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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와 드라마

12월의 영화, 저지드레드, 나의 PS 파트너, 호빗, 레미제라블

by uesgi2003 2012. 12. 22.

 

 

앞의 이야기와 약간 중복될텐데, 조금 전에 레미제라블을 보고 온 김에 여러분에게 추천할 만한 또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에 대한 소감입니다.

제가 한 때 집에 빔 프로젝터와 초고가의 AV 시스템을 갖췄을 정도로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를 즐겨보는데 요즘 뜸한 편입니다.

 

12월에 관심이 많았던 영화를 대거 개봉해서 한 달 동안 본 영화를 소개하겠습니다.

 

 

확실한 19금 영상이라고 해서 기대가 컸던 영화인데, 너무 빈약한 이야기때문에 미국에서도 망했고 국내에서도 얼마 못 가 종영했습니다.

화려한 영상으로 허술한 이야기를 메워보려고 했지만, 과도한 슬로모션 남용으로 그마저도 실패했습니다.

시간때우기용 케이블 영화로는 좋은 선택입니다.  

 

김아중씨의 매력적인 연기가 묻혀버린 성인용 코미디도 로맨틱 코미디도 아닌 어중간한 영화입니다. 특히 중반까지 잘 나가다가 결말부분에서 도저히 감정이입이 안되는 결론으로 치닫습니다. 

 

화끈하게 까발리는 19금 코미디라고 해서 (여배우들의 헐벗은 모습이 아닌) 노골적이지만 추하지 않은 대사와 이야기를 기대했었는데, 그것도 초반에 힘을 잃고 맙니다. 여배우의 헐벗은 모습도 초반이후 완전히 사라지니까 그걸 바라는 분은 아예 기대를 접는 것이 낫습니다.

 

김아중씨는 또 한 번의 외모변신(?)으로 어리둥절하게 만들어서 초반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지만 사랑스러운 연기로 극복합니다.

 

연애용 영화로도 좀 부족한... 역시 케이블용 시간때우기로 적당합니다.

그렇다고 망작은 아닙니다. 많이 아쉽다는 의미입니다. 

 

 

 

 

  

 

 

강추: 환타지 영화/반지의 제왕/피터 잭슨 광팬. 앞으로 2년을 더 기다릴 수 있는 분. 

비추: 꿈과 환상이 사라진 분. 허리와 시각이 약한 분. 평소 어지러움증이 있는 분. 돈은 없는데도 가족단위 관람하실 분. 성질급한 분. 

멋진 배경이 나오기 때문에 아이맥스 필수이고 3D 효과 대단합니다. 
그런데 비추에도 썼듯이, 4인 가족 관람 후에 외식하면 놀랄 비용이 깨집니다. 

반지의 제왕에서도 그랬듯이 원정대 꾸리고 캐릭터들 간의 케미스트리(성격조화) 맞추는 서론에 해당되는 1편이라 많이 지루할 수 있습니다. 40분 정도 잘라냈다가 나중에 감독판 dvd로 출시하면 더 좋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드워프와 호빗이 벌이는 액션이라 뭔가 많이 아쉽습니다. 반지의 제왕 1편보다 스케일도 훨씬 크고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데도 나니아연대기와 같은 가족 환타지 기분이 납니다. 

상영시간이 대단히 길기 때문에 상영관들어가기 전에 음료수 피하시고, 중요한 전화나 메시지는 미리 처리하시기 바랍니다. 상당한 민폐가 될 수 있습니다. 
 

 


강추: 뮤지컬 팬(레미제라블 이외의). 대선때문에 울분이 쌓인 분.

비추: 뮤지컬이 익숙하지 않은 분. 레미제라블 뮤지컬 광팬. 공주님 절대 지지자. 프랑스혁명의 스케일 큰 전투를 기대하는 분.

 

서울 외곽인 은평구 불광 CGV에서 금요일 저녁에 봤는데 260석 좌석이 거의 찼을 정도였고 3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핸드폰을 켜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완전히 몰입되어 봤습니다. 

 

엔딩신에서 박수가 터져나오는 근래 보기 드문 영화입니다.

 

단, 대사없이 뮤지컬을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지루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쉴새없이 장면이 이어지고 배우들의 성량이 많이 모자라기 때문에 레미제라블 뮤지컬 광팬에게는 허점이 많은 영화가 될 것입니다. 

특히 러셀 크로우의 독백에서는 목소리가 얇아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의 배역에는 바리톤의 낮고 굵은 목소리가 어울리지 않나 합니다. 맘마이아에서 멋진 역할을 해줬던 아만다역시 상당히 불안한 고음으로 실망을 안겨줍니다. 


1862년의 실패한 작은 시민혁명이 무대이기 때문에 전투 장면이랄 것도 없는 작은 스케일입니다. 액션은 아예 기대하지 마시길. 

 

대선결과에 울분이 쌓인 분들이 보게 되면 많이들 우실 겁니다. 저역시 계속 눈물이 나서 애먹었습니다.  

 

환타지 광팬인 저도 호빗보다는 레미제라블을 먼저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다시 보게 된다면 레미제라블을 볼 겁니다.  

 

 

12월 다 가기 전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좋은 영화를 함께 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