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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잡설

고양이를 떠나 보내야 할 때

by uesgi2003 2022. 12. 22.

짧은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가장 깊고 긴 영향이 있을겁니다.

10년 이상을 함께 했던, 나의 모든 것을 지켜보며 나만 바라보던 작은 친구가 사라지면 내 과거 기억뿐만아니라 미래의 인생 일부도 사라집니다. 내일 당장부터 아침인사하고, 화장실 청소하고, 사료 챙겨주고, 놀아주고 함께 자는 시간이 몽땅 사라집니다.

어떤 결정을 했던 자책은 피하고 미련도 피해야 내 슬픔이 가벼워집니다.

떠나 보낸 슬픔은 120년 할부로 나누고,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마다 조금씩 아파해야 합니다.

일부로라도 후회와 자책을 추억과 그리움으로 채색해야 합니다.

 

보내야 할 시간인가?

 

Q: 생각만 해도 울 것 같아서 편지를 쓰기 너무 힘들어요. 19살 고양이가 있는데 내가 키웠다기 보다는 고양이가 나를 키웠죠. 많은 위기가 있었고 고양이의 머리받기, 골골이, 무릎 올라오기가 아니었다면 이미 포기했을 겁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건강이 너무 안 좋아졌고 되돌이킬 수 없는 결정이 남았습니다. 그대로 떠나 보내야 할까요? 아니면 어떻게든 수명을 연장시켜야 할까요?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요?

 

A: 안락사가 올바른 선택인지 누가 알 수 있을까요? 고양이에게 최선의 선택을 하려는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이기심을 벗어나 안락사를 고민하는 마음도요. 전적으로 당신의 결정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려는 마음이 당연합니다.

 

이미 짐작하고 있겠지만 명확한 지침이 없습니다. 보통은 주인과 수의사가 함께 결정합니다. 주인인 당신은 고양이를 가까이 지켜보면서 어느 삶이 더 나은 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정보를 수의사에게 알리세요.

 

음식을 먹는가?

주인과 주변에 반응을 보이는가?

많이 우는가? 울 때에 어떤 행동을 하는가?

지내던 곳에 머무는가 아니면 자리를 이동했는가?

어디로 이동했는가?

화장실을 이용하는가 아니면 잠자리에서 대소변을 보는가?

수의사가 왜 그런 상태인지를 분석하고, 처치여부에 따른 장단기 예후를 판단하고, 몇 가지 선택을 알려줄 겁니다. 건별로 안락사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몇 가지를 고려해야겠죠. 진단테스트와 신체검사의 임상데이터를 분석하고, 고양이의 현재 상태와 질병을 감안합니다.

처치로 얼마나 나아질 수 있을까? 경제적 부담이 얼마나 될까? 주인이 집에서 충분히 돌볼 수 있을까? 치료할 수 있는 병일까? 진통제로 편하게 지낼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말기암 상태의 고양을 치료할 수 없지만 통증을 완화시킬 수는 있습니다. 신장질병이 있는 고양이는 처치에 바로 반응이 나타나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선택권을 신중하게 고민한 후에, 고양이에게 최선이 무엇인지를 결정할 수 있을겁니다. 안락사를 결정하더라도 고양이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지 않으려는 결정이고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오랜 세월동안 친한 친구였습니다.

당신이 어떤 결정을 하던 고양이는 여전히 당신을 믿고 따를 겁니다.

옆에 있는 가족 그리고 고양이 녀석들을 안아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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