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재산 92조7300억원으로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지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가운데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10억 달러(약 1조2365억 원) 이상을 가진 ‘억만장자’ 명패를 얻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전 세계에 10억 달러 이상을 가진 사람은 1810명으로 지난해보다 16명이 줄어들었다.
1위는 빌 게이츠로 자산이 지난해 보다 42억 달러 줄어든 750억 달러(약 92조7375억 원)으로 평가됐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꼽혔다. 그는 올해를 포함 최근 22년 동안 17번 1위를 차지했으며, 3년 연속 세계 최고 거부 자리를 수성 중이다.
빌 게이츠가 3년 연속 부자 1위라는 글이 올라와서 잠시 옛 추억을 떠올려봅니다.
개인적으로 빌 게이츠와는 악수하고 잠시 대면했었고 스티브 발머와는 포옹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악수하는 사진이 남았을텐데 아쉽군요. 다행히 스티브 발머와의 포옹은 공식행사라 사진이 남아 있습니다.
빌 게이츠 현역시절에 그의 인품에 대해 잠시 돌이켜보면 몇 가지가 생각나는군요. 하던대로 빌 형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 당시에는 다들 그렇게 불렀습니다. 실제로 호형호제하는 사이 아닙니다.
일밖에 모릅니다.
MS가 반독점소송으로 무척 고생할 때에 MS 내부에서 빌 형에게 제발 정치활동도 하고 골프 등으로 대외 사교활동도 하라고 했는데 절대로 안 먹혔죠. 일이 전부인 사람입니다.
반독점소송에서도 잭슨판사에게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서 역풍을 맞기도 했었죠.
휴가 때에도 책을 싸짊어지고 칩거하는데 그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죠. 호화(?)크루즈여행했다는 기사를 보고 사람 참 많이 유연해졌다 싶더군요.
검소합니다.
회의가 길어지면 회의실에서 햄버거 먹으면서 회의를 합니다. 평소 복장도 무척 캐주얼합니다. 그냥 평범한 중산층 미국인 모습입니다.
전직원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존경이라기 보다는 경외라는 말이 맞겠군요. 정치판이 극심한 MS의 구심점이었고 은퇴할 때까지도 경외의 대상이었습니다.
MS 건물이 2~3층으로 수많은 동이 있는데, 빌 형이 무슨 일이 있어서 해당 동에 뜨면 순식간에 메신저 터지면서 모든 사무실(1~2명 점유)이 비워집니다.
회장이 뜨는데 모두 자리에 있지 않고 오히려 비우다니? 하실텐데... 빌 형이 워낙 일벌레로 실무에 밝다보니 지나던 길에 불쑥 말을 걸거나 사무실 문을 열며 "000 프로젝트 000 건 지금 진척상황이 어떻게 되지?"라는 식의 질문을 던집니다.
만약 어버버버 거리면 바로 "Stupid"이라고 내지르고는 가버리는데 직원은 며칠 동안 멘붕상태가 되죠. 그래서 경보를 발령하고 다들 튀는 것입니다.
칭찬에 인색합니다.
일벌레의 특징이니 그럴만도 합니다만 어쨌든 칭찬에 인색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고 했지만 MS의 인재관이 '그 정도는 하라고 당신을 채용한거야'가 기본이기 때문에 좀 삭막합니다. 요즘은 정반대로 입에 발린 칭찬이 난무하지만요.
한 번은 한국방문했을 때에 전용기로 가다가 다시 돌아와서 지사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Good Job"이라고 해서 발칵 뒤집혔던 적이 있었습니다. 측근이 나중에 드문 일이라고 하더군요.
방한과 관련한 (정재계 인사의) 황당한 해프닝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소개하겠습니다.
아! 빌 형이 했다고 중학교 복도에까지 액자로 걸려있는 '인생은 원래 공평하지 않다' 어쩌고 하는 것은 모두 날조입니다. 빌 형은 그런 말을 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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