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뭔 소리인가 싶어서 기사를 봤더니...
美도로교통안전국 연비 보고 BMW 35mpg-폭스바겐 34.1mpg…현대차 연비 37.3mpg에 못미쳐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등 총력…기아자동차도 연비개선 박차
... 특히 현대차는 미국 내 모든 유럽 승용차보다 평균연비에서 앞섰다. 독일차 등이 높은 주행성능과 고연비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모두 현대차 아래에 있었다. http://auto.daum.net/review/newsview.daum?page=2&newsid=MD20150824115006272
... 랍니다. 이걸 이렇게도 사용해 먹는군요??? 요 며칠 사이 현대마케팅 참 지저분한 언플해대는군요. 어차피 헤드라인만 노린 것이니까 효과는 봤을 겁니다. 실제 NHTSA 자료입니다. 이 자료는 업체간의 비교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비교할 수도 없죠. 2013년도 자료를 보면 애스턴마틴이나 맥라렌은 당연히 바닥이겠죠? 폭스바겐의 경우 아우디와 포르쉐까지 포함한 회사 전체의 평균연비입니다. 당연히 중소형 세단이 주력인 도요타, 마쓰다, 닛산, 혼다의 평균 연비가 압도적으로 좋을 수 밖에요. 현대는 7월말까지 44만 대 중에 에쿠스/제네시스/그랜저는 25,000대 밖에 안됩니다. 나머지는 모두 소나타와 산타페 아래급이고 아반테와 액센트는 19만대나 됩니다. ㅡ.ㅡ 얘네들 주장대로라면 일본차가 현기차보다 연비에서 많이 좋아가 되어서 공개해서도 안되는 자료입니다. 그러니 국내용 언플이라는 소리죠. 참고로 IP는 수입, DP는 미국생산, LT는 경트럭입니다. 현대가 많이 다급해진 모양입니다. 충돌테스트로 고객에게 답답한 속마음을 내보여주겠다는 이벤트는 칭찬할만 한데... 안타깝게도 아직도 저급한 언론플레이는 버리지 못했더군요. 얼마 전 몇 몇 매체에 실린 기사인데 당연히 보도자료로 배포한 것이겠죠? 현대차 LF쏘나타, 미국에서 7월 월간 판매량 신기록 현대차가 7월 미국에서 LF쏘나타를 2만 대 넘게 팔아 월간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7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LF소나타를 2만2109대 팔았다. ▲ 현대자동차 LF쏘나타.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9%, 6월에 비해 66% 늘어난 것이다. LF소나타 역대 월간 판매량 신기록이다. http://www.business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769
소나타가 무슨 159%???
만약 159% 성장했다면 캠리도 훌쩍 뛰어넘는 미국 세단 1위라 홍보가 굉장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소식이 없었죠?
그래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소나타가 작년 동기에 비해 겨우 5.9% 늘었습니다. 그리고 YTD (현재까지의 총계)는 신형으로는 오히려 심각할 정도로 마이너스입니다. 아무리 다급해도 조작은 안할텐데? 기자의 계산실수인가 싶었는데... 아차! LF 소나타라고 슬그머니 장난질을 쳤죠? 미국에서 LF 소나타를 6월부터 판매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장난질입니다. 그렇다면 만약 5월에 한 대만 팔았다면 5월대비로는 몇 만 % 성장이 나올 수 있죠. 마케팅 선배로서 진심으로 충고합니다. 이런 장난질은 오히려 회사 위해행위입니다. 그리고 6월에 비해서는 늘어날 수 밖에요. 6월에는 워낙 부진해서 작년동기 대비 -40% 급락했었습니다. 5월과 6월 데이터를 귀찮아서 안 찾아보겠습니다만, 6월에 하락한 것을 7월에 만회했다고 해야 합니다.
오래 전에 마케팅에서 제 이름이 좀 유명할 때에, 아는 분들이 신입직원을 보내서 OJT를 부탁하곤 했습니다. 그 때마다 강조했었죠. "마케팅은 상술이 아니라 좋은 제품의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작업"이라고요.
마케팅은 늘 떠들어대는 것이 아닙니다. 상황이 안 좋을 때에는 벼르고 있다가 제대로 한 방 날렸을 때에 전국을 뒤흔드는 폭죽을 쏘는 것입니다.
글로벌 기업이면 마케팅 원론에 등장할 정도의 멋진 전략전술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