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남해안 땅끝마을, 청산도 등을 다녀올 생각으로 며칠 동안 동선을 생각하며 고민했었는데, TV 뉴스에서 폭설로 동해안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아 몹시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여행출발 하루 전에 강원도로 여행지를 바꿨습니다. 속초와 동해시는 워낙 자주가서 이번에는 정선을 선택했죠. 정선도 가족여행을 다녀왔었지만 누님을 위해 화암동굴 그리고 새로 열었다는 삼탄아트마인을 들르기로 했습니다.
평일 오전이어서 뻥 뚫린 고속도로를 3시간 30분 달려 도착한 정선입니다. 시간이 충분하고 가족이 타고 있어서 조용 조용 운전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강원도 자동차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절경때문이죠.
화암동굴 입구입니다. 4년 만에 다시 왔습니다. 천연동굴도 좋지만 이렇게 탄광을 개조한 동굴도 좋습니다. 특히 화암동굴은 종유석 광장이 있어서 더욱 좋죠. 화암동굴은 원래 금광의 천포광산이었다가 테마형 동굴로 개조했고 약 1.8KM 길이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700M 정도 걸어올라가도 되고 모노레일을 타도 되는데 동굴 안에서도 꽤 걸어야 하고 남은 여정이 있기 때문에 모노레일을 탔습니다.
입구 우측에 보면 마지막 화장실 푯말이 보입니다. 급한 일이 벌어지면 거꾸로 거슬러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화장실을 들려야 합니다. 딸아이가 4년 전에 어떤 진상의 무더기(?)를 밟은 일이 있었습니다. ㅡ.ㅡ 지금은 화석이 되었겠죠.
첫 코스는 금광시절의 각종 시설과 갱도를 보여줍니다.
삼각대와 조명없이 촬영해서 그 깊이가 제대로 느껴지지 않지만 꽤 깊은 수직갱도입니다. 저기를 사람이 매달려서 금맥을 캐냈겠죠.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무릎 관절이 안좋은 분은 조심해야 할 수직계단입니다. 약 350개의 계단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장난은 절대 금물이고 손잡이를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전시물입니다. 정선에 대해, 금광채굴에 대해 도깨비 캐릭터로 보여주는데... 어른들은 꽤 썰렁합니다.
물론 중간에 금광석에 대한 전시물도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금덩이 중에 가장 큰 것입니다.
설마 이것으로 전부??? 하면서 실망하는 순간에 대반전이 일어납니다. 천연 종유석 광장이 기다리고 있죠. 이제 시작입니다.
조명을 사용하지 않아서 사진에서는 크기가 제대로 가늠되지 않지만 넓은 광장입니다.
어두워서 사진에 담을 수 없어서 그렇지, 꽤 진귀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관광비수기에, 그것도 월요일 오전에 들르다보니 썰렁한 주차장과 주변시설입니다. 심지어 식사가 안되는 곳도 많더군요. 콧등치기 국수가 유명한데 즐기지 못해서 안타까웠습니다. 관광성수기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입니다.
험난하지만 짧은 천연동굴 그리고 길지만 별다른 감흥이 없는 인조동굴이 적절하게 혼합된 테마동굴이라 여러분에게도 강추합니다.
레일바이크 등의 연계관광지가 많지만 지난 여행에서 즐겼고 겨울에는 몹시 추운 고생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삼탄아트마인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레일바이크는 성수기 예약이 어렵기 때문에 관광패키지를 이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아침 일찍 가서 예약취소분을 기다려도 됩니다. 참고로... 4인 가족 그리고 남성 혼자 밟아야 하는 경우... 특히 운동부족인 분은 다음 날 못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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