데 서울 시내를 쏴요? 장사정포도 군사거점 쏘기에도 모자랍니다. 서울 시내는 못 쏘니까 안심하셔도 됩니다.)
참고로 우리는 창문 크기를 찾아 들어가는 순항미사일 (최대 사거리 1,500km 것도 포함해서)이 최소 수 백발에서 최대 수 천 발이 북한 군사거점을 박살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보유수량은 극비라 저도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 자체 생산이기 때문에 맘만 먹으면 수 천 발을 생산해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 번 발사에 대한 외신보도입니다.
An investigation on their trajectory showed the rockets are believed to be unguided, old Soviet-developed FROG rockets that North Korea has been possessing since the 1960s, ministry spokesman Kim Min-seok said Monday.
Kim called the rocket launches an "armed protest" against the South Korean-U.S. drills, adding South Korea was watching for possible additional launches.
프로그 미사일이 제 위력을 발휘하던 70~80년대 초반이었다면 북한의 프로그 미사일이 굉장한 위협이라고 떠들었다가는 안기부의 조사를 받았을 겁니다. 정말 위험할 때에는 입밖에 꺼내도 안되다가 무려 40년이 지난 지금 프로그 미사일이 굉장한 위협이라고 떠들어 대는 것을 보면 뭔가 이상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참고로 우리의 탄도와 순항 미사일 발사장면입니다.
그리고 지하갱도에 숨어있는 북한의 해안포를 어떻게 처리하는 지를 2:30초부터 보시기 바랍니다. 이 미사일은 아니고 스파이크를 도입했고 우리자체 개발 미사일도 있습니다.
이 영상은 타우러스 순항미사일에 대한 자료입니다. 우리가 가격협상 중인 미사일입니다.
비교가 안되는 경제력의 차이... 바로 군사력의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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