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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 Art Museum) 중세 갑옷 (1)

by uesgi2003 2012. 3. 4.

 

많은 미국 여행 사진과 이야기 중에 제 블로그 성격에 맞는 무기와 역사 이야기부터 먼저 올려야겠죠?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메트로폴리탄의 중세갑옷이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대해서만 우선 설명하고 본격적인 중세 갑옷(일본갑옷 포함) 이야기는 다음부터 이어집니다.

 

규모가 엄청나다라고 해도 실감이 안나실텐데...

이것이 1층 전시장 안내입니다. 2/3층이 더 있고 4층(회원전용)과 5층(정원)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습니다.

하루를 잡고 갔는데, 배낭여행에 이력이 붙은 저도 5시간 관람하고는 GG치고 나왔습니다.

 

 

 

 

 

 

 

 

 

 

 

 

 

 

 

 

 

 

 

 

 

 

 

 

 

 

 

 

 

 

 

 

 

 

 

 

 

 

 

전시물 하나가 귀중한 역사의 보고이다보니 한 전시물에 1분 정도의 극히 짧은 시간을 들인다면 여기에서만 3일은 머물러야 할 정도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대단한 전시물입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 박물관(Metropolitan Art Museum, 역사가 아닌 미술품 박물관입니다.)을 관람하다보면 다음과 같은 복잡한 심경이 됩니다.

 

1. 미국인들이 부럽다.      미국 학생들은 각 도시의 박물관을 직접 방문해 눈으로 확인하며 과제물을 작성합니다. 책과 인터넷으로 정답만 요약해야 하는 우리와는 너무나도 차이가 나죠.

 

2. 문화재를 약탈당한 힘없는 국가가 생각나 슬프다.     이집트에 가면 피라미드를 빼고는 정작 볼 것이 없다는 말이 있죠. 메트로 박물관에 전시된 이집트 문화재를 보면서 한 곳에서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 고마우면서도 모든 문화재를 강대국에 약탈당하고 껍데기만 남은 이집트인들이 생각납니다. 아시아의 숱한 문화재도 마찬가지입니다.

 

3. 역사왜곡이 걱정된다.      중세 갑옷 2~3편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일본의 미술(갑옷포함)품 전시규모가 대단합니다. 특별전시실을 포함하면 거의 중국과 맞먹을 정도인데, 당시 중국과 한국에 비해 듣보잡 수준이었던 일본이 이렇게 과대포장되어 전세계 방문객에게 보여지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럼 한국은? 이라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여러 번 다른 매체에서도 지적되었듯이, 도자기류가 대부분인 상당히 작은 공간입니다. 독립 공간조차 가지지 못한 다른 군소국가에 비해서는 행복한(?) 상황이지만, 일본의 약탈과 전쟁피해로 대부분의 문화재를 잃어버린 우리는 미술과 역사에서 일본에 비해 존재감이 거의 없습니다.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센트럴파크를 걸은 3시간을 포기하고, 뉴욕시내를 목적없이 배회한 반나절을 포기하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다시 가서 GG친 대부분의 전시물을 다시 봤어야 했다는 후회감이 밀려듭니다.

뉴욕을 방문하시는 분은, 우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최소한 3일(오전 반나절씩)을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오전에 충분한 체력으로 섹션을 나누어 집중공략하시고 오후에는 천천히 휴식겸 관광을 즐기시길 추천합니다.

 

입장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Recommended
Adults $25
Seniors (65 and older) $17
Students $12*
Members (Join Now) Free
Children under 12 (부모동반) Free

 

그런데 권장이라는 말이 이상하죠? 입장료도 권장소비자가인가??? 예. 맞습니다.

이렇게 내주면 박물관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바램이지, 반드시 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입장료를 내면 매표소의 예쁜 아가씨가 "귀하가 내신 돈은 박물관 후원 어쩌고 저쩌고 하며"하며 동의하시나요? 라고 물어봅니다.

 

일부 여행 블로그에서는 안내도 된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 반드시 내야 할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이 정도의 인류의 보고를 볼 수 있다면 당연히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아무리 천조국의 시설이라고 해도 말이죠.

그러니 뉴욕까지 가신 분이라면 꽁수부리지 말고 내시기 바랍니다.

 

며칠 동안 보실 분이라면 멤버로 가입해 보시면 됩니다. 학생에 대해서는 신분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뮤지컬에서 학생 요금할인받을 것이 아니라면 왠만한 박물관에서는 국제학생증 요구하지 않으니까 14,000원내고 일부러 국제학생증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제 조카도 만들었다가 미국에서 한 번도 사용해보지 못했습니다.

 

다른 박물관에서도 우리는 잊고 있었는데 직원이 먼저 "저 친구 학생아니야? 그럼 학생요금이야"라고 알려주더군요.

 

음식물 반입은 당연히 안되고 대형식당이 안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국식 고집하시는 분은 입맛에 안맞을테고, 다른 분들에게는 그럭 저럭 괜찮은 음식입니다. 직접 주문하거나 퍼가면 무게대로 계산하는데, 파스타 종류만 하나시켜서 여러 명이 나눠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양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음료는 꽤 비싸기 때문에 (밖의 슈퍼보다 2달러정도) 그것도 나눠드시고, 미국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깔끔하면서 느끼한(^^;) Chicken Noodle Soup은 여기에서는 먹지 마시길... 한꺼번에 대량으로 조리한 탓에 조카에게 반드시 먹어야 한다고 권했다가 저도 못먹을 정도로 맛이 없었습니다.

 

다음 편을 위한 떡밥(?)부터 던지고 다음 이야기에서 다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녀석만 원본사진으로 올리고 다음 이야기부터는 용량문제로 압축된 사진이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