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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강원도 여행길 - 삼탄아트마인

by uesgi2003 2014. 2. 26.


비트코인이 요즘 계속 말썽을 일으키고 있더군요. 제가 얼마 전에 비트코인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는, 투기의 대상일 뿐이라고 했는데 동의하지 않는 분이 많았죠. 저는 중앙정부의 규제를 받기도 전에 문제가 발생하며 믿을 수 없는 비트코인 중개인 그리고 취약한 보안(소유자 PC)이 문제라고 했었는데 그 시간이 훨씬 빨리 왔더군요. 

관리주체가 없다는 것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입니다. 파일을 주고 받다가 손실을 입은 경우에는 무형의 파일을 다시 받으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금전가치가 있는 비트를 주고 받다가 손실을 입는 경우에는 불분명한 책임소재는 소유자의 피해로 이어집니다. 


다시 정선여행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정선에 또 하나의 큰 볼거리가 생겼더군요. 삼척탄좌의 건물과 작업장을 그대로 둔 채로 예술공간을 추가한 삼탄아트마인입니다. 독일의 졸버레인(Zollverein)이 예술지대로 변모해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과 비슷한 시도입니다. 


네비게이션이 함백산로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그럴 경우에는 정암사를 찾으면 됩니다. 정암사 못 미쳐서 대형 권양로가 보이고 안내 깃발이 보이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팁으로는 삼성카드를 준비하세요. 성인 13,000원 입장료에서 30%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침 일찍 가면 브런치 세트가 5,000원으로 선착순 판매입니다. 커피 4,000원도 상당히 맛있지만 겨우 +1,000원의 조각 케익은 그 돈 주고 먹기 미안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삼성카드 10%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브런치 세트는 내놓은 케익류만 선착순 판매하기 때문에 아침 식사를 여기에서 한다고 생각하고 10시에 도착해서 브런치 세트부터 즐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고된 작업장이 이제는 갤러리로 바뀌었다니...



입구입니다. 



입구부터 인기를 모으는 고슴도치 신발털개입니다. 꾹꾹 밟으면서 먼지를 털어주면 됩니다. 



처음 만나게 되는 카페 공간입니다. 이용 팁은 위에서 설명했죠? 정선지역에서 전문 커피샵이 아닌 다음에는 이 정도의 커피 맛을 즐기기 힘듭니다. 





사진을 압축하느라... 작가의 이름과 작품명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ㅡ.ㅡ 청바지 천 조각으로 만든 독특한 작품입니다. 



4층이 입구이고 작가들의 레지던스 공간 중 공개된 곳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소설작가를 후원하듯이, 이곳에서는 작가들이 머물면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합니다.

음악감상 거실부터 태국풍 그리고 중국풍 침대까지 꽤 흥미롭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전시공간인 3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의 벽화입니다. 



그리고 계단 한 구석에 전시된 범상치 않은 의자입니다. 아직 정돈되지 않은 상태라 눈여겨 보지 않으면 놓치는 전시품이 많습니다. 출산장면입니다. 



삼탄아트마인은 기존의 석탄회사 시설을 그대로, 예술작품과 조화롭게,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크게 3가지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흐름이 끊어지는 사진이 있는데, 실제로 이 3가지 전시공간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 공간은 석탄회사 당시의 서류철 보관소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죠. 



그러다가 다시 당시의 기록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예술작품 전시공간이 시작됩니다. 이승택_털난 오브제입니다. 저같은 무식장이에게는 난해합니다. 



보는 순간 충격을 받을 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자세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이하씨의 유명했던 29만원 그리고 공주님의 팝아트입니다. 안타깝게도 어두워서 더 많은 작품을 담지 못했습니다. 




최현주_예술에 눈알 달기 인데... 딱풀과 눈알까지 바닥에 두어서 하마터면 작품을 망칠 뻔 했습니다. 



송은성_잔향입니다. 소리가 나오는 줄 알고 귀를 기울였는데 나오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신체를 이용해 표현하는 이건용_신체의 풍경입니다. 재미있는 시도이더군요.





김영미_서가의 망중한입니다. 상당히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지만, 무식장이인 제 눈에 재미있는 작품만 옮겨왔습니다. 




전시를 기다리는 개인 소장품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전세계의 독특한 문화유산을 모으고 개인 박물관을 여는 것이 제 꿈이었기 때문에 눈길을 떼지 못했습니다. 

















이제 작업장을 예술작품과 연결시킨 공간입니다. 그런데... 사일런트 힐을 연상시키는 기괴한 분위기입니다. 샤워장에 각종 진단서와 엑스레이 필름 그리고 심지어 대출증까지 걸어두었습니다. 




이곳은 장화를 씻던 곳이었습니다. 







채굴작업장을 초대형 예술작품으로 만든 레일 바이(Rail by) 뮤지엄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쓸쓸하고 황량한 공간에서 염세적인 노래까지 흘러나오니 우울해지더군요.










야외 전시공간에서 바라본 본관입니다. 



언젠가는 개장할 전시공간입니다. 앞에서 본 각종 토속 문화유산이 여기에 전시됩니다. 



멋진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가격이 아무래도 한 가격하지만 커피 맛을 떠올려보면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겁니다. 



갱도를 이용한 와이너리(와인저장소)였는데 이곳은 준비가 상당히 부실했습니다. 




소감을 정리하면, 예술에 문외한인 저도 엄지 손가락 두 개를 들 정도로 영감(?)이 넘치는 공간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강추드립니다. 언젠가 개인 소장품이 공개되면 정선을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