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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봉녕사 템플스테이 다녀왔습니다.

by uesgi2003 2014. 2. 26.


저를 아는 분이면 누구나 "우에스기가 템플스테이를? 말도 안돼!"라고 하실텐데... 맞습니다... 저는 빠지고 안사람+두 딸아이만 수원에 있는 봉녕사 템플스테이에 다녀왔습니다. 안사람은 오래 전부터 불교공부를 하다 말다 한, 반쪽 신자이지만 두 딸아이는 참선이나 명상과는 아예 반대 극에서 살고 있었는데도 의외로 순순히 참여하더군요. 


스님바지가 재미있어서 찍으려고 했더니 뒷모습만 보여줍니다. 저는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라 멀리서 지켜봤죠. 




봉녕사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이렇게 설명되어 있군요.

고려시대 1208년에 원각국사가 창건하여 성창사라 하였고, 조선시대 1469년 혜각 국사가 중수하고 봉녕사라 하였다. 1971년 묘엄스님께서 주석하신 이후, 40여년 동안 비구니 승가교육의 요람으로 발전을 거듭하였다. 1974년도 봉녕사 강원개원(승가대학), 1999년 6월 세계 최초로 비구니 율원인 금강율원(금강율학승가대학원)을 개원하여 승가교육과 율학연찬을 통한 수행도량으로서 사격을 갖추고 대가람을 이룩하였다.


큰 사찰은 산 위에 있어서 찾아가기 힘들고 도심 사찰은 작아서 저같은 무식장이는 볼거리가 없는데, 봉녕사는 규모가 굉장히 큰데다가 수원 월드컵 경기장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작은 언덕과 나무가 가림막 역할을 해주지만 경기장 소음이 전달되겠더군요. 



아래 사진은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 봉녕사의 전경 중 1/5 정도의 모습입니다. 어느 정도로 큰 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신자 그리고 템플스테이와 거리가 먼 단순 관광객인 우에스기의 나들이 사진입니다. 




비구니 사찰이어서 대웅전이 아닌 대적광전이 본당입니다. 화엄경의 비로자나 부처님을 주불로 모셨습니다. 



보통 부처님을 모신 건물은 탱화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귀중한 문화유산이죠.




무식장이인 제게 가장 와닿는 약사여래를 모신 곳입니다. 법회 중이어서 문이 닫혀 있고 내부는 당연히 사진촬영을 할 수 없죠.



그래서 불화 사진을 옮겨와봤습니다. 




저는 불교문화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설명만 찍었습니다. 



불교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말이 자비입니다. 약사여래의 희망이기도 합니다.



요즘 부쩍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다음 달에 있을 BAF와 불교박람회에 꼭 참석할 예정입니다. 여러분도 종교와 상관없는 문화공부라고 생각하시고 참석해보시기 바랍니다.  



비로자나 부처상을 보수해야 하나 봅니다. 개금불사를 진행한다는군요. 도서관, 영화관, 법당에서는 당연히 핸드폰 사용 안되죠! 저는 외부 게시판을 촬영한 것입니다. 



휴대폰 사진이라 화질구리가 날아다닙니다. ㅡ.ㅡ 우연히 사찰 관계자가 방문객에게 설명하는 것을 듣고 찍었습니다. 살아있는 나무 패인 곳에 향나무(?)가 자리잡았습니다. 



안사람의 친구가 승가대학 박사과정이고 봉녕사를 잘 아는 분이어서 덕분에 공양을 받았습니다. 사찰은 보통 공양 재료를 직접 만드는데, 봉녕사는 사찰음식 교육관이 있어서 기대가 아주 컸습니다만... 일반 공양음식이라 홈페이지에 나오는 음식이 아닌 일반 카레 등을 공양받았습니다. http://templefood.bongnyeongsa.co.kr/%EC%82%AC%EC%B0%B0%EC%9D%8C%EC%8B%9D-%EC%A0%95%EC%9D%98/ 


시내에서도 사찰전문 음식점이 있으니까 꼭 사찰을 찾지 않더라도 몸에 좋은 슬로우 푸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위 링크에는 레시피도 있습니다. 



일요법회에는 신도들이 음식재료나 주전부리를 판매하는데, 국화빵이 초강추입니다. 팥도 직접 만들었다고 하던데, 무엇보다 반죽이 대단합니다. 기껏해야 풀빵에 무슨... 하시겠지만 참 맛있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끈기없는 반죽이 아니고 찰져서 꽤 맛있었습니다. 


이걸 먹고 있는데, 안사람이 공양을 같이 먹자고 호출해서... 귀한 음식 남기지 않느라 배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더구나 딸아이도 남길 수 없다며 제게 덜어놓는 바람에... 



범종은 지옥의 중생을 구원한다고 하죠? 옆의 법고는 땅 위의 중생을 구원합니다. 



산에서 들리는 은은한 범종 소리는 참 좋습니다. 



운판은 하늘을 나는 중생을



목어는 물 아래 사는 중생을 구원합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누님도 건강을 위해 불교식 절에 대해 관심이 많더군요. 하루 108배는 온 몸의 관절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운동이라고 합니다. 안사람의 권유로 저도 매번 해볼까 하면서 게을러집니다. 함께 하실래요?


보통 휴양림을 찾아 가족만의 휴식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템플스테이는 가족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명상의 기회도 되니까 템플스테이에 관심있는 분은 http://bongnyeongsa.com/home/templestay를 참조하셔도 되고 인근의 사찰에 문의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