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잡설

고양이만 많은 집 근황 - 새끼고양이 구출작전

by uesgi2003 2022. 11. 10.

임신덕분에 지난 번 중성화수술을 피했던 어미가 드디어 새끼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캣유딩은 품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예쁩니다. 

솜털이 걸어다니는 것 같죠.

 

 

  

 

내년 봄에는 어미와 함께 모조리 잡아서 중성화시켜야죠.

(그런데 중성화가 모든 것을 해결하지는 않습니다. 지난 번에 중성화시킨 녀석들 중 거의 전부가 사라졌습니다. 영역이 고정되어 싸움이 벌어졌을 수도 있고 무리에 섞이지 못하고 도태되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새끼고양이 울음소리가 몇시간동안 들려옵니다. 

뭐지 싶어서 찾아봤는데...

 

담장밖 건물쪽에서 들립니다. 

??? 새끼고양이가 저렇게 울어대면 다른 길냥이나 개들에게 공격당할텐데???

혹시 배수구에 빠졌나?

 

 

창고 뒷편 그리고 집 담장 사이라 아무도 접근하지 않는 배수구에서 들려옵니다. 

꺼내줘야겠다 했는데 마감을 엉망으로 해서 덮개 일부가 콘크리트와 붙었습니다. 

아무리 힘을 써도 들리지 않더군요. 

 

 

1. 창고 직원들에게 말한다 - 거절하면?

2. 119에 요청한다 - 119가 구조하나? 창고에서 거부하면 어차피 진입이 안될텐데?

3. 동물구조대에 요청한다 - 1번이 안되면 역시나 불가능

4. 동물농장에 제보한다 - 그때까지 살아 있을까? 1번이 안되면 역시 불가능

 

창고직원에 전화했더니 젊은 직원들이어서 그런지 바로 화답해주었습니다.

두 직원이 도구를 들고 달려와서 콘크리트 깨트리고 고생하며 덮개를 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집에 있던 사다리를 걸쳐놓더군요. 배려깊은 두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저 안의 파이프에 숨어 있어서 어떤 녀석인지를 모르겠지만, 더 이상 울음소리가 안들리는 것을 보면 탈출했거나 어미가 데려간 모양입니다. 

 

어미가 집에 데려오는 새끼가 2마리에서 3마리로 늘어난 것을 보면 그 녀석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어미가 울음소리에 아무런 반응도 안보이고 아주 냉정하고 사료만 먹던 것을 보면 다른 새끼일 수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