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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잡설

고양이 6가지 발정신호와 중성화수술

by uesgi2003 2023. 1. 14.

아무 것도 모르고 발정나서 가출한 쿠로를 들였다가 아내와 며칠 동안 잠을 못 잤습니다.

단 하루만 배불리 먹고 퍼져 자더니 기력을 되찾고는 온갖 괴성을 질러대서 아파트 이웃민원이 두려워서 밤새워 간호했죠. 다음날 바로 동물병원에 갔는데 수술의사가 와야 한다고 며칠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두려운 발정의 밤을 보냈죠.

이제는 단독주택이고 두터운 3중창이라 발정나던 말던, 통곡을 하던 말던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고통스러원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옆에서 위로해줍니다.

팔붙들고 온갖 아양을 떨면서 부들거릴 때에는 '나 고양이 아니야. 나보고 어쩌라고?'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평소에는 삑삑 거리는 한소심 그레타는 발정이 나면 페르세야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우렁찬 괴성을 질러댑니다. 정말 발정이 여럿 미치게 만드는구나 싶죠.

이제는 경험과 지식이 많이 늘어서, 애들 모습과 울음만 봐도 대충 언제 시작할 지 그리고 며칠이면 끝날 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페르세야를 안아주었을 때에 괴성이 한 번에 그치면 발정 절정이 아직 아니네, 두 번* 두 번이 연속이면 내일 정도에 그치겠네 예상합니다.

발정이 나쁘지만은 아닌게, 발정났을 때에 발톱도 다듬고 예민한 부분의 털도 빗겨줄 수 있어서 장점이 있습니다.

중성화수술은 암컷과 수컷의 영어 용어가 다르지만 여기에서는 그냥 중성화 하나로 통일하겠습니다.

 

암컷 고양이의 발정신호 6가지

프레니 시유피FRANNY SYUFY

 

중성화 이전의 암컷 고양이는 가임기가 되고 발정이 난다. 6~10개월 정도 자라면 교미와 수정을 위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난다.

 

고양이는 다산의 동물이기 때문에 2주~3주마다 발정이 날 수 있고 한마리 이상의 건강한 수컷과 교미를 한다. 집에서는 호르몬 수치를 측정할 수 없어서, 고양이의 행동변화로 발정인 지를 판단한다.

 

애정표현

암컷 고양이가 이전과 다른 애정표현을 한다. 게걸음을 걷거나 다른 고양이, 주인, 장난감, 가구에 하체를 비빈다. 꼬리를 세우고 교미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고통이나 불안상태와 구분할 수 있다.

 

과도한 그루밍

성기부분에 핏기가 없는데도 과도하게 그루밍한다. 흔한 속설과 달리 발정난 고양이는 출혈을 보이지 않는다. 사람과 달리 고양이는 자궁내막을 배출하지 않는다. 성기 그루밍은 요도관 감염증세도 되기 때문에, 발정의 다른 신호없이 성기 그루밍을 하면 수의사에게 바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발정울음과 자세

울음소리가 커진다. 며칠 동안 수컷을 부르며 운다. 그리고 교미자세를 취한다. 머리를 내리고 앞다리를 구부리고 하체를 들어 올려서 성기를 노출시키고 꼬리를 한쪽 옆으로 제친다. 그리고 마치 걸음을 걷듯이 박자에 맞춰 뒷발을 밟는다.

 

영역표시

수컷처럼 암컷도 소변으로 수직면에 영역표시를 할 수 있다. 자신이 선택한 면에 대고 교미자세를 취하는데 고통스러워 보여도 발정난 고양이가 흔히 하는 자세다.

 

식욕저하

식욕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모든 열정이 교미에만 쏠려 있기 때문에 사료에는 관심이 없다. 발정 후에도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고 2주 이상 식욕저하가 계속된다면 다른 건강문제일 수 있다.

 

탈출시도

발정이 나면 문을 조심해서 열어야 한다. 외부에 짝이 있고 탈출해서 교미를 해야 한다. 일단 탈출하면 일주일 이상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모든 탈출로를 봉쇄하고 잘 지켜봐야 한다. 장난감 등으로 발정을 조금이라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고양이 중성화수술

제이미 위텐버그JAMIE WHITTENBURG

 

고양이 중성화수술은 고양이를 책임지는 결정이며 건강과 행동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암컷은4~5개월 정도에 발정이 나고 임신을 한다. 수컷도 비슷한 나이에 암컷을 임신시킬 수 있다.

 

중성화

중성화Spaying는 암컷에게 난소자궁 적출술ovariohysterectomy을 하는 용어로 자궁과 난소를 제거해서 임신하지 못하게 만든다.

 

거세Neuter는 수컷에게 고환 절제술orchiectomy을 하는 용어로 고환을 제거해서 임신시키지 못하게 만든다.

 

중성화시키는 이유

중성화로 원하지 않는 출산을 막을 뿐만 아니라 건강과 행동면에서도 장점이 많다. 조기에 수컷을 중성화시키면 집안에 영역을 표시하는 소변 스프레이를 막을 수 있고 고환암 위험을 예방하고 배회하고 공격하는 위험한 행동을 줄일 수 있다. 중성화시키지 않은 수컷은 밖에 나가면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고양이 백혈명과 면역 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중성화시키지 않은 고양이는 나이가 들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무척 높은데 아주 치명적이다. 암컷이 계속 발정을 하면 고양이와 가족에게 불쾌한 생활로 이어진다.

 

성격변화

중성화 수술로 고양이의 성격이 변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중성화된 고양이는 수술 후에도 이전과 성격이 같다. 실제로 짝을 찾아 나서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훨씬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다. 수컷은 공격성과 배회행동이 많이 줄어든다.

 

고양이를 중성화시키면 수의사에게 사료량을 물어본다. 중성화 후에도 이전처럼 사료를 먹이면 대사율이 줄어들어서 체중이 늘 수 있다.

 

중성화 최적시기

대부분의 수의사는 4~5개월령에 중성화를 추천한다. 더 어릴 때에도 수술할 수 있지만 최소한 900g 이상 나가야 한다. 고양이는 유방암을 예방하고 수컷의 영역표시와 암컷의 발정을 없애기 위해 조기에 중성화시키는 것이 좋다.

 

고양이 중성화에 대해 궁금한 점은 수의사에게 문의한다. 고양이에 대해 가장 잘 알고 가장 정확한 정보원이다.

 

수술

먼저 고양이를 검진하고 수술을 견딜 건강인지를 확인한다. 마취하기 전에 혈액검사를 해서 신체기능을 확인한다. 혈액검사가 포함되어 있는 지를 수의사에게 문의한다.

 

수술 중에는 전신마취를 시키고 기도관을 삽입한다. 사람을 모니터링하듯이 고양이도 맥박 산소측정기, EKG, 체온기, 혈압 측정기로 모니터링한. 마취에 대해 궁금한 점은 수의사에게 문의한다.

 

암컷은 개복수술로 자궁과 난소를 제거한다. 봉합 후에 엘리자베스Elizabethan 칼라(깔대기)를 10~14일 정도 씌워서 봉합부위를 보호한다. 진통제를 처방받아 퇴원하고 최소한 1주 동안은 평온을 유지하게 보호한다.

 

수컷은 음낭을 절개해서 고환을 제거한다. 보통은 자연치유하도록 내버려두지만 빠른 회복을 위해 붕대를 감고 진통제처방을 한다.

 

수술 후 돌봄

 

수의사가 고양이를 밤새 지켜본 후에 퇴원여부를 결정한다. 고양이가 집에 오면 피곤하거나 불안해하겠지만 다음 날이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수의사의 지시와 처방대로 관리한다. 활동을 최대한 줄이고 며칠 동안은 진통제를 먹인다.

 

수술부위에 붓기와 핏기가 있는 지를 매일 확인한다. 고양이가 너무 활동적이거나 봉합부위를 핥으면 부위가 벌어지거나 감염될 수 있다.

 

결론

중성화 수술은 고양이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중요한 결정이다. 그리고 원치 않는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작은 수술이 아니지만 고양이의 삶을 해치는 건강과 행동문제를 피할 수 있다. 궁금한 점은 수의사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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