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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정치

이별의 아쉬움과 그리움을 느껴보신 적이 있나요?

by uesgi2003 2014. 5. 7.


연인과의 사랑이나 친인척과의 죽음에서만 이별과 그리움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옛 명화나 책에서도 그런 이별의 아픔과 그리움을 느낄 수 있죠. 특히 자신의 인생의 한 조각이 아니라 인생 반토막을 함께 했다던가 아니면 각별하게 감정이입을 했던 경우라면 말입니다. 


제 경우에는 10년 동안 방영되었던 미드 프렌즈가 그런 경우입니다. 매년 다시 보는 명작 시트콤인데 볼 때마다 시즌10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텅빈 거실만 남겨두고 간 출연진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마지막인데,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영원히 계속 웃음과 감동을 주기를 바라는...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미련이죠. 


오늘 다시 그런 감정을 느낍니다. 매년 겨울을 기대와 긴장으로 지켜봐야 했던 김연아씨가 이제 정말로 떠났습니다. 



겨울이 되면 날짜를 세어가며, 밤잠을 안자고 새벽까지 기다려놓고는, 정작 그 시간이 되면 일부러 TV를 끄고 애써 외면할 정도로 감정이입이 되었었죠. 


이제 그녀의 아름다운 연기를 볼 수 없다니... 프렌즈의 텅빈 거실을 보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