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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자동차

임팔라 구경갔다가 계약할 뻔 했습니다.

by uesgi2003 2015. 8. 30.


작년 초부터 GM은 임팔라 국내생산해야 한다고 다른 사이트에 거듭해서 주장했었습니다. 도대체 왜 임팔라는 생산하지 않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국내 고객이 좋아할 모든 요소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거대한 체구, 광활한 뒷좌석과 트렁크 그리고 근육은 숨긴 채로 세련되게 다듬어진 디자인까지


임팔라는 작년부터 나오면 구입한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소식도 없기에 토러스를 놓고 비교하다가 결국 q50 선택했었죠

오늘 직접 보고 온 임팔라, 역시 흑팔라 대단합니다.


처음 방문한 매장에서 이리 저리 사진찍는 것도 예의가 아닐 것 같아서 카메라를 안 가지고 갔는데, 당직 딜러가 손님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그냥 마음대로 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핸드폰의 저질 화면만 담았습니다. ㅡ.ㅡ 


임팔라의 멋진 사진은 인터넷에 워낙 많으니까 제 것은 그냥 진짜로 다녀왔다는 증거정도로만 참조 해주세요. 

 

1. 외양

 

차체만 놓고 보면 그랜저를 뛰어 넘어 에쿠스와 비교하는 분도 있죠. 

미국에서 전세대 임팔라를 자주봐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차체가 안 커보입니다. 전면의 포스야 뭐 다 아는 사실이고... 

실망스럽다는 후면도 무난하더군요. 전면과 측면이 워낙 잘 나와서 상대적으로 후면이 비어 보이는 것 뿐입니다. 



흑팔라보고 나오는데 도로에 아슬란과 알페온이 지나가더군요. 안사람에게 "역시 흑팔라"라고 말했습니다.

도로에 다니기 시작하면 다들 한 번 씩 그럴 겁니다. "저게 쉐보레 새로 나온 차라며?"

카마로가 청년 분위기라면, 흑팔라는 카마로가 사회에 진출해 정장을 입은 느낌입니다. 참 매력있습니다.

 

2. 인테리어

 

참 많은 수입차를 타봤고 인피니티를 가지고 있지만 이 정도면 빠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2.5LTZ으로 기억하는데 단정하고 직관적이어서 좋더군요. 안사람도 꽤 마음에 들어합니다. 

반면에 시트가죽은 그냥 평범한 수준입니다. 좀 더 편한 재질이었으면 좋을텐데 아무래도 가격이 올라가겠죠.

보스 오디오가 들어가 있으니 소리도 기본은 할 것 같습니다.




 

3. 공간

 

182/95인데 운전석 공간충분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뒷좌석이 불편하더군요. 링컨 MKZ처럼 쿠페식으로 멋지게 떨어지는 디자인을 만드느라 키가 큰 동승자는 몸을 세우거나 내릴 때에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보통 체격인 분에게는 광활 그자체일 겁니다.

트렁크 공간은 골프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까울 정도입니다.


 

시승차를 물어보니 다음 달이나 되어야 알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일반 미국차 주행감이라고 해도 캠리부터 인피니티 정도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참 좋은 대안이 될 겁니다. 불쌍한 맥시마...

 

혹시나 싶어서 안사람 강제로 끌고 갔던 것이 다행입니다. 안사람이 대리점 문열고 서 있더군요. 절대로 안된답니다.

아마 안사람과 함께 가지 않았으면 어차피 흑팔라 연말에나 받을 수 있으니까 그 때 고민하자 싶어서 가계약했을 겁니다.

 

7개월 전에만 나왔다면 고민없이 인피니티대신에 흑팔라 질렀을텐데요. 이 좋은 차를 이제야 내놓다니, 바보같은 GM!!! 그것도 찔끔 찔끔...

 

어떻게 그렇게 감이 떨어질 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