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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와 드라마

부러진 화살과 범죄와의 전쟁 강추합니다.

by uesgi2003 2012. 2. 8.

블록 버스터급 대작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영화들이 참담한 실패를 거둔 반면에 스토리에 바탕을 둔 영화 두 편이 많은 관객을 모으고 있습니다.

 

저도 다행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영화관에서 봤는데 시간과 돈 모두 아깝지 않고 다른 분들에게도 자신있게 추천할만하더군요.

 

나중에 웹 하드에 뜨면, 또는 케이블에서 방영하면 보시겠다고요?

좋은 영화는 절대로 그러지 마시고 상영관을 찾아가세요. 우선 영화를 반드시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1. 집중해서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TV로, 또는 모니터로 보게 되면 전화 벨, 가족의 부름 등으로 중간에 끊기게 됩니다.

 

2. 화면과 사운드가 다릅니다.

제가 다른 사이트에서는 나름 고수로 알려진 AV/Hifi 광으로 집에 120인치 스크린과 플래그십 리시버로 7.1인치까지 갖춘 적이 있었지만 그래도 영화관으로 갔습니다. 아무리 좋은 빔도 제 색상을 내지 못하고 아무리 소리를 높여도 상영관의 웅장한 효과음을 따라잡지 못합니다. 더구나, 상영관에서만 대사를 깔끔하게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단점도 있죠.

1. 영화 티켓값이 너무 비쌉니다.

요즘 모 뮤지컬 극장판은 무려 24,000원이나 하더군요. 친구와 애인과 함께 보면 18,000원이나 하니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부담을 줄이려면 부지런을 떨어야죠. 충무로의 대한극장은 주말 조조 시간이 새벽이 아니라 정상시간이고 5,000원 밖에 안합니다.

제가 백수인데도 가족과 함께 매주 영화를 즐기는 것이 바로 대한극장덕분입니다.

 

2. 핸드폰 미치광이들이 많습니다.

상영내내 핸드폰 들치는 사람들이 많죠. 심지어 갤럭시 노트(탭이 더 큰 것인가요? 그렇다면 탭입니다.)로 카카오톡하는 미친 놈도 봤습니다. 182/97 체격, 중저음, 사나운 인상이라 그리고 권투를 배웠던 터라 한 두 차례를 참지만 계속 그러면 저는 그 자리로 가서 방해하지 말라고 얘기합니다.

90분 정도의 시간도 참지 못하고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나서 심야상영을 이용했었는데 오히려 그 시간에 더 많더군요. 그래서 요즘에는 한가한 조조를 이용합니다.

핸드폰을 손에서 떼 놓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상영관보다는 TV나 모니터를 이용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다보니 서론은 길고 결론은 짧아졌습니다. 영화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도 스포일러가 되고 사전지식이 적을 수록 의외의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설명은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부러진 화살입니다.

 

 

독립영화 수준의 제작비로 흥행과 이슈 모두에 성공한 영화로 여러분도 잘 아시죠?

저는 이 판결에 관심이 많았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기 전부터 주요 내용을 잘 알고 있었고 영화가 불쾌할 것 같아서 꺼렸습니다만 의외로 아주 가벼운 터치로 무거운 주제를 잘 다뤘습니다. 그러면서도 사실을 떠나지 않았고요.

 

교수가 사법부를 위협하려고 했던 것은 분명한 범죄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분명한 증거를 외면한 채 실형을 선고할 수는 없습니다.

 

안성기씨는 원래 국민배우라고 할만큼의 연기자이기 때문에 당연한 연기였고, 박원상씨의 연기도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래간만에 젊은 적 모습이 다시 보인 김지호씨가 반갑더군요.

 

법정다툼이라고 해서 지루하지 않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게 그리고 저절로 빠져들게 되는 영화입니다.

 

다른 한 편은 80년대를 살아간 중년에게는 씁쓸한, 그 시절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에게는 "예전에는 그랬었지~~~"라는 대사가 생각나는 조폭영화 범죄와의 전쟁입니다.

 

하정우씨는 참 그럴듯하다 싶으면서도 황해의 모습이 보여서 좀 아쉬었고, 최민식씨는 능글맞은 연기변신으로 악마를 보았다와 완전히 딴판이라 좋았습니다. 그리고 두 주연만 튀는 것이 아니라 조연들의 뒷받침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최근의 조폭영화에 비해서는 폭력성이 점잖은 편이지만, 그래도 폭력에 민감한 분들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상영시간을 모르고 들어갔다가 '영화가 좀 긴 것 같네?'라고만 생각했었는데 213분짜리였더군요. 그만큼 몰입한 영화였습니다. 역시 영화는 제대로 된 스토리를 바탕으로 연기와 촬영이 펼쳐져야 훌륭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화장실은 들리고 들어가야겠죠?

 

조연들에 대한 설명은 아래 기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20208083506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