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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잡설

고양이 난산과 처치 (1)

by uesgi2003 2023. 2. 2.

관심이 많은 자료여서 번역정리를 시작했는데, 사진이나 그림자료가 없어서 무척 난감합니다.

지식과 경험부족으로 용어차이나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자료로 받아들이지 말고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기 바랍니다.

너무 길고 용어찾고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1부와 2부로 나누어 정리합니다.

고양이 난산: 기다려야 할 경우와 조치를 취해야 할 경우

고양이의 경우 난산이 드물다는 전문가가 많지만 특정 품종이 많아지면서 난산이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전문브리더의 고양이 700마리를 조사했더니 샴과 페르시안과 같은 품종은 10%와 7.1%의 비율로 난산을 겪었다. 다른 고양이의 2.3%에 비해 무척 높은 비율이었다. 브리더는 정상출산 과정을 잘 알고 있어야 난산이 발생했을 때에 바로 알 수 있다.

 

임신 말기와 출산 전조신호

고양이는 보통 63~65일 임신하지만 58~70일로 더 짧거나 더 긴 경우도 있다.

고양이는 임신 마지막 시기까지 행동이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 출산이 다가오면 고양이는 출산과 새끼에게 가장 알맞은 자리를 찾는다. 이때부터 어미를 잘 관찰해야 한다.

 

독립적인 어미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어둡고 밀폐된 공간을 찾고, 의존적인 고양이는 주인근처의 편안한 곳을 찾는데 주인의 침대를 선택할 수도 있다.

 

(출산과정은 이전 자료를 참조)

 

간헐적 출산Interrupted labour

간헐적 출산은 자주 일어난다. 1~2마리를 출산한 후에 진통을 멈추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새끼를 닦아준다. 사료와 물을 먹고 평상시와 같이 행동한다. 배안에는 여전히 새끼가 남아있다. 의존적인 고양이는 주인이 나가면 일부러 출산을 지연시키기도 한다. 24~36시간 후에 진통이 다시 시작되고 나머지 새끼가 바로 태어난다.

 

난산Dystocia

난산은 산도birth canal가 막혔거나 자궁근육이 기능을 다하지 못해서 어미나 새끼에게 문제가 발생한다.

폐쇄성 난산Obstructive dystocia은 새끼와 산도의 크기가 맞지 않아서 발생한다. 골반골절 등의 골격장애, 골반 연조직이나 자궁 자체의 장애로 어미의 산도가 좁아질 수 있다. 새끼의 경우에는 이상태위malpresentation, 태아기형(수두증hydrocephalus, 샴 쌍둥이Siamese-twins), 태아사망이나 과대태아가 원인일 수 있다.

 

기능적 난산은 자궁근 무기력증이라고 부르며 일차 또는 이차로 나눈다. 주 무기력증이 가장 흔한데 자궁이 약하게 수축하면서 새끼를 전혀 밀어내지 못한다. 스트레스, 고령, 비만, 건강악화, 약물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새끼가 너무 작거나 너무 커서 자궁팽창 정도가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되는데 이 경우에도 주 무기력증이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일차 무기력증을 히스테리성 무기력증이라고 부르며 주로 오리엔탈, 샴과 버마품종에서 발생한다. 이 경우 출산 1단계의 지나친 긴장으로 더 이상 출산이 벌어지지 않는다. 어미는 계속 울어 대며 주인의 관심을 찾는다. 진정제를 사용해서 바로 안정시킬 수 있는데, 응급상황에서는 수의사가 주사제를 주입한다.

어미가 이전에도 이런 반응을 보였다면 처음부터 알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1단계에서의 난산

1단계에서의 난산은 일차 무기력증이 발생하고 드물게 자궁 비틀림이나 파열과 같은 장애 때문에 벌어진다. 임신말기나 1단계에서 자궁장애가 발생하면 응급상황이 될 수 있다. 자궁이 꼬이면 혈액공급이 차단되어서 새끼를 출산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어미가 눈에 띄게 고통스러워 한다. 자궁 비틀림은 자궁이 크게 흔들리는 격렬한 움직임이나 점프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 파열은 자동차나 심한 충격을 당했거나 완전히 폐쇄된 상태에서 격렬한 진통을 할 경우에 일어난다. 출산 시에 파열이 생기면 자궁 비틀림과 함께 심각한 응급상황이다. 임신초기에 자궁이 파열되면 새끼가 자궁 밖의 복강에서 계속 자란다. 태반이 복부장기에 달라붙지만 새끼가 완전히 자랄 수 없고 개복수술로 꺼내야 한다.

 

2단계의 난산

2단계 과정이 오래 계속된 후에 폐쇄성 난산, 근육피로, 심한 고통으로 이차 근무기력증이 발생한다. 폐쇄성 난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골반골절으로 인한 골반기형과 새끼의 위치가 잘못된 이상태위가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간헐적 출산은 무기력증이 아니며 어미가 정상이면 다시 정상적으로 출산을 이어간다. 난산으로 이차 무기력증이 발생하면 어미가 휴식을 못취하고 탈진해서 출산을 못하기 때문에 간헐적 출산과 차이가 있다.

 

새끼 이상태위malpresentations, 이상위치malpositions와 이상자세malpostures 모두 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태위Presentation는 머리 또는 꼬리 우선과 같이 새끼가 나오는 방향을 알려주며, 위치는 어느 방향으로 서 있는 지를 알려주고, 자세는 머리와 발이 위치를 알려준다. 고양이에게 이상태위는 자궁이완이나 새끼의 과도한 크기와 같은 문제가 함께 벌어지지 않는 한은 난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상태위 때문에 난산이 가장 많이 일어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상태위

꼬리 우선이 너무 흔하고 난산으로 이어지지 않아서 오히려 정상태위로 생각할 정도다. 그렇지만 첫번째 새끼가 꼬리부터 나오면 쐐기모양으로 머리가 세포막을 밀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출산이 지연될 수 있다. 시간이 걸려도 새끼가 나오지만 너무 지연되면 코를 내놓을 시간을 놓쳐 세포막 액체 안에서 숨이 막힐 수 있다.

 

이상위치

새끼가 자궁 안에서 회전하기 전에 죽으면 이상위치가 생긴다. 질병, 감염이나 지연출산이 아니면 흔하지 않다. 골반산도 안에 죽은 새끼가 있으면 폐쇄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상자세

이상자세는 머리위치와 관련해 가장 중요하다. 납작머리Brachycephalic 고양이(사진 참조)는 새끼머리가 골반입구에 접근했을 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쐐기모양의 턱이 없기 때문에 머리가 앞다리 사이나 가슴 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

앞이나 뒷다리를 몸을 따라 앞뒤로 두어서 둔부자세breech posture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은 출산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고 어미가 더 힘을 내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폐쇄가 될 수 있다.

 

억제행동Inhibitory behaviour

새끼가 나오고 있는 중에 뒤늦게 억제성 히스테리 행동을 보이면 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고통을 느끼고 출산을 포기하고 주인의 도움을 바랄 수 있는데 바로 도와주지 않으면 나오던 새끼는, 특히 꼬리가 먼저 나오던 중이면 죽을 수 있다.

드물게 일어나고 겉으로 보기에는 두려운 상황이지만 대처가 어렵지 않다. 주인이나 브리더는 조기에 문제를 인지하고 대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반 고양이는 주인이 개입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좋다. 대신에 따뜻하고 편안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폐쇄되었지만 자유로운 공간이 좋다.

출산 1단계 중에는 어미를 지켜보며 응원해준다. 이전에 출산이력이 있다면 그 정보를 미리 준비한다. 임신기간 중의 변화를 잘 관찰하고 복부팽창 정도, 체액의 양, 새끼의 숫자를 파악한다. 어미가 주인의 침대나 찬장과 같은 곳을 찾아 보금자리를 만드는 행동을 하는 지를 잘 지켜본다. 간이탁자, 흐르는 따뜻한 물, 비누와 수건 등을 준비한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직접 손대는 것을 무척 싫어하기 때문에 어설프게 검진하지 않는다. 난산이 예상되면 수의사에게 미리 의뢰하고 출산이 시작되면 도움을 요청한다.

 

처치

브리더는 고양이 행동을 잘 이해하고 관찰하는 것은 물론이고 난산에 대해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출산지연을 적시에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히스테리성이며 주인에게 의존하는 고양이는 진정제만 준비하면 비교적 대처하기 쉽다.

보통의 간헐적 출산의 경우, 어미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평소의 식욕이며 이미 출산한 새끼에게 관심을 보인다. 반대로 폐쇄의 경우, 어미가 진통을 겪고 헐떡이고 울고 탈진하는데도 새끼가 나오지 않고 결국에는 힘을 모으지 않고 포기한다. 이런 경우에는 도와주어야 한다.

 

꼬리 아래의 회음부 부위를 만지면, 새끼가 이미 골관을 통과했는지 알 수 있고, 외음부에서 코나 다리를 볼 수 있다면 바로 출산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새끼가 분명하게 보이는데 더 이상 진전이 없다면 브리더가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수의사가 근처에 있더라도 그 새끼를 살릴 시간여유가 없다. 외음부에서 아무것도 안 만져지고 더 앞쪽에서 막혔다면 동물병원에 응급요청을 해야 한다.

 

심각한 난산의 진단과 처치는 수의사의 몫이다. 어미가 작은 경우, 외음부로 이상자세를 바로잡기가 거의 불가능하고 경험 많은 수의사가 할 수 있는 처치다. 한쪽으로 치우친 머리와 같은 이상자세는 복부 밖에서 바로잡을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수의사가 해야 한다.

종종 완전히 막힌 경우에는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데 어미가 완전히 탈진하거나 아프지 않다면 안전하고 일반적인 처치다. 오래 전에는 마취 때문에 새끼의 호흡이 방해를 받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고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서 응급수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외음부에 새끼가 분명하게 걸쳐 있는데도 어미가 출산을 포기한 경우에는 브리더가 도움을 줄 수 있다. 머리가 먼저 나온다면, 우선 코와 입에서 세포막을 떼어내어 호흡을 열어준다. 새끼의 양쪽이 번갈아 부드럽게 나와야 한다. 새끼가 미끄럽고 젖어 있기 때문에 수건이나 종이타월로 잡아야 놓치지 않는다.

꼬리와 뒷다리만 보인다면, 좀 더 심각한 상황으로 새끼를 붙잡기 곤란할 수 있다. 같은 방식으로 처치한다. 뒷다리를 외음부 위로 잡고 부드럽게 다른 쪽으로 돌리고, 어미가 한 두 번 힘을 냈는데도 더 이상 진전이 없다면, 몇 도 정도 부드럽게 회전시킨 후에 방향을 바꿔가며 부드럽게 당긴다. 어미가 힘을 내고 순간적으로 쉴 때를 잘 맞춰서 어미나 새끼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출산할 수 있게 한다. 새끼가 나오면 입과 코에서 세포막과 액체를 깨끗하게 닦아낸다.

 

새끼고양이 응급처치

보통은 어미가 사람보다 새끼를 훨씬 더 잘 닦아주고 말리기 때문에 응급상황이 아니면 끼어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난산으로 새끼를 꺼냈는데 숨을 쉬지 않거나 어미의 모성이 부족해서 돌보지 않는다면, 바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어미의 새끼 돌보는 방식을 잘 지켜보고 그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어미는 먼저 새끼의 코와 입이 깨끗한 지를 확인한다. 다음에는 물고 핥아서 새끼를 들어 올린 후에 탯줄을 물고 복부 배꼽부위를 자극해서 호흡하게 만든다. 이것으로 부족하다면 배꼽부위를 열심히 핥아서 마사지한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으로 핥아 말리고 배 뒷부분과 항문 부분을 잘 핥아서 내장과 방광이 움직이게 만든다. 그리고 어미의 젖 쪽으로 약간씩 민다.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어미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한다.

 

코부터 세포막을 찢고 코를 닦은 후에 입을 벌리고 새끼의 머리를 아래로 기울이고 액체를 모두 닦아낸다.

탯줄이 그대로 붙어 있다면 새끼에게서 2cm 이상 길이로 잘라내고 세포막을 떼어낸다. 탯줄을 정교하게 잘라내고 묶지 않아도 된다. 어미가 물어서 끊는데 이런 무딘 분쇄동작이 출혈을 막는다. 탯줄을 엄지, 검지와 중지 사이에 잡고 같은 식으로 잘라내는데 반드시 새끼와 새끼쪽 탯줄을 잡아서 새끼에게 되도록 충격을 주지 않아야 한다.

 

새끼가 숨을 쉬지 않거나 꼬리가 먼저 나와서 액체를 흡입했다면, 기도에서 액체를 빼내야 한다. 부드러운 흡입장비가 있다면 기도의 액체와 잔유물을 빼낼 수 있다. 5-10ml 주사기에 달린 잭슨 고양이 요도 카테터Jackson cat urinary catheter를 사용해도 된다. 새끼의 코와 목을 자극해서 재채기하고 기침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새끼를 손바닥 위에 눕히고 목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넣어 머리가 밖으로 빠져나오게 한다. 손가락으로 새끼를 감싼 후에 팔을 앞으로 뻗으며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한다. 아주 부드럽게 흔드는데 절대로 다른 물체에 부딪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흔들어서 액체가 기도 밖으로 빠져나오게 하고 코와 입을 닦아서 잔유물을 제거한다. 새끼를 이렇게 흔들면 호흡하게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너무 세게 많이 흔들면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복벽을 핥는 행동을 흉내내서 호흡을 자극시킨다. 깨끗한 수건으로 두들기로 문지른다. 새끼가 정상 호흡을 한다면 문질러서 말린다. 새끼가 제대로 호흡하지 않는다면,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 구강대구강 호흡이 도움이 되지만 정말 조심해서 해야 한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들이 있다. 액체와 잔유물을 더 안으로 불어넣으면 안 되기 때문에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먼저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에 비해 새끼의 폐용량은 정말 적다. 아주 부드럽게 불고 배출될 때까지 잠시 기다린다. 3~5초마다 반복한다. 작은 기관내 튜브나 음료수 빨대로 기도에 불어넣으면 새끼의 폐가 과도하게 팽창하지 않고 구강 대 구강보다 위생적이다.

다른 방법도 있다. 손가락 끝으로 브랜디나 증류주를 혀에 넣거나 손가락 끝으로 가슴을 날카롭지만 부드럽게 튕기거나 온수와 냉수를 번갈아 사용한다.

 

아무래도 새끼의 혀 아래에 독사프람doxapram 한방울을 떨어트리는 방법이 더 좋은 응급처치다. 출산 후 30분이 지난 새끼가 되살아나기도 하지만 호흡이 오래 끊어질수록 저산소 증세로 뇌손상과 실명 위험이 커진다.

독사프람은 호흡자극제라고 합니다. 일반인이 구입할 수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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