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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2차대전

가슴 아픈 2차대전 사진과 설명

by uesgi2003 2015. 11. 11.


카더라식의 조잡한 인터넷 자료가 아니라 외국학자의 정식출간자료를 정리하다 보면 참 지루하다 싶습니다. 서재에 놀러 오시는 분에게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고 여러 보충자료를 덧붙이는데 아무래도 당시의 그림이나 사진이 효과적입니다.

 

그런데 역사 그 중에서도 격렬한 전투자료이다 보니 충격적인 장면이 많습니다. 2차대전과 같이 해상도도 낮고 흑백이면 보고 잊을 수 있는데 최근 자료는 며칠 동안 떨쳐버리지 못할 정도로 심란한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2차대전 사진자료 중에 가슴 아픈 몇 장면을 정리해봤습니다. 지역과 시대 순서없이 나열해봅니다. 


최대한 충격적인 장면은 피했지만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감도가 틀리기 때문에 알아서 피하시기 바랍니다. 



2차대전 내내 있었던 민간인 학살장면입니다만, 이 사진에서는 독일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고슬라비아에서 민간인(아마도 저항군)을 처형하는데 독일군 중 가운데(군모를 벗은) 병사가 처형명령을 거부하는 장면입니다.

조세프 슐츠Josef Schulz는 명령을 거부한 후에 처형당했습니다.

 


반면에 이런 병사들이 많았죠. 폴란드 유대인 처형장에 끌려 나온 랍비 모쉐 헤게르만Moshe Hegerman 먼저 처형당한 동포의 명복을 빌고 있습니다. 그도 곧 처형되었는데 지켜보는 병사들이 야비한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설명이 필요 없을 겁니다. 제가 독일군에 대해 많은 자료를 정리하면서도 무장친위대에 대해서는 절대로 호감을 갖지 말라는 이유입니다. 코스프레를 해도 일부러 무장친위대 장교복장으로 나치경례를 하는 미친 것들이 있죠. 



폭발로 팔을 잃은 병사의 모습입니다. 



파괴된 4호전차 승무원들의 묘지로 보입니다. 


독일군 저격병에게 당한 미군시체입니다. 저격병 한 명의 위력이 정말 대단하죠.





마지막 사진은 자신의 부하를 3명이나 죽인 독일군 시체를 보고 있습니다. 




전우가 구출하는 도중에도 총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죽음 직전에 풀려난 유대인이 독일군에게 보복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사진에서는 처형여부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소련, 독일과 일본의 소년병 모습입니다. 




공포에 질린 소년병이 울부짖고 있습니다. 



소련 사진사가 찍은 독일군 포로입니다. 동부전선은 서로에게 무자비했고 대부분의 포로가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전쟁 초반 소련포로는 굶어죽거나 처형되었고 전쟁 중후반 독일군포로는 강제노동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1942년 스탈린그라드 모습입니다. 이 전투에서 양측 200만 명이 사상당했고 독일 정예 6군이 전멸당했습니다. 



폭격당한 쾰른대성당에서 미군이 미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히틀러를 암살하고 독일을 구하려고 했던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Claus von Stauffenberg입니다. 영화 작전명 발키리의 주인공이었죠. 암살계획은 안타깝게도 실패했지만 그의 가족은 다행히 살아남았고 큰 아들은 서독군 소장으로 전역했습니다.



동부전선에서 얼어죽은 독일군시체인데 임시 도로이정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동부전선에서는 양측 모두 전투외 피해가 컸습니다. 모스크바를 두고 대치 중에 동사한 독일군 시체입니다. 



영화 바르샤바에서도 등장했던 폭약전차 골리아드입니다. 이 사진도 바르샤바 봉기로 보입니다. 



영국군 포로 허레이스 그리슬리Horace Greasley가 수용소 시찰 중인 히믈러에게 저항의 뜻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수용소를 200회나 빠져나가 독일여성과 연애를 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렇지만 사진과 설명 모두 왜곡된 것이라는 증언이 있습니다. 그의 자랑거리도 과장되었고 사진 속 인물은 민스크의 소련병사라고 합니다. 



종전후 고향에 돌아온 병사가, 집과 가족이 사라진 것을 보고 흐느끼고 있습니다. 



헝가리 민병대가 수 백 명의 유대인을 살해한 현장을 기리는 설치미술품입니다. 당시 유대인은 신발을 강변에 벗어두고 총에 맞거나 강물로 뛰어들어야 했습니다.



마지막은 2차대전이 아니라 1961년 사진입니다. 동독병사가 철조망을 들어올려 아이가 지나갈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그는 나중에 처벌받았는데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