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세계대전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초중전차 이야기를 정리하고 내키면 독일본토 방어전 연재를 시작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제인 초중전차도 다른 사이트에서 사진 몇 장 올라온 것을 보고 즉흥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한 것이라, 며칠 사이에 다른 재미있는 사건을 보게 되면 다시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어서 장담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이야기는 2차대전 당시에 참전국이 생산했거나 기획했던 초중전차 소개입니다.
공부못하는 애들이 사소한 것에 집착하듯이, 저도 중전차의 기준부터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권투에서 중량급이 가운데 체급이라는 뜻일까요? 무거운 체급이라는 뜻일까요? 그리고 그 기준이 전세계 동일할까요? 전차에서도 같은 혼선이 있습니다. 한자를 사용하다 보니, Medium Tank(가운데 중 전차)와 Heavy Tank(무거운 중 전차)가 모두 중전차로 발음됩니다. 가운데 전차는 중!하고 짧게 읽고 무거운 전차는 주웅하고 길게 읽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중요한 문제도 아닌 것이, 가운데 중전차는 요즘 Main Battle Tank(주력전차 MBT)로 대체되었고 무거운 중전차는 개념과 용어자체가 사라져서 그냥 2차대전 당시에만 좀 헷갈리면 됩니다. MT는 정찰이나 기습목적의 경전차의 기동성(아웃복서형) 그리고 HT의 장갑과 무장을 적절하게 배합한 급(다재다능형)으로 보통 셔먼, 4호, T-34를 MT라고 하는데, 그 기준은 각 나라마다 달랐습니다. 보통은 철로로 운송하는 기준에 따라 MT라고 분류했었죠.
HT는 기동성은 무시한채 두터운 장갑과 무장으로 주로 적전차 등을 상대하고나 몸빵을 하며 적진을 돌파하는 전차(인파이터형)로 티거와 스탈린 전차를 연상하면 됩니다.
이제 초중전차가 연상되죠? 슈퍼헤비급 격투기 선수들을 연상하면 됩니다. 체중제한이 없기 때문에 농구나 스모경기에 나서야 할 거인이나 뚱보가 나오기도 하듯이 초중전차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수준의 과도한 전차가 기획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요즘의 시각으로 보면 기름값도 안나오는 그런 짓을 왜하나 싶지만, 당시에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핵에 대한 대비나 슈퍼무기의 재활용을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미국식 '큰 것이 아름답다' 주의가 전세계를 지배했으니까요.
마치 이런 링컨 클래식처럼요.
제 이야기를 보기 전에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제 임의대로 선별해서 설명했기 때문에 여러분의 기준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냥 하나의 재미거리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누가 이겨... 저는 호랑이가 이기고 여러분은 사자가 이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 사소한 것으로 제 블로그와 인연이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실제로 꽤 많은 분들이 차단당하는데, 주로 초딩스러운 말투로 시비부터 거는 분들입니다. 실제로 초딩일 수도 있습니다만... 저도 처음에는 성심껏 응대했지만 피로가 쌓이다 보니 그냥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재미있어야 계속 이야기를 정리하니까요.
다시 한 번, 제 무지나 오류를 교정해주시는 의견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이러 저러해서 사자가 이긴다는 의견도 언제나 환영합니다. 단지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달라는 것뿐입니다.
자. 그럼 1번 타자는 미국의 T28 전차입니다. 다행히 잘 나갈 때에 출장 땡땡이치면서 2번이나 봤던 전차입니다. 제 자신도 거울보기 싫고 안사람이 도대체 왜 결혼했는지 궁금할 외모이지만, 이 녀석도 무척 못 생겼습니다. 연세는 당연히 저보다 많은 노인네이어서 존댓말을 쓸까 하다가 무생물이라 하대하기로 했습니다.
스펙은 위키 자료를 재활용하겠습니다. 위키 한글판은 오류가 너무 심하군요.
예. 그렇습니다. 2대 완성된 차량이고 실전기록은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초중전차는 투입조차 안된 시제품입니다. 최고속도 13km로 160km 주행할 수 있습니다.
가동륜 4개로 86톤의 무게를 움직이는데 도로가 좋은 곳에서는 바깥쪽 가동륜 2개를 떼어서 뒤에 끌고 다니다가 험지를 만나면 다시 붙여서 운행하는 디자인이었습니다.
내부를 보면 전차라기 보다는 움직이는 포대인데 어차피 독일의 지그프리드 방어선을 돌파하려는 초중전차의 개발목적에 딱 맞는 무장과 디자인입니다.
T28의 멋진 기동장면을 보시죠? 정말 멋지죠? ㅡ.ㅡ 당시 기술로 86톤이니 당연한 속도입니다. 독일이나 소련처럼 전차전 경험이 많지도 않았으니 두 나라에 비해서는 많이 뒤처진 모습이죠. 포방패가 전차의 포방패가 아니라 포대의 포방패 역할이었기 때문에 전차가 아니라 자주포로 구분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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