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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잡설277

가을맞이 시작합니다. 오늘 맑은 하늘과 구름을 보니 너무 생소합니다. 도대체 몇개월 만인지... 그래서 바로 화훼농협을 다녀왔습니다. 여러분도 가까운 꽃가게나 농원 다녀오세요. 가을은 국화이니 국화 화분을 여러 개 담고 아내를 위해 베고니아도 샀습니다. 봄에 심은 텃밭 농사는 잘 먹다가 긴 장마에 다 녹아버렸습니다. 지금 안심으면 늦는다고 해서 적상추 모종도 사와서 바로 심었습니다. 이게 잘 자라면 매일 강제 채식주의자 행입니다. 상추 심어본 분은 알 겁니다. 이 정도면 먹다 먹다 지쳐서 주변에 마구 나눠주게 됩니다. 자꾸 엄한 화분 뜯어먹는 시베리안 검은 냥이 녀석을 위해 귀리를 심었는데 며칠도 안되어서 벌써 이렇게 자랐습니다. 다른 녀석들을 위해 2개 더 심었습니다. 집 안팎으로 고양이만 많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귀리 .. 2020. 9. 8.
보육원아이들의 자립터전, 처음커피 - 부비새 원두드립세트 보육원아이들의 사회진출을 돕는 처음커피에서 원두에 이어 부비새 원두드립세트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블랜드가 2종인데... 맛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사람이라, 맛을 느끼기 전에 벌컥 벌컥 마십니다. 아이스커피 라지도 일부러 뚜껑 안씌우고 받은 자리에서 바로 목구멍 열고 쏟아넣습니다. 뭔가를 먹을 때에는 입에서 위장으로 직행이라 혀와 미각세포는 사치입니다. 어쨌든 2종의 블랜드가 이런 풍미를 가지고 있다는군요. 약 80도 전후의 뜨거운 물을, 어디에선가 본듯한 바리스타의 섬세한 손짓으로 조금씩 내려주면 됩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저는 바로 쏟아붓는 스타일이라, 아직도 인생의 뜨거운 맛을 못봐서 그런지, 뜨거운 음식을 피하기 때문에 짧고 굵게 내리고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먹습니다. 부비새 캐릭터가 귀여워서 냉장고.. 2020. 8. 29.
길냥이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킵니다. 작년부터 집에 밥 먹으러 오는 녀석들이 있는데,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올해 초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있습니다. 요즘 길냥이만도 못한 것들때문에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미안해하고 조심해야 하는데, 그러질 않고 스스로 사람이기를 포기했으니, 것이라고 불러야죠. 오히려 길냥이 예절과 냥성 수준이 높습니다. 순서를 기다리며 밥먹고 영역다툼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이렇게 다른 녀석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2020. 8. 28.
전원주택에서 잠자리 = 로한기마대 전에 썼듯이 이른 더위로 뿌리파리뿐만 아니라 모기가 엄청나서 전기포충기를 3대 사서 층마다 놓았습니다. 하루에 몇백마리씩 잡았지만 텃밭에 잠깐만 나가도 아내가 경고를 무시하고 우습게 생각하더니만 20여곳 물리고는 이를 갈더군요. 다리에서 피를 빨던 *(모기는 놈이 아닙니다)이 집안에 그대로 달라붙어 들어올 정도입니다. 집에 빨리 들어가느라 열심히 걸었겠죠? 그런데도 붙어 있을 정도로 지독합니다. 이거 어떻게 지내나 싶었는데, 역시 자연의 섭리는 위대하군요. 2~3일 전부터 잠자리떼가 대거 등장했습니다. 스마트폰이 구려서 잘 안보일텐데, 왼쪽 중간의 점점이 다 잠자리입니다. 모기지옥의 텃밭에도 잠자리가 날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잠자리 떼를 보는 순간 마치 로한기마대를 보는 감동이었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요.. 2020.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