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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미국 여행에서 재미있었던 장면들

by uesgi2003 2012. 3. 15.

이번 이야기는 미국 여행에서 재미있었던 기억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사 이야기를 기대했던 분들도 환율이 정상화(?)되고 국제유가가 제 정신을 차리면(항공권 유류부담금이 엄청납니다. 어제 올라온 후쿠오카 파격가 항공권이 89,000원인데 유류부담금과 세금은 120,000원이라니 더 부담되죠?) 해외 배낭여행을 많이 다니실테니까, 그 때에는 제 블로그에서 여행 이야기만 찾게 될 겁니다. 

 

MS에서 출장다닐 때마다 저 혼자 특급호텔에 회사 비용으로 좋은 음식먹고 다닌 것이 미안해서, 작정하고 호화판 가족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일본어와 한자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일본여행을 많이 다녀서 패키지를 이용하지 않고 단독여행을 계획했지만 비용보다는 가족의 만족을 위해 준비했었죠.

 

그러다 보니 도쿄도청앞에 있던 특급호텔에도 며칠 있었고 마음껏 먹으면서 다녀서 아이들이 지금도 그 여행을 그리워합니다. 그렇게 지출했지만 그래도 지금의 왠만한 여행정도의 지출 정도였습니다. 우선 환율이 100원에 800엔 하던 정상적인 환율이었기 때문에 지금의 절반정도의 부담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앞에서 강조했던 비용줄이는 팁과 MS에서 제공하는 각종 회사 할인혜택을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여러분도 100원당 1,000원, 1달러당 950원 정도 그리고 국제유가가 20% 정도 떨어지면 큰 부담없이 배낭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 겁니다. 그 때를 위해 지금부터 작은 주식펀드를 들어두시고 가고 싶은 곳을 미리 정하고 분석하시기 바랍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지만 뉴욕이던 도쿄던 짧은 시간에 모두 돌아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블로그와 책자를 뒤져 얻은 간접여행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럼 여러분의 배낭여행 계획을 자극할 소소한 경험담입니다. IE9에서 사진과 설명이 제대로 연결되어 보이며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올릴 수 있는 용량때문에 크기를 압축했지만 그래도 큰 사진으로 즐기시기 바랍니다.

 

미국의 최대 쇼핑시즌 중 하나인 President's Day 마지막 날에 맞춰 입국해 서둘러 뉴욕 외곽의 Woodburry 아울렛으로 향했습니다. 백수인 제가 사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여행경비를 보조해준 큰 누님을 위한 선물을 사려고 했던 것인데, 대할인+휴일이 겹쳐 사진과 같은 인파 속에서 고생만 했습니다.

Coach 앞에서 대기순번받고 입장하는 희한한 경험도 해봤고 푸드코트 복도에서 서서 먹는 고생도 했습니다.

 

나이도 먹고 돈도 없고, 이제는 아울렛 다니는 재미가 없더군요.

뉴욕의 기마경찰은 순찰보다 관광객 상대로 촬영하는 것이 일이더군요.

요즘 치안이 워낙 좋아져서 이런 날로 먹는 보직도 생긴 모양입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NYPD의 살풍경은 못봤는데, 빈민지역은 아직도 위험한 모양입니다.

나는 전설이다라는 영화에서 윌 스미스가 절대절명의 위기를 모면하던 Grand Central 기차역 앞의 고가도로입니다.

자정을 넘긴 시간이라 한산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천조국 경찰의 대명사 NYPD도 이런 삼륜차를 사용하는군요. 무슨 용도인지 짐작할 수도 없었습니다.

주변에 경찰이 있었으면 물어볼텐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이집트 석상의 매너손(?)입니다.

부부이기 때문에 손의 위치는 중요한 것이 아니고... 부부가 사이가 별로였다는 재미있는 해석이 있습니다.

 

어떻게 알 수 있냐고요?

왕비의 눈동자가 왕과 다른 곳을 향하고 있어서 고고학자들은 그런 해석을 내리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본 느낌도 왕비의 얼굴이 좀 어두운 편이었습니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를 걷다보면 느닷없이 만나는 폴란드의 영웅입니다.

왜 이런 전투적인 기념상이 센트럴 파크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곳곳에 많이 황당한 조각들이 있습니다.

사냥감을 노리는 쿠거(?)입니다. 오래 전에 동물원도 있었나보죠?

그렇다고 해도 이런 조각을 왜 여기에 둬야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마침 아카데미 시상식 직전이라 기차역에도 가짜 시상무대가 만들어졌습니다.

마치 수상자인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도보 식도락 투어에 합류할 시간이라 건너뛰어야 했습니다.

뉴욕의 차이나타운, 코리아타운은 그냥 관광지이고 실제 거주지는 Queens (뉴욕의 북동부) 외곽입니다.

그 곳에 가면 중국다녀왔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중국간판 천지입니다.

그리고 길거리의 사람과 대화가 99% 중국입니다.

중국 거주지의 불법 복제 DVD 가게입니다.

미국에도 짝퉁 가판점이 있더군요.

'한국은 영하 10인데 이 정도는 덕다운 하나면 돼!'라고 자신했다가 이튿날 오전 일정을 취소하게 만든 뉴욕 야간버스 투어입니다.

야경이 장관이라 많은 분들이 이용하실텐데... 겨울에는 히말라야 등정으로 생각하고 단단히 무장하지 않으면 후회할 겁니다.

사람나름이겠지만 절대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9/11 현장입니다.

비용도 비용이고 지루한 검색을 거치며 버린 시간에 비해,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사진의 대형 연못 2개입니다.

 

근처의 교회에서 추모관 정도만 들르시고 여기는 지나치는 것이 좋습니다.

 

명소에 가면 재미있는 복장을 한 사람들이 다가와 각국어로 사진찍자고 하는데 나중에 돈받습니다. 기념이 될만하면 찍으시고 달라는 금액에서 50% 네고하시기 바랍니다.

뉴욕은 곳곳이 박물관인데, 미국 원주민 역사 전시회에서 만난 현대작품입니다.

원주민하면 인디언만 생각이 날텐데 에스키모 인디언도 원주민입니다.  

하도 뒤에 가서 만져대는 통에 아예 봉쇄해버린 월스트리트 황소의 뒷태입니다.

이제는 황소 머리에서만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브로드웨이에서 만난 짝퉁 가판대입니다.

대형 리무진은 자주 봤는데, 신형 캐딜락 SUV로도 리무진이 나오는군요.

바닥도 안걸리고 이게 더 유리할 수도 있겠습니다.

브로드웨이 장난감가게 Toy's Rus 안에 마련된 놀이기구입니다. 

아래의 티라노사우루스를 보면 장난감 가게의 규모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양반 아직도 벗고 다니더군요. 브로드웨이의 명물 중 하나인데, 추운 겨울에도 어떻게 버티는지 그리고 사진찍고 받는 돈으로 생활이 되는지 궁금했습니다.

뉴욕 지하철의 치안은 정말 좋아졌지만, 시설은 한국 지하철과 비교가 안됩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이 지역은 쥐가 다녀서 쥐 덫을 놨다는 공지입니다.

뉴욕 지하철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뉴욕 지하철은 장애인이나 노약자는 탈 수 없습니다.

양쪽으로 동시에 출입하기 힘든 좁은 계단이 3~4층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미국의 열차 시스템도 우리나라가 훨씬 좋은데, 새벽 첫 열차는 겨우 15분 전까지 알림판을 보다가 업데이트되면 그 플랫폼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각종 Wi-Fi 서비스 선전을 저렇게 재미있는 이미지로 하고 있습니다.

제 조카를 경호하고 있는 백악관 특수경찰....은 아니고... 무전기를 꽂은 경찰이 샌드위치 주문하러 들어와서 찍어봤습니다.

일반 경찰과 달리, 무전기를 꽂은 경찰들은 한 덩치하더군요.

아직도 워싱턴에서 시위를 이어가는 "월스트리트 털자" 시위대입니다.

겨울 전에 비해 숫자가 비교도 안되게 줄었습니다.

돈과 시간이 아까웠던 3대 경험(9/11 현장, 티후아나) 중 하나인 IMAX 영화관람입니다. '태풍 속으로'라는 설정을 IMAX로 보면 대단하겠다 싶고, 박물관 돌아다니느라 휴식도 할겸 들어갔는데... 잠만 자다 나왔습니다.

 

정말로 태풍 속으로 한 번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 전부인 영화더군요 ㅡ.ㅡ

오른쪽이 13달러 정도했던 케밥, 왼쪽이 3달러로 밥 추가입니다.

둘의 차이는 난(인도식 얇은 빵)과 양고기가 추가된 것 뿐이고 밥 추가도 볶음밥이라 김치만 있으면 훌륭한 한끼가 되겠더군요.

워낙 양이 많아서 둘이서 먹다가 반은 그냥 버렸습니다.

 

이 다음부터는 1인분과 스프 2개가 주문 양이 되었습니다.

백악관 앞에서 노숙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오바마 내외를 봤다고 뻥쳐도 되겠죠?

백악관 투어를 하는 운좋은 사람들입니다. 백악관 투어는 6개월 전에 예약완료되기 때문에 우리같은 외국인은 일정을 맞추기가 불가능합니다.

백악관 바로 앞의 1인 시위입니다. 경찰들은 아무런 신경안쓰고 순찰합니다. 뒤에 경찰들은 서로 농담따먹기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앞에서 피켓꺼냈다가는 엄청난 일을 당하죠? 뭐가 그리도 무서운지... 그럼 그런 짓을 하지 말던가...

미국 역사 박물관의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영웅 오노 개*끼입니다.

이들에게는 영웅이겠지만 우리에게는 헐리우드 액선의 대명사 쓰레기죠.

샌디에고에서 멕시코 티후아나로 넘어가는 국경 통로입니다.

멕시코로 넘어갈 때에는 아무런 제지도 확인도 없습니다.

멕시코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오래 전의 즐거웠던 추억으로 티후아나를 다시 들렀는데, 여러분은 절대로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갱들의 전쟁으로 안쪽의 달동네 구경은 고사하고 티후아나 광장 정도가 볼 수 있는 전부입니다.

이 정도의 볼거리가 전부이고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고, 관광객도 많이 줄었습니다.

다시 미국으로 입국하는 길에 차량 통과는 너무 오래걸려서 국경 근처에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서 넘어갔다 왔는데 엄청난 대기열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이대로 기다리면 최소 3~4시간은 기다려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1인당 5달러를 내고 탄 급행 셔틀입니다.

빈 셔틀을 멕시코 국경에 대고 있다가 단체관광객 입국심사로 직행하는 편법인데, 이것도 최소 1시간은 기다려야 합니다.

좁은 셔틀에서 모든 자리가 찰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앞에 버스라도 걸리면 승객 수십 명이 모두 내려서 입국심사 마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티후아나 관광 30분에, 입국심사 최소 2시간이니 갈 필요가 없습니다.

티후아나 국경 근처에 샌디에고 아울렛이 있는데 규모가 상당히 크니까 거기만 들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LA UCLA 대학 학생회관 앞의 벽보입니다.

이슬람 출신 학생들이 팔레스타인의 불쌍한 처지를 알리고 있었는데....

재미있게도 이스라엘 애들이 바로 옆에서 '사실은 다르다'며 맞불 홍보를 하고 있더군요.

 

 

 

 

 

 

 

 

다음 이야기는 워싱턴 스미소니언 우주항공박물관의 각종 비행기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기대했던 Arado 제트폭격기(독일)는 발견하지 못했고 대신에 BF109과 Zero 전투기는 사진에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