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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잡설

파주 고양이만 많은 집 근황 - 생식 먹이기

by uesgi2003 2022. 11. 20.

서로의 영역이 완전히 분리되었어도 너무 무방비 상태인 동네 짱, 억울이 그리고 벼르고 있는 시베리안 볼칸입니다.

 

 

딸이 볼칸 제대로 키워보겠다고 어릴 때부터 생식을 먹였는데, 확실히 모질이 아주 좋습니다.

 

캣쇼 1회 출전만으로 그랜드 챔프를 따내서 심사위원도 기억하는 스벤은 날이 갈수록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전기료때문에 에어컨을 줄였더니 털외투를 완전히 벗은데다가 발정때문에 사료도 안먹고 몸살을 앓아서 살이 많이 빠졌습니다. 

 

 

 원래 이래야 정상인 시베리안입니다. 

 

 

귀찮고 돈이 많이 들더라도 다시 생식을 먹이기로 했습니다.

닭 각종 부위 + 각종 영양제 + 계란 등 잘게 분쇄혼합하는 것도 귀찮지만 냉동보관하고 녹이기 힘들어서 여름에는 하고 싶어도 못하죠.

 

각종 재료와 영양제를 쉐키 쉐키하고 

 

 

내맘대로 영양제를 추가로 섞습니다. 

 

 

그런데 생식도 입짧은 애들은 절대로 안먹기 때문에 저런 영양제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조금만 맛이나 냄새가 달라져도 바로 알아채고 물러납니다. 

 

 

다행히 식성이 무척 까다로운 소심이 그레타까지 아주 잘 먹고 있습니다. 

그레타 이 녀석은 소심한 성격답게, 마치 우리가 약이라도 탔을까봐 먼저 발로 찍어 먹은 후에 입을 댑니다. 

 

식탐대마왕이 된 볼칸은 체중조절때문에 조금만 주는데, 다리에 달라붙어서 졸라댑니다.

 

그리고 스벤은 한번에 몽땅 들이 마셨다가 토하기때문에 적당히 먹이고 빼앗았다가 나중에 다시 먹여야합니다. 

 

덕분에 사료통에 있는 로얄캐닌과 뉴트로 최고급사료를 길냥이에게 먹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