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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정치

그림으로 미리보는 2016년 미국대선 결과 - 힐러리 압승

by uesgi2003 2016. 3. 2.


저는 (의미없지만) 샌더스의 사회개혁을 지지합니다만 힐러리가 최종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었죠. 샌더스는 힐러리에 비해 워낙 약세로 출발했고 무소속이어서 민주당 슈퍼대의원 절대 다수가 힐러리를 지지할 것이 분명했으니까요.

 

오늘 미국 슈퍼화요일 결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데 역시 대중적 명성과 조직이 탄탄한 힐러리가 가져가는 분위기입니다. 공화당에서는 누구나 예상했던 트럼프의 압승으로 보이고요.

 

미국대선판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커뮤니티에서 트럼프에 대해 염려나 기대를 하던데, 민주당은 역대급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둘겁니다. 

 

가장 강력한 후보인데도 공화당이 트럼프를 제거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죠. 심지어 트럼프로 굳어지면 중재경선을 통해 무력(?)으로 축출한다는 음모설까지 나돌 정도입니다.

 

공화당 주류는 그럴 만도 합니다. 트럼프가 후보로 결정되면 역대급으로 일방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죠. 국민지지율과 상관없이 승자가 해당 주의 대의원 모두를 가져가는 독특한 선거시스템이 있습니다.

 

좋은 의미던 나쁜 의미던 미국도 콘크리트 지지주가 있는데 여기를 넘겨주면 대선은 하나 마나입니다. 예를 들어 민주당은 캘리포니아와 뉴욕이고 공화당은 텍사스입니다. 민주당은 캘리포니아와 뉴욕의 대의원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공화당에 비해 출발부터 유리한 셈이죠.

 

그리고 결정적인 주가 플로리다입니다. 여기를 선점한 상태에서 시작하면 절반은 이긴 것입니다. 공화당은 트럼프가 막장짓을 계속 하면 플로리다를 잃기 때문에 차라리 다른 약세후보라도 세우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의 민주당(푸른색)과 공화당(붉은색)의 지지변화를 자세히 비교해보세요. 누가 나와도 요지부동인 주가 있는 반면에 후보에 따라 달라지는 주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주 몇 개를 합쳐도 플로리다 하나보다 훨씬 적죠.

 

2016년 미대통령선거 결과는 2012년보다 푸른색이 더 많아질 겁니다.


미국의 주를 모두 알 필요는 없고, 숫자 큰 주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의 고정지지, 플로리다의 변화, 줄어드는 붉은색의 추세만 확인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