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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인트레피드 (Intrepid Sea/Air/Space Museum) 박물관 (2)

by uesgi2003 2012. 3. 15.

어제 오래간만에 강남에 나가 아는 분의 점심대접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다른 분의 대접을 받기도 제가 대접하기도 벅찬 물가입니다.

여행비용 줄이기 편에서 설명한 적이 있었죠? 음식 값은 미국이 한국보다 훨씬 싸다고요.

대단하지도 않은 베트남국수 체인점에서 볶음밥 하나 먹었을 뿐인데 4명이 45,000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1인당 11,000원 정도였습니다. 맛은 둘째치고라도 배 부른 것을 모르겠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살인적인 물가라는 뉴욕보다도 음식값이 이렇게 비싸니... 우리나라 물가는 뭔가 단단히 잘못되어 있습니다.

정부당국의 환율삽질과 대기업 수출주도 정책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만, 환상적인(?) 우리나라 식당의 인테리어도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가장 큰 예로 미국 스타벅스 커피를 먹어본 분은 공감하실 겁니다.

미국 스타벅스는 그냥 Take-Out을 주로 하는 그냥 길거리표 카페 정도수준인데 반해 우리나라와 일본은 초호화 인테리어가 기본입니다. 당연히 비싼 명품가격을 받아야겠죠? (요즘 엔고가 장난이 아니어서 그렇지 예전에는 일본보다도 더 비쌌습니다. 도쿄 중심가보다도 더 비싸서 사진을 찍어왔었는데 못 찾겠군요.)  

 

미국의 일반적인 레스토랑, 길거리표가 아닌 중급 이상의 레스토랑 인테리어가 어떤지 아시나요? 너무 평범합니다. 미국에 안가보셨어도 미국 드라마를 보실 때에 눈여겨보세요. 허름한 식탁과 의자에 흰 식탁보 올려두고 별 인테리어도 없습니다. 중급 이상의 레스토랑입니다. 일주일 동안 예약이 꽉 찬, 특별한 날이 아니면 가지 않는 상급 레스토랑말고요.

 

옆의 사진은 워싱턴 중심가의 차이나 레스토랑(일명 짱깨집, 청요리집)에서 시켰던 볶음밥입니다. 이미 다섯 시간 이상을 걸었기에 둘이서 1인분씩 따로 시켰습니다.

금액은 1인당 팁까지 포함해서 14달러(15,500원 정도)나왔으니까 어제 먹은 밥값보다 더 나왔죠?

그럼 앞뒤가 안맞는 것인데, 맛은 당연히 미국 짱깨집의 압승이고, 양은 허기질대로 허기졌던 성인남자 둘이서 겨우 절반만 막고 나머지는 To-go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로 또 먹었죠. 맛도 양도 2배이니 우리나라 물가가 얼마나 비싼지 아시겠죠? 악명이 높은 팁까지 포함해서입니다.

 

여기에서 상식 한 가지 알려드리면, 서빙을 하지 않고 직접 가서 주문하고 빈 식탁에 가서 먹는 대중 음식점은 Take-Out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주문할 때에 직원이 "To-go or here?"할텐데 To-go는 Take-Out을 말합니다. 먹다가 남으면 To-go please하면 포장해줍니다.

샌드위치를 주문할 경우에는 "White or Brown" 또는 "Flour or ..."하는 경우가 있는데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것이 당연합니다.

White는 밀가루 빵, Brown은 다른 곡물을 말합니다.

 

미국의 저렴한 음식에 대해서는 다시 따로 정리하도록 하고 이제부터 Intrepid 박물관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IE9에서 사진과 소개글이 연결되어 보이며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갑판으로 가면 각종 비행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설명이 따로 필요없는 F16입니다.

나는 전설이다에서 골프샷을 날렸던 SR-71 Blackbird 정찰기입니다.

마하 3.3까지 속력을 냈다고 하니깐 제 차 인피니티보다 조금 늦는 편이군요 ㅡ.ㅡ

설마 믿는 분 없겠죠?

SF 삘나는 엔진부분입니다.

앞에서 뒤로 가며 사진이 뒤죽박죽인데... 대형기종인 F14입니다.

 

 다시 블랙버드의 뒷태이고

 

 F14의 뒷태입니다.

 

 

 독특한 매력을 가진 A-6 Intruder입니다. 공격기와 전자전용으로 사용되었는데 베트남전부터 90년대 말까지 사용된 엄청난 수명을 가진 기체였습니다.

 

 지상전문 공격기 A-7 Corsair입니다. A-6와 함께 근접파이터다운 다부진 모습을 자랑합니다.

 그러고보니 함제기는 Grumman 것이 많군요. F9F Cougar입니다. 그루만 최초의 제트전투기 F9F Panther가 한국전에서 Mig-15에 밀리면서 개량형으로 나온 기체입니다.

1951년 11월에 실전배치되었지만 이 때에는 이미 제공권을 장악해서 미그기와 실전을 벌일 기회가 없었습니다.

총 1,988기가 제조될 정도로 성공적인 기체로 평가받았습니다.

 1974년에 퇴역했습니다.

 역시 Grumman의 F11F Tiger입니다.

201기가 제조되어 2년만 실전사용되고 그 이후에는 해군 시범비행단 Blue Angels에서 사용되었습니다.

 Grumman E-1B Tracer입니다.

1958년에 실전배치되어 1974년에 퇴역한 장거리 정찰기로 402km를 탐색할 수 있었습니다.

E-2 Hawkeyes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AH-1J Sea Cobra입니다. 해군에 웬 공격용 헬기???

베트남전때문에 단 6개월만에 개발된 헬기로 UH-1 Huey의 대부분을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미군은 해병대도 상당한 항공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닦고 기름치고 조이자가 아쉬운 상태입니다.

 

 

 

 

 

 

 Huey라는 이름이 더 유명하지만 원래 이름은 UH-1 Iroquois입니다. 육군이 헬기에는 인디언 부족이름을 붙이는 전통에 따른 것입니다. 베트남전 영화나 다큐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기체입니다.

 거의 새로 조립되고 있는 F3H Demon입니다.

맥도널(McDonnell, 현재는 보잉)에서 미그기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기체로 베스트셀러 F4로 이어진 기체입니다.

실전은 의외로 빠른 1951년 8월입니다.

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은 번들 망원렌즈 덕분입니다.

절대로 근처에 못가죠 ㅡ.ㅡ

 갑판에서 올려다 본 함교입니다.

 스페이스 셔틀이 올 하반기에 전시되는데 그 공간을 위해 한켠에 치워지고 봉쇄된 미그기들입니다. 역시 망원렌즈로 찍었습니다.

제가 갔던 날, 하필이면 바람이 너무 심해서 많은 곳에 폐쇄되었습니다.

이제부터 함교입니다.

Intrepid는 2차대전에 진수된 24척의 Essex 급 항공모함으로 1943년 8월에 실전투입되었습니다. 대전 후에는 공격용 항모로 사용되다가 대서양에서 대잠수함 초계용으로 투입되었습니다. 베트남전과 귀환 우주선 회수작전을 끝으로 퇴역하고 박물관으로 개조되었습니다. 대단한 활약으로 "투사 I"라는 명예가 붙기도 했지만 워낙 잦은 보직변경과 고장으로 "수리중 I"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대전 중에는 최대 100기의 전폭기를 운용했습니다.  

 

 

 함교에 앉아 질문에 답변해주는 해군퇴역용사입니다.

 

 내부에도 함재기가 몇 대 있습니다.

 

 

귀환 우주선을 회수하는 시설입니다.  

 천조국 병사는 역시 체격이 크더군요. 2m 60cm는 되어 보입니다. 이러니 세계최강의 전력이겠죠??? ㅡ.ㅡ

 놀이시설은 어린이들 방문의 날때문에 임시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항모 기관실입니다.

 

 

 

 

 

 

 

 

Intrepid 항모가 활약하던 시절을 미니어처로 만들어두었는데...

레고입니다.

선체 앞 부분의 닻 저장공간입니다.

 

 

 

 

 

 

 

 

 

이 정도로 Intrepid 항공모함 박물관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San Diego에 있는 Midway 항공모함 박물관도 가보려고 했지만, 티후아나를 빠져나오는데 워낙 고생을 했고 캘리포니아에서 보기 드문 폭우가 쏟아져서 호텔로 얌전히 귀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