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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위아자 나눔장터, 삼청동 나들이

by uesgi2003 2014. 10. 20.


사람많은 곳을 왠만하면 안가려고 하는데, 장인장모님이 놀러오셨기에 광화문 위아자 나눔장터부터 삼청동까지 다리아프게 돌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새로운 분위기와 이색 음식을 좋아하는데 연로하신 어르신들은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을 겁니다. 


개장한 지 얼마 안되어서 인파가 아직은 적죠? 





유명 병원의 현장상담도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상담하시더군요. 




기업협찬/기증관은 득템할 수 있는 보물섬과 같아서 많은 분들이 대기 중입니다. 




일반장터에서 득템 하나 하고, 안사람과 장모님의 콩나물 ㅡ.ㅡ  구입까지 마치니 2시가 넘어가서 서둘러 삼청동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스페인어 전공인데도 스페인 음식은 단 한 번도 못 먹어봤기에 연로하신 분들 모시고 빠에야 도전에 나섰습니다. 




2층에서 보이는 삼청동 풍경입니다. 저녁에 와인이나 커피 한 잔 하며 데이트하기 참 좋은 장소더군요. 

물론 한 가격합니다. 




대략적인 가격은 이렇습니다. 




여러분에게 빠에야 (다양한 재료를 넣은 프라이팬밥. 주문 후 30분 정도 걸림)을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어르신들 식사하시는데 사진기를 들이밀 수가 없어서 다 먹은 후의 지저분한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이왕 간 김에! 라는 호기를 부려 몇 가지 (닭찜과 또르띠야)를 더 주문했는데 닭뼈를 보여드릴 수 없어서 초점을 안 맞췄습니다. 와인까지? 아닙니다. 여기는 재미있게도 와인병에 물을 주더군요. 




제 입맛에는 동대문 에베레스트의 카레와 난 요리가 가장 잘 맞습니다. 가성비도 좋고요. 


스페인 음식점에서 나와 왼쪽으로 턴하면 청와대가 나오지만 자주 갔던 곳이고 세월호 리본을 달고 있어서 그냥 직진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앞의 청와대 부속건물 경비병이 잠시 자리를 비웠군요. 



이렇게 저렇게 빙수도 먹고 구경도 하면서 돌아다니다 보니 해가 저물기 시작해서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아! 빙수는 큰 길의 관광객용말고 뒷골목의 일반 카페가 훨씬 먹기 좋습니다. 






너무 흔한 장면이죠? 자신의 흔적을 이렇게 남겨야 하는 사람들이 꼭 있습니다. 자신은 평생 손끝에 흙이나 물 안뭍히고 살 팔자인지 두고 보자고요. 




거리의 예술가도 이제는 많이 늘어서 산책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저는 아름다운 선율에 발길을 멈추는데, 다른 분들에게는 마술이 인기 짱이더군요. 나중에 팁을 많이 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어린이 관객팀을 만나서 다른 거리의 예술가에 비해 팁을 좀 받은 친구입니다. 다음에는 안사람과 여유있게 가서 거리의 음악만 즐기고 와야겠습니다. 




장터에서 득템한 1만원짜리 양가죽 자켓입니다. 



아마 기원전 11세기 전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디에서 튀어나왔는지, 누가 입은 흔적이 없는 꽤 괜찮은 품질입니다.

그리고 짝퉁이 아닌 진짜 입셍로랑 라이센스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