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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자동차

임팔라 법인렌트 판매가 7~80%라고요?

by uesgi2003 2015. 8. 11.

 

유명한 자동차 커뮤니티마다 현기와 GM 대리전이 살벌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직원, 알바와 딜러라면 그 심정 이해가 되지만 일반 사용자는 도대체 왜 차아일체가 되어 양사의 프리마케팅을 무료로 대신해주고 있을까요? 마치 성전을 치르는 전사같습니다.

 

저는 미국여행 길에 임팔라를 자주 봤기 때문에 나오면 구입하겠다고 벼르다가 너무 늦게 나와서 결국 인피니티 Q50을 질렀습니다만, 임팔라의 상품성에 대해 강추를 해왔습니다.

 

자동차 커뮤니티의 반응도 재미있더군요. 임팔라 수입한다는 소문이 처음 퍼졌을 때에는 지석진? 아프리카 사슴? 어쩌고 하더니만 가격이 공개되자 역시 GM이라며 온갖 비난을 퍼부어댔죠. 그러더니 임팔라의 차 크기가 제대로 알려지고 깔끔한 트림과 옵션이 공개되자 우호적인 반응이 잇달았고 현기측(?)의 전사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악의적인) 온갖 약점과 루머를 퍼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임팔라 수입가격이 미국보다 저렴하고 한국형에만 추가된 옵션이 많다는 것이 공개되면서 많은 사용자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운전석/동반석 8방향 전동시트 및 전동식 요추받침대 기본적용(동급 유일)

전동식 시크릿 큐브 (동급 최초)

애플 카플레이 지원 (동급 최초)

앞좌석 3단 통풍시트

뒷좌석 3단 열선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3USB 단자

전동접이식 아웃사이드 미러

톨게이트 자동 결제 시스템

레인센싱 와이퍼

스마트 시동 버튼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

 


임팔라 출시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죠. 우리는 선택권을 하나 더 가지는 것이고, 내년에 출시될 그랜저의 성능과 가격이 착해지는 이중효과가 있죠. 심지어 캠리, 어코드, 알티마 또는 아슬란과 제네시스의 가격협상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두 놈 중에 예쁜 짓을 하며 꼬리흔드는 놈을 선택하면 됩니다. 국내고객을 호구잡이하는 놈이 밉다고 감가크고 유지보수하기 힘든 차를 선택할 필요도 없고, 금수저 물고 태어나서 불법으로 경영권 이어받는 재벌 2/3세의 뜻대로 해줄 필요도 없습니다. 


불순한 의도로 슬그머니 퍼트린 조작 중에 가장 힘을 얻고 있는 '임팔라는 법인렌트(Fleet) 판매가 거의 대부분'이 정말인지 한 번 알아볼까요? 이미 여러분은 그 진실을 짐작하고 있을테지만요.


먼저 이런 조작이 나오게 된 배경이 있습니다. 2014년 미국 대형세단 부문에서 임팔라가 국내경쟁인 그랜저(아제라)와 K7(카덴자)에 비해 비교자체가 무의미 할 정도의 위치이기 때문입니다. 




전에도 다른 커뮤니티에 이런 자료를 잘 정리했더니만, 현대는 그랜저를 판매할 생각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황당한 소리를 한 사람이 있었죠. 거듭 강조하지만 눈과 귀를 열어두면 잡상식이라도 얻게 됩니다. 


현대는 그랜저 판매목표를 25,000대로 올려잡았던 시절이 있었을 정도로 그랜더 판매에 주력했고 (아무리 다른 부문에 비해 작은 크기라고 해도) 60만 대나 팔리는 대형세단 시장을 포기할 리가 없죠. 그냥 안 팔리는 것입니다. 


GM이 미국 판매량을 바탕으로 강력한 마케팅 피치를 벌일 것 같으니까 임팔라는 7~80% 이상이 법인렌트용차라는 악소문을 퍼트리는 것입니다. 물론 완전히 날조된 것은 아닙니다. 


2014년형 이전의 임팔라는 최소한 절반 이상의 판매량이 플리트 판매였던 것은 맞지만 2014년 신형과 2015년 형부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한국에 들어오는 것은 아마 2015년 형일 겁니다. 


GM이 임팔라의 판매량을 일반과 플리트 판매로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매체에서도 추산하는 정도입니다만, 뉴욕 타임즈의 보도 후에 어느 정도 드러났습니다. 


http://www.4wheelsnews.com/chevrolet-impala-still-king-of-rentals-ny-times-says/


According to Columnist Josh Barro, the Impala continues to be the rental-lot king, with around 57 percent of 2014 Impalas transformed into rental cars.

GM’s PR department was quick to respond to The New York Times article titled “You Can Rent Whatever You Want, as Long as It's an Impala," saying that only a third of the redesigned 2014 Impalas were sold to rental companies.

2014년 신형은 약 33% 정도가 렌트로 팔리고 있다는군요. 2015년형은 내년 초에 데이터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추세로 보면 일반판매가 더 많아졌을 겁니다.  


말싸움 하기 싫으니까 50%가 플리트라고 뚝 잘라버려도 일반용으로 그랜저보다 10배는 더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갸우뚱하시는 분이 있을 겁니다. 캠리 판매량과 비교하면 왜 저것 밖에 안되나? 이런 의문 말입니다. 


미국은 왠만하면 차가 2~3대씩 되기 때문에 대형세단 시장이 크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한 해 동안 판매되는 비상업용(픽업트럭 포함)차가 1,700만 대이기 때문에 대형세단 시장은 상당히 작은 편이죠. 


그래서 캠리, 어코드, 알티마, 소나타와 판매량을 비교하기 좀 그렇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는 일부러라도 싸움을 붙여서 우리에게 꼬리 흔들게 만들고 더 좋은 차를 싸게 구입하면 그만입니다. 외국애와 재벌집안을 일부러 도와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 미국 자동차 시장 이야기가 나온 김에 7월의 미국 자동차시장 성적표를 가져오겠습니다. 


미국인의 픽업트럭 사랑은 변함이 없고 도요타, 닛산, 혼다의 강세도 여전합니다. 소나타가 7월에는 부진하군요. 신형인데도 미국에서 힘을 많이 잃고 있습니다. 


임팔라가 올 해 상당히 부진한데, 이건 대형세단 시장이 크게 위축되어서 그런 것입니다. 미국도 픽업과 SUV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군요.


제가 좋아하는 Q50은 점점 제 시장을 찾아가고 있고, 현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에쿠스는 이제 무의미한 지경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K9(K900)은 7월에 4배 넘는 판매량을 보여서 희망이 엿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