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대선정국에 굵직한 사건들이 펑펑 터지니 제 블로그에 역사 이야기보다 다른 이야기가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조금 지쳐서 역사 이야기 정리가 진전이 없는 것도 이유이고요. 그래도 북한 로켓발사는 현대 역사의 한 장면이니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오늘 미사일이다 로켓이다 말이 많았던 북한의 로켓이 발사되었고 성공적으로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고 합니다.
[2신 : 12일 오후 2시]
미국 NORAD "북한 발사 물체 궤도 진입 성공"
미국 북미항공우주 방위사령부(NORAD)는 12일 북한이 쏘아 올린 물체가 미사일경보시스템으로 감지해 추적한 결과,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고 확인했다.
NORAD는 "이날 미 동부표준시로 오후 7시 49분(한국시각 오전 9시 49분) 북한 미사일 발사를 탐지추적했다"며 "1단 로켓은 서해에, 2단 로켓은 필리핀해에 떨어진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성명은 "초기 추적결과 (북한이 발사한) 로켓이 물체를 쏘아 올렸고 이 물체가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미사일 혹은 미사일 파편도 북미 지역에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은하 3호 로켓을 이용해 광명성 3호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것이 로켓인지 아니면 미사일인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딱 잘라서 말해서 탄두만 바꾸고 연료만 바꾸면 대륙간 미사일이 되기 때문에 지금은 로켓 추진체가 맞고 잠재적으로는 대륙간 미사일 후보입니다.
앞으로의 미국 대응이 주목이 됩니다. 일부에서 주장하듯이 10,000km 사거리가 맞다면 미국은 심각한 안보위협을 받게 되고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게 될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나라는?' 이라고 물어봐야 제 블로그 팬이 맞죠!
안타깝게도 안보와 강력대응을 외치는 정부는 무능력 그 자체입니다. 대응을 할래야 할 수가 있어야죠...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설명하도록 하고...
또 안타깝게도 북한의 로켓발사체 기술은 우리보다 최소한 5년 이상 앞서게 되었습니다.
군사무기 지식이 없는 분들이 최신 미사일 방어막이면 막아낼 수 있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는데,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마하 이상의 속도로 떨어지는 대형 탄도 미사일은 지금까지 미국이 단 한 번 성공했습니다. 숱한 실패 끝에 한 번 성공한 것입니다.
실험에서 미리 알고도 못 맞추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실전에서 어떻게 맞출까요?
그리고 운이 좋아 맞춰도 정확하게 탄두를 맞추지 못합니다. 탄도 미사일은 말 그대로 관성으로 날아가 꽂히는 미사일입니다. 대형 미사일이다 보니 몸통을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그 경우 탄도는 목표물 근처에 떨어져서 100% 효과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히게 됩니다.
그래서 미국이 대기권 밖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려던 스타워즈를 그렇게 꿈꿨던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다행인 것은 북한의 미사일 제조나 발사능력이 크게 떨어져서 극히 제한적으로만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전시에는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내가 대륙간 탄도 미사일과 핵을 가지고 있으니 조심해달라는 외교용으로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이제 우리의 대응이 왜 이렇게 지리멸렬한 지 생각해볼까요?
안보를 주구장창외치며 정권을 교체했고 지금 이 순간도 종북파타를 외치는 무리들의 수준이 한심스럽기 때문입니다.
일단 상대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신속하게 움직일텐데, 늘 일이 터져야 바로 윗 동네 이야기를 강건너에 가서 물어보고 있으니 대응을 할래야 할 수가 없죠.
어제 대대적으로 북한 로켓추진체 고장을 주장했었죠.
심지어 분리수리 중이라던 로켓이 하루 만에 제 자리에서 발사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제가 다른 사이트에서 설명해주려다가 다구리(?)를 맞은 일본과의 분쟁에 대해서도 언젠가는 설명하겠습니다만, 지금 안보 정권은 북한은 말할 것도 없고 잠재 적대국가인 중국과 일본에 대한 일체의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이나 장기계획(Long term Planning)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초 지식이 없는 분들에게 '우리는 독도에서 전투를 벌일 능력이 없다'라는 것을 아무리 설명해도 못 알아먹더군요 ㅡ.ㅡ
누가 정권을 잡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는 벙커에 안쳐박혔는지 모르겠는데... 미필이 항공점퍼입고 벙커 미팅 좋아하는 이명박씨가 연임을 하던, 공주님이 집권을 하던, 문재인씨가 정권교체를 하던 근본원인을 고쳐야 합니다.
이웃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도 우리가 주인공입니다.
우리가 주도해서 대응을 하고 안될 경우에 주변국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이웃 동네 일이라면 악을 쓰고 비난만 하다가, 슬그머니 뒷꽁무니 협상하고, 주변국에 먼저 기웃거리니 우리에게 어떤 주도권이나 선제대응력이 있겠습니까?
일이 터지면 지금의 집권정당이 하는 식의 '눈가리고 아웅' 대처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악습입니다.
정말로 안보가 걱정이 되는 리더라면, 자신의 머리 위에 꽂힐 미사일이 걱정되는 리더라면 막말 핑계나 대지 말고, 몇 시간 전까지도 로켓 수리 중의 허황된 정보를 수집한 관계기관을 엄중 문책하고 교체해야 합니다.
다음은 로켓 수리 중보다 더 어처구니 없는 기사입니다.
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이 12일 북한의 로켓발사 정보를 파악하지 못한 게 민주당이 하루 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라고 강변하면서 해당 의혹 여파 차단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과 권영세 상황실장, 조원진 전략기획본부장 등이 일제히 기자실을 찾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의혹제기를 흑색선전으로 규정한 데 이어 이정현 공보단장도 비공식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이 국정원을 방해했다'는 취지로 역공격을 펼쳤다.
이 단장은 이날 북한의 로켓발사와 관련해 안보대책회의를 연다는 소식을 전하며 "민주당은 안보와 관련해서 국정원이 북한의 이런 동향을 정밀 추적해야 할 시간들을 다 뺏아서 허위사실을 갖고 (국정원 직원 대선 개입 의혹) 그런 일을 벌여서 국가 안보에 중요한 일을 못하게 하는 방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모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한 모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도 공주님 당선을 바란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죠? 북한이 반기는 대통령이라...
저는 평소에 탈북자에 따르면 어쩌고 운운하는 보도를 믿지 않는데, 항상 유리할 때만 인용하는 언론이 싫어서 가져와봅니다.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http://clien.career.co.kr/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17449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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