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편찌라시들이 열병식 보여주고 생계형 자칭 전문가들이 목소리를 높였더니만, 커뮤니티에는 북한 미본토 공격부터 열병식 2조원까지 별의 별 이야기가 다 난무하더군요.
IBK 경제연구소 운운하는 사람이 북한 열병식에 최대 2조원을 썼다고 어설프게 떠들어댄 모양입니다. 아마 중국 열병식이 3.8조 썼다고 해서 떠들썩했더니 그걸 흉내낸 모양인데... 너무 어설프죠?
중국 열병식은 실제 예산이 아니라 전세계 자랑할 맑은 하늘과 공기를 위해 1천 개 이상의 공장이 가동을 계속 멈췄고 베이징 5개 상업단지를 모두 철시한 사회비용까지 추산한 것입니다. 그걸 찌라시들이 엄하게 3.8조를 썼다고 했고 이번에는 북한이 1.5조원을 썼네, 2조원을 썼네 하면서 마구 떠들어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경제파탄인 나라가 열병식에 국가예산 10%를 투입하면 완전히 주저앉는다는 것 정도는 초등학생도 아는데 경제연구소 운운하는 사람이 너무 무책임하더군요.
만약 이번에도 사회비용을 포함해서 그런 계산을 했다면 그건 예산타령을 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그런 식의 계산이면 우리나라는 60만 명의 젊은이의 2.5년 매몰비용과 450만 명 예비군의 사회비용만 합쳐도 전세계 3위 정도의 국방예산을 지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이 미본토를 공격하겠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단 한 번도 시험발사조차 안된 것입니다. 그래서 북한이 처음 열병식에 공개했을 때에도 목업이라고 분석한 전문가가 대부분이었을 정도입니다.
여러분이 안 믿을 수도 있으니 오늘 보도된 군관계자 자료를 인용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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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08은 아직 한 번도 시험 발사된 적이 없어서 실전 배치 여부도 불확실한 장거리 미사일이다. 지름 2m, 길이 18m인 이 미사일은 16개의 바퀴가 달린 중국제 대형 탑재차량에 장착된 이동식 발사대(TEL)에 의해 발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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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러시아 인력과 제품 사다가 위성하나 쏘아 올리는데도 온갖 고생과 실패를 거듭하죠? 매번 카운트다운 하다가 고장나서 연기했던 것이 기억날 겁니다.
미본토 공격 운운하려면 실체도 의심되는 KN-08을 우선 수십 차례 시험발사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제 겨우 엔진연소실험하는 중이고 발사대에 세우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미국 뭐시기가 북한이 본토공격할 수 있다고 헛소리한 것을 믿는 분들이 많은데... 앞에서 설명한 KN-08이 발사대를 떠날 수 있는 지도 확인 안되었고, 사거리조차도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밖에는 없는데도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은 우리 똥별과 마찬가지로 국방비 더 달라는 소리입니다.
미국 국방부 등에도 그런 폐기물들이 많고 안보장사를 실제로 합니다. 북한과 중국의 위협만큼 국방예산을 뜯어내기 좋은 아이템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인용해보죠. 우리나라는 세계 10위의 국방예산을 지출하고 있고 북한보다 34배입니다.
ps. 다행히도 제대로 분석하고 보도한 내용이 오늘 나왔군요. MBC에서 조차 열병식 규모와 도발수위가 크게 줄었고 신무기도 없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종편에 빌붙는 생계형 군전문가는 여전히 미본토 운운하겠지만요.
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newsview?newsid=20151011122707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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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 있는 군사 전문가인 앤서니 웡(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11일자 명보((明報)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선보인 무기는 특별한 점이 있거나 놀랄 만한 것도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윙 회장은 그러면서 "새로운 장난감에 쓸 돈이 부족해 열병식에서 사람 수로 승부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혹평했다.
그는 특히 KN-08 미사일의 사거리가 1만㎞에 달한다는 관측에 대해 믿기 어렵다며 "길어야 7천∼8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KN-08가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도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그는 현재 북한 핵탄두의 무게가 1t으로 추정된다며 선진국처럼 소형화하지 못해 미사일에 탑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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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웡 회장은 미국의 방어체계가 가상의 적을 필요로 하기 때문 북한의 군사력을 과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도 이러한 조작에 기꺼이 응하고 있어 서로 상대를 이용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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