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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전남 벌교꼬막, 죽녹원, 담양 떡갈비

by uesgi2003 2015. 4. 9.


영광에 내려가는 길에 하루 묵으면서 기억이 좋았던, 그리고 누님이 초행길이었던 곳을 일부러 들리고 왔습니다. 


4시간을 달려 (이제는 나이를 먹고 인피니티도 시들해져서 크루즈로 여유있게) 먼저 들른 벌교 꼬막집입니다. 안사람이 기억에 남는다고 해서 가장 먼저 들렀죠. 


1인당 15,000원의 상당히 좋은 가격에 이런 꼬막 정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꼬막 3인분입니다. 




이게 3인분??? 그랬다면 안사람 기억이 좋을 리가 없죠. 푸짐한 꼬막 무침이 하나 더!




그리고 꼬막 구이도 등장! 꼬막 된장찌개와 생선 구이 등은 일부러 안찍었습니다. 1인당 15,000원에 다 못 먹고 남기고 왔습니다. 전라도 음식 다양하고 푸짐한 것은 아실겁니다. 




많은 꼬막 맛집이 있으니까 아무 곳이나 들러도 될 겁니다. 주말 점심에는 일찍 가지 않으면 대기를 각오해야죠.




목적지가 벌교가 아니기 때문에 잠시 산책하는 정도로만 둘러보았습니다.


바로 앞의 소화다리가 태백산맥 1권에 소개되는 참극의 현장이더군요. 이념이 뭔지도 모르는 무고한 생명이 참 많이도 죽어갔습니다. 죽인 자들은 이념이 뭔지나 알았을까요?



누님이 대나무 숲을 보고 싶어 하셔서 다시 들른 죽녹원입니다. 


그런데 입구가 좀 이상하죠? 대대적인 보수공사 중입니다. 4월은 정문 그리고 관람대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야외 주차장도 공사 중이어서 주말에는 주차하기가 무척 난감할 겁니다. 원래는 주차하고 이곳을 걸어도 참 좋았죠.




들어서면 대나무숲의 서늘함 그리고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여기를 올 때마다 제발 제일 먼저 개장하라고 부탁하고 싶은 펜더 무리들입니다. 곳곳에 무의미한 펜더가 무리지어 있고 그 만듦새도 무척 조악합니다. 




지난 번에는 발길을 돌렸던 1박 2일 촬영코스를 가보았습니다.




상당히 넓찍한 한옥이 펼쳐집니다. 1박 2일 촬영코너를 소개해 두었지만 저는 거의 안보기 때문에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마루에 누워보니 장거리 운전과 산책의 피로가 급격히 밀려오더군요. 





죽녹원 입구에서 강추하는 도너츠입니다. 여기도 기억이 참 좋아서 다시 들렀습니다. 




맛은 물론이고 맛보기 인심이 너무 푸짐해서 기억이 좋았죠. 큼직하게 잘라 놓은 것을 계속 집어 먹어도 뭐라고 안 합니다.


그렇다고 그냥가면 진상이죠. 따뜻할 때에 먹기 좋고 기름에 튀긴 것 치고는 느끼하지도 않아서 간식으로 즐기기 좋습니다. 



임시입구로 다시 돌아나오면 바로 옆에 국수거리가 있습니다. 



각자 4~50년 역사를 자랑하던데 아쉽게도 저녁은 미리 점찍어 둔 곳이 있어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1인분에 4~5,000원으로 국수를 즐길 수 있어서 한 번 지나보실 것을 권합니다. 


죽녹원에서 강추하는 민박입니다. 저도 다른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것을 보고 예약했는데 역시 그 평가 그대로였습니다.


주인분이 무척 친절하고 숙소도 아주 깔끔합니다. 가족이 많으면 별채를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 


별채의 경우 요즘과 같은 비수기는 1박에 10만원입니다. 큰 방과 작은 방이 있어서 방에서만 5~6인은 잘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죽녹원을 가실 때에 강추하는 담양 떡갈비 맛집 '담양애꽃'이 있습니다. 카메라를 두고 나가서 다른 분의 이미지를 무단도용하겠습니다. 


죽녹원에서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보통은 저녁에 가게 되죠. 




죽녹원 부근의 떡갈비 정식은 20,000원 정도인데 이곳은 15,000원으로 좀 더 저렴합니다.


그렇지만 나오는 상차림은 서울 25,000원보다 훨씬 좋습니다. 가장 무난한 소고기와 돼지고기 반반 떡갈비입니다. 



수십 년 살림꾼인 누님과 안사람 모두 떡갈비를 보면서 감탄합니다. 어떻게 안 태우고 구을 수 있는 것일까요?


발효된 신 김치와 나물 장아찌와 함께 먹기 때문에 새콤 달콤한 맛이 그만입니다. 주말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즐기기 힘들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