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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잡설

고양이의 사람나이와 노령묘 건강관리

by uesgi2003 2022. 12. 22.

코넬대학 수의학과 자료입니다.

노령묘의 특별관리

 

 

사람들이 과거보다 오래 살고 있듯이 고양이도 수명이 길어졌고 노령묘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고양이는 사람나이로 몇 살일까?

사람처럼 고양이도 천차만별이어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나이를 먹는다. 7~10살이 되면 나이에 따라 신체변화가 생기는데 12살이 되면 거의 모든 고양이가 변한다. 고양이 1년은 사람 7년과 맞먹는다는 속설은 정확하지 않다. 1살 고양이는 생리학적으로 16살 사람과 비슷하며 2살 고양이는 21살과 비슷하다. 그 이후에는 고양이 1년이 사람 4년에 해당한다. 10살 고양이는 53살, 12살 고양이는 61살, 15년 고양이는 73살의 사람이다.

자료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으니까 그냥 참조만 하세요.

 

노화는 질병이 아니다.

노화는 자연과정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복잡한 신체변화가 많이 일어나지만 노화자체가 질병은 아니다. 노화를 되돌릴 수는 없어도 어느 정도는 지연시킬 수 있다. 노령묘의 건강을 최대한 지키려면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을 줄이고, 질병을 가능한한 조기에 발견하고, 질병악화를 막거나 지연시키고, 신체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노령묘에게 일어나는 일은?

노화는 다음과 같은 신체와 행동변화가 일어난다:

 

젊은 고양이에 비해, 노령묘의 면역체계는 외부영향에 민감하다. 고질병이 있으면 면역기능이 더 떨어진다.

질병이 있는 노령묘는 탈수증으로 혈액순환과 면역능력이 떨어진다.

노령묘의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을 잃어서 혈액순환이 안되고 감염되기 쉽다.

노령묘의 몸단장(그루밍)이 둔해져서 털이 엉키고 냄새가 나고 염증이 생긴다.

발톱이 웃자라고 두터워지며 부서진다.

사람은 기억력이 떨어지고 성격이 변하는 노인성 치매증을 앓는데 노령묘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과도하게 울고 방향감각을 잃고 배회하며 주인이나 다른 동물과의 접촉을 피한다.

청력저하가 일반적이다.

눈동자도 변하지만 시력은 크게 저하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고혈압 등의 질병은 시력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다.

거의 모든 노령묘가 구강질병을 앓으며 기능저하와 통증으로 사료를 잘 먹지 못한다.

질병 때문에 식욕저하가 생기지만, 건강한 노령묘도 냄새를 잘 맡지 못해서 사료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식욕저하의 가장 큰 원인은 구강질병이다.

신장기능이 저하되는데 매우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퇴행성 질병, 관절염이 생긴다. 관절염이 생기면 화장실, 사료와 물그릇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뛰어오르지 못한다.

과도한 움직임을 보이는 갑상선기능항진증Hyperthyroidism, 고혈압hypertension, 당뇨, 욤증창자질환, 암이 생길 수 있다.

 

내 고양이가 아픈 것일까? 단순 노화일까?

노령묘의 변화를 노화이니까 치료할 수 없다고 단정하지 말자. 노령묘 주인은 행동변화를 눈치채면서도 노화 때문에 그런 것이니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고양이 행동이나 신체변화는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해야 할 경고신호다.

 

신체조직 질병, 고통이나 장애로 행동이 변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고통(구강질병)이나 관절염 등으로 움직이지 못하면서 공격성을 보인다.

신장기능 저하, 당뇨,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으로 소변이 늘면서 화장실이 이전보다 더 빨리 지저분해진다. 제 때에 청소하지 않으면 고양이가 외부에 대소변을 보게 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악화되면서 소변으로 영역표시를 하기 시작한다.

관절염으로 아픈 고양이는 보조계단이 없으면 화장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 보조계단이 있더라도 고통스럽기 때문에 밖에 대소변을 볼 수 있다.

보조계단이 없어서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입구가 열린 화장실이 좋습니다.

노령묘는 외부반응에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집안변화에 더 예민해진다.

 

노령묘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

노령묘 건강을 지키는 데에는 관심과 집중이 최우선이다. 매주 기본적인 검진을 받거나 수의사에게 어떤 것을 지켜봐야 하는 지를 묻는다. 평소보다 좀 더 고양이를 지켜보고 교감하면 건강악화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머리를 쓰다듬거나 턱을 긁어줄 때에 엄지손가락으로 윗입술을 부드럽게 들어올려서 치아와 잇몸을 검사할 수 있다. 귀를 젖혀서 귓속을 검사할 수 있다. 털을 빗어주면서 복부 혹이나 돌기를 확인하고 피부와 모질을 검사한다.

고양이 표정을 보니 안부드럽죠?

 

빗질

고양이가 삼켜서 헤어볼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매일 빗질해서 죽은 털을 제거한다. 빗질은 혈액순환과 모낭샘을 자극해서 피부와 모질이 좋아진다. 노령묘는 스크래처를 이전보다 자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발톱을 매주 확인해서 다듬어준다.

 

칫솔질

반려동물용 치약이나 가루로 이를 닦아주면 구강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노령묘는 구강질병이 잘 생기고 다른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구강건강이 무척 중요하다. 대부분는 칫솔질을 허락하지만 몇 개월에 걸쳐서 익숙하게 만들어야 한다.

 

올바른 영양섭취

나이를 먹으면서 많은 고양이가 살이 찐다. 과체중이라면 수의사와 상담해서 식습관을 바꾸고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반대로 너무 마르는 고양이도 있는데 신장질병 등의 건강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의료용 사료를 먹여야 한다.

 

스트레스 해소

노령묘느 외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환경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고양이가 장시간 입원할 수 있는데 평소에 즐기던 담요나 장난감을 넣어주면 좀 더 안정할 수 있다. 이웃이나 친지에게 부탁해서 집에서 요양하는 것이 좋다. 노령묘는 새 동물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최대한 피하도록 한다. 새 집도 상당한 스트레스이지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돌봐주면 금방 해소된다.

 

고양이는 좀처럼 고통이나 질병을 드러내지 않는다. 노령묘도 상태가 무척 안좋아질 때까지 증상을 숨긴다. 대부분의 질병은 초기에 검진해서 치료할수록 효과적이기 때문에 노령묘 주인은 고양이 행동과 건강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

 

수의사와 상담한다.

아무리 지켜보아도 발견하지 못한 증상을 정기검진에서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 수의사는 노령묘의 정기검진을 당부할 텐데 질병을 가지고 있다면 더 자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수의사는 고양이의 이전 상태와 비교한다.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종합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질병이나 이상을 발견하고 초기에 치료해서 노령묘의 건강을 지킨다.

 

노령묘를 입양해야 할까?

보호소의 새끼와 젊은 고양이는 특유의 애교로 눈길을 끌지만 노령묘를 입양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마음과 눈을 조금만 더 연다면 노령묘도 집안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반려묘가 될 수 있다. 보호소의 노령묘는 상대적으로 더 조용하고 화장실을 잘 이용하기 때문에 반려묘로 충분하다. 보호소에 갈 일이 있다면 노령묘를 그냥 지나치지 말고 살펴보기 바란다. 노령묘를 입양한다면 당신과 가족의 삶은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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