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덕분에 지난 번 중성화수술을 피했던 어미가 드디어 새끼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캣유딩은 품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예쁩니다.
솜털이 걸어다니는 것 같죠.
내년 봄에는 어미와 함께 모조리 잡아서 중성화시켜야죠.
(그런데 중성화가 모든 것을 해결하지는 않습니다. 지난 번에 중성화시킨 녀석들 중 거의 전부가 사라졌습니다. 영역이 고정되어 싸움이 벌어졌을 수도 있고 무리에 섞이지 못하고 도태되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새끼고양이 울음소리가 몇시간동안 들려옵니다.
뭐지 싶어서 찾아봤는데...
담장밖 건물쪽에서 들립니다.
??? 새끼고양이가 저렇게 울어대면 다른 길냥이나 개들에게 공격당할텐데???
혹시 배수구에 빠졌나?
창고 뒷편 그리고 집 담장 사이라 아무도 접근하지 않는 배수구에서 들려옵니다.
꺼내줘야겠다 했는데 마감을 엉망으로 해서 덮개 일부가 콘크리트와 붙었습니다.
아무리 힘을 써도 들리지 않더군요.
1. 창고 직원들에게 말한다 - 거절하면?
2. 119에 요청한다 - 119가 구조하나? 창고에서 거부하면 어차피 진입이 안될텐데?
3. 동물구조대에 요청한다 - 1번이 안되면 역시나 불가능
4. 동물농장에 제보한다 - 그때까지 살아 있을까? 1번이 안되면 역시 불가능
창고직원에 전화했더니 젊은 직원들이어서 그런지 바로 화답해주었습니다.
두 직원이 도구를 들고 달려와서 콘크리트 깨트리고 고생하며 덮개를 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집에 있던 사다리를 걸쳐놓더군요. 배려깊은 두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저 안의 파이프에 숨어 있어서 어떤 녀석인지를 모르겠지만, 더 이상 울음소리가 안들리는 것을 보면 탈출했거나 어미가 데려간 모양입니다.
어미가 집에 데려오는 새끼가 2마리에서 3마리로 늘어난 것을 보면 그 녀석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어미가 울음소리에 아무런 반응도 안보이고 아주 냉정하고 사료만 먹던 것을 보면 다른 새끼일 수도 있고요.
'취미 >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주 고양이만 많은 집 근황 - 고양이 맘은 나도 몰라 (0) | 2022.11.20 |
---|---|
파주 고양이만 많은 집 근황 - 생식 먹이기 (0) | 2022.11.20 |
동네 길냥이 중성화수술! 그런데 똥멍청이 암컷? (1) | 2022.10.02 |
시베리안 고양이가 한 마리 더 늘었습니다. (4) | 2022.10.02 |
고양이 물 많이 먹이는 방법 (0) | 2022.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