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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와 드라마

영화 명량 보고 왔습니다.

by uesgi2003 2014. 7. 22.


영화전개가 좀 허술하지만 재미있는 편입니다.
개연성은 찾아볼 수도 없었던 '숨바꼭질'이 그럴 듯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대단한 히트를 쳤던 사례를 보면, 아마 '명량'도 히트는 예약해뒀습니다


 

이순신장군과 최민식 - 개인적으로 갸우뚱합니다. 최민식씨 연기는 대단하지만, 제 가슴 속에는 워낙 충무공의 이미지가 신격화되어 있어서 뭔가 아쉽게 느껴집니다. 이건 누가 맡아도 느끼는 감정일 겁니다.

 

고증 -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실제 역사는 그대로, 중간 이야기는 완전 공상과학, 자잘한 소품은 실제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세미나에서 오셨던 분은, 제가 설명했던 물방개 선회포격이 제대로 구현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총통장전(다른 사이트에서 질문하셨던 분!)도 고증에 맞게 짧게 지나갑니다. 깨알같은 고증은 잘 되었는데... 왜군 조총... 스포라 말은 못하고... 어쨌든 사소한 시비를 걸면, 엑스트라는 시대상황에 맞게 비만체형은 피하는 것이 좋았겠죠.

 

CG -  무난합니다. 많이들 아쉬워하는데 몇 장면만 빼고는 저는 괜찮더군요.

 

전투신 - 잘 만들었습니다. 역시 몇 장면은 '해도 너무 한다' 정도로 막 나가지만 재미와 감동을 위한 '라면스프' 또는 'MSG'라고 넘어가게 됩니다.


 

전체 스토리 - 전투가 시작되기까지 좀 지루합니다. 그렇지만 전투가 벌어지면서 이미 감동할 준비가 되어 있는 관객은 금방 감동만땅 게이지를 치게 됩니다
여기에서 멈추면 좋았는데... 계속 밀어넣다 보니 게워내는 역효과가 납니다. 모기자의 혹평이 이해가 되더군요.  

 

이정현씨 활약장면부터 계속되는 장면은 아예 없는 편이 나았을 겁니다. 지금이 70년대 반공영화시절도 아니고... 반전(?) 부분에서는 '도대체 왜!!!'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데, 역시 '라면스프와 MSG'라고 넘어갈 수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긴 상영시간이 금방 지나가니까요
올해 상당한 인기를 모을 것 같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프리퀄로 한산도 대첩이 나올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