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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와 드라마

영화 세 편에 대한 이야기

by uesgi2003 2012. 1. 15.

요즘 동부전선 이야기를 정리 중인데, 재미삼아 마이웨이의 두 주인공의 탈출경로를 추측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상영관에서 이미 마이웨이를 종영했고 참담한 실패로 마감했기 때문에 죽어가는 감독이나 영화를 더 이상 뭐라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최근에 시작한 영화사의 이벤트 (전쟁경험담 올리기)를 보면서 재미있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 확인해봤습니다.

 

먼저 영화사가 지금 전쟁경험담 이벤트를 하고 있는 자료를 인용해보겠습니다.
다른 내용보다 두 주인공인 러시아군에서 탈영하는 1941년 12월을 잘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1941년 12월 당시 제도프스크라는 곳에서 러시아군을 탈영합니다.
그리고 같은 달에 독일의 베를린 근처까지 갑니다.

아쉽게도 제 실력으로는 제도프스크라는 지역을 찾을 수 없어서 1941년 12월 독일군이 진출했던 최전선에서 4~50km 후방의 지역을 출발지로 잡았습니다. 영화에서 총도 안쥐어주고 바로 밀어내던 장면이었으니까 모스크바 부근의 최전선이 맞을 것입니다.

 

그럼 독일 베를린 근교까지의 거리를 한 번 보겠습니다.

 

철로가 깔린 최단거리로 1,800km입니다. 비행기로 직선비행을 해도 1,300km는 될 것이고, 걸어서 탈출한다면 2,500km 이상은 될 것입니다.

 

영화사는 두 주인공에게 적진(독일군)을 뚫고, 음식도 제대로 못 먹고 눈덮인 산맥을 총을 들고 넘어 2,500km를 걸어가는데 단 한 달이라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농담으로 야간근무는 물론이고 휴일근무까지 강요한 부당노동행위죠^^

 

더구나 오다기리 조는 복부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아래와 같은 장면까지 연출됩니다.  

 

이 이야기 덕분에 동부전선에서 러시아군의 포로가 되어 1년 가까이 탈출했던 병사들의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여러분이 요청하신 몇 개의 자료를 정리한 후에 한 번 기획해봐야겠습니다. 

 

p.s. 제가 영화, 음악, 책을 워낙 좋아하는 것은 블로그를 자주 보신 분은 잘 아실 겁니다.

영화는 1주일에 한 편 이상은 꼭 보는데 어제는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를 봤습니다. 

 

 

 

전에 스웨덴 영화로 볼 기회가 있을 때에는 여자 주인공(또는 조연)의 캐릭터가 이상해서 안보다가 미국판으로 봤는데, 저는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처음에 상영시간을 물어봤더니 90분짜리라고 가르쳐주었는데 나와서 확인하니 150분 영화였더군요.

중간에 지루한 감도 있었지만 미스터리 스릴러치고는 아주 잘 나온 영화입니다. 마지막 마무리가 순식간에 처리되어 아쉽기는 하지만요.

다음 주에는 부러진 화살, 초한지를 볼 생각입니다.

 

영화에 대한 느낌은 개인편차가 심해서 자신있게 권하기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분은 이영화를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나머지 분들에게는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1. 원작소설을 재미있게 읽은 분

2. 스웨덴 판을 이미 보신 분

3. 무거운 주제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 (놀라는 장면은 없고 사회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표현합니다.)

4. 데이트 한 달 이내 또는 가족동반이신 분

5. 허리가 아프시거나 음료수를 많이 드신 분

 

영화를 보고난 후에 원서 3권을 주문했습니다. 다음 이야기들이 너무 궁금하더군요.

아! 부러진 화살은 보신 분들이 모두 추천하는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합니다.

지루할 것 같은 법정진실(한 때에 유명했던 실화)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흥미있게 재현했다는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