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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잡설

새로 데려온 시베리안 고양이 수컷입니다.

by uesgi2003 2022. 1. 18.

 

돈도 없고 추워서 난방도 못하고 주변은 공사판이라 괴로운데 동물만 엄청 많은 파주 개인주택입니다.

왼쪽의 보기 싫은 공사판을 피해서 찍었습니다.

 

(전에도 공유했듯이, 오디오때문에 작정하고 전원, 네트워크, 방음까지 엄청나게 투입했는데 적은 내부에 있습니다.

아내, 딸, 고양이때문에 스텔라 유토피아 + 코드 프리 파워 조합을 일주일에 30분도 못듣습니다.

아래 사진이 전원 배전함입니다.)

 

 

 

딸이 또 벨로루스? 러시아?에서 수컷을 한마리 더 입양해서 이제 (집) 고양이 5마리에 (집) 뱀 2마리, (길) 고양이 최소한 4마리입니다. 재작년 말에 17년을 함께 했던 시츄가 죽어서 이제는 고양이 판입니다.

(집에서 10년 정도 키우고 있는 뱀은 혐오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사진을 공유하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모 동물원에서 작은 뱀을 사육사가 손목에 감고 만져보라고 권했는데 당연히 아무도 안 만지고 피해서 지나갔죠. 그런데 아내가 '에고 귀여운 애네?'하면서 쓰다듬고 귀여워하니까 사육사 눈이 0.0 이렇게 되더군요.

아내가 뱀에게 먹이도 먹이는 고수인데요.)

 

지난 금요일에 인천공항에 다녀왔습니다.

애완동물 수입이 꽤 복잡한 편인데 차가 없으면 정말 고생합니다. 더구나 이번에는 비행기가 연착되어서 계속 시계를 보면서 애태웠습니다.

 

 

새로 가족이 된 수컷인데...

처음에는 하도 억울하게 생겨서 사기 당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눈이 얼마나 작던지 걱정이 되었죠.

 

 

이제 좀 익숙해지니까 외모가 살아납니다.

시베리안이 대형종인데 그 중에서도 체격이 큰 편입니다.

이 녀석 날뛰어대면 감당 못할 것 같습니다.

 

 

미묘 2마리가 밖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진인 이 녀석은 조만간 일진 자리를 내놓겠군요.

워낙 성격이 좋아서 싸울 일도 없습니다만.

작은 녀석이 갑자기 헛기침을 심하게 하자, 이 녀석이 바로 달려가서 '괜찮아?'하면서 머리를 핥아주고 계속 옆에 있어주는 것을 보고 또 다시 감탄했습니다.

둘 다 다른 곳에서 성묘로 입양했습니다. 첫날부타 기숙사사감처럼 따라다니며 돌봐주어서 감탄했었죠.

 

 

일진을 어미처럼 따르는 작은 녀석입니다.

여전히 아기 모습을 가지고 있고 시베리안 치고는 체구가 작은 편입니다.

 

 

아직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을 전혀 모르고 있는 수컷입니다.

둘이 서열싸움을 벌일텐데, 용호상박 수준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떤 녀석이 들어오던 전혀 개의치않고 까칠하게 뒷통수에 냥펀치 날리는, 사람나이 80세 이상인 녀석입니다.

주인믿고 슬그머니 격리철창문으로 다가가서 방심하고 있는 다른 녀석들 뒷통수를 갈기고는 튑니다.

싸움은 가장 못하는 것이 하도 하악질을 해서 격리시키고 함께 자는데, 요즘에는 주인 얼굴 밟고 넘어가서 눈앞에 바로 똥꼬를 들이미는 못된 버릇까지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