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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부산, 우포늪, 봉하마을 그리고 다시 서울

by uesgi2003 2015. 7. 25.


딸아이가 부산친구에게 놀러간다기에 안사람과 함께 부산여행길에 나섰습니다. 2일 동안 1,100km 운전을 했으니, 사람이 할 짓이 아니더군요. 이번에는 벼르고 벼르던 봉하마을 방문도 있어서 나섰지만 다음에는 그냥 기차로 다녀오라고 해야겠습니다. 


봉하마을부터 들리려고 새벽에 출발했는데도 5시간이 넘게 걸려서 결국 부산으로 직진했습니다.

해운대 부근의 고층 오피스텔이 게스트하우스를 겸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주차시켜 놓고 부산 시내나들이를 나섰습니다.


(사진이 많습니다. 모바일 데이터 사용 조심하세요)


근처에 영화의 전당부터 들렀는데... 근사한 건물 밖에는 볼 것이 없더군요. 공연장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자갈치시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자갈치시장 -> 국제시장 -> 용두산공원으로 하루 마감을 하려고 했죠.

자갈치시장은 참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에 회사출장겸 가족여행을 했고, 회를 워낙 좋아해서 자갈치시장으로 향했죠. 아이들이 팔딱이는 생선을 보며 신기해서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가게주인이 나와서 저보고 빨리 가라고 하더군요. 손까지 휘저으면서요. 불쾌해서 횟감도 안사고 다른 곳으로 향했고 그렇게 안 좋은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부산 대형세미나 주최여서 팀원과 이벤트 직원이 수십 명이 함께 출장갔던터라 그 가게주인은 상당한 매출을 날렸죠. 


그런데 왜 자갈치시장으로 갔냐고요? 안사람이 꼼장어를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부산지리를 모르니 자갈치시장으로 갈 수 밖에요.


자갈치시장 밖의 바다풍경입니다. 비가 오락가락 하던 참이라 시야가 맑지 못합니다. 



안사람이 그렇게 먹고 싶어하던 꼼장어인데, 장고끝에 악수라고 고르고 골라 들어간 집이 연탄불구이가 아니더군요. 

맛은 있었는데, 안사람은 구이를 먹고 싶어했거든요. 



영화 국제시장을 봤던 안사람이 꽃분이네(?) 가게를 가봐야 한다고 해서 찾아가던 중에 비가 쏟아져서 잠시 멈춘 커피가게입니다. 가격이 보이나요? 무척 착한 가게입니다. 아메리카노가 990원입니다. !^.^!



안사람은 밖에 나오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습니다. ㅡ.ㅡ 



더치커피 1L가 겨우 3,500원입니다. 약간 싱겁기는 해도 이런 가격은 축복이죠.



비가 많이 와서 국제시장과 용두산공원은 취소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운전 6시간 후라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요.

아! 진정한 영화의 전당이어야 했을(?) BIFF 광장도 갔었군요. 노점상에 덮여 아무 것도 즐길 수 없었습니다.

해운대 고급주상복합 지역은 하루 종일 즐겁겠습니다. 넓은 바다를 보며 듣는 음악도, 먹는 커피도 더욱 아름답고 맛있을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우포늪으로 출발했습니다. 여기도 안사람이 노래부르던 곳이라 안갈 수가 없었죠.



우포늪은 습도가 높고 거리가 꽤 되어서 자전거를 대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제비나비가 마구 날아다니던데 좀처럼 얼짱샷을 주지 않더군요.



우포늪 생태관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들어가면 이렇게 멋진 영상이 환영합니다. 



어릴 때에는 자주 봤던 물방개인데... 이제는 까맣게 잊혀졌군요. 



놀라지 마세요. 늪에서 다슬기나 조개를 채취하는 지역주민의 모형입니다. 



봉하마을로 향해야 할 시간이 되어서 전망대를 마지막 코스로 잡았습니다.

계단을 오르는데, 끈적거리는 습기와 저질체력으로 고생 좀 했습니다. 



다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봉하마을입니다. 거의 4년 만이군요.



가장 인상깊었고 공감하는 문구입니다. 



전에는 산 위까지 갔었지만 지금은 부산으로 향해야 할 시간이어서 간단하게만 둘러보았습니다. 



수첩메모도 격이 다름을 바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획예산처의 보고를 받으며 노무현 전대통령이 재확인할 내용을 메모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강단은 절대로 굽혀지지 않았죠.



일본여행할 때마다 아기자기한 지역특산물이 부러웠는데 우리도 이제는 많아졌군요.

몇 가지를 사왔는데 돼지감자차는 아직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