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잡설277 산책과 캣휠을 즐기는 러시아 고양이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정말 보기 드문 시베리안 블랙입니다. 아내(?)와 격리시켰더니 하도 우울해해서 가끔 산책도 하는데 잘 다닙니다. 동물전문가인 딸이 하도 뭐라고 해서 어쩌다 한 번씩만 나갑니다만. 보통 빨랫대로 변하는 런닝머신처럼, 집사들의 꿈인 캣휠도 무용지물이라고 하는데, 이 녀석은 잘 탑니다. 츄르 3봉지만에 알아서 타는데, 가만히 보면 칭찬받는 재미로 타는 것 같습니다. 달리다가 한번씩 멈춰서 폭풍칭찬에 쓰다듬어주기를 기다립니다. 그리고는 또 달리죠. 캣휠 적응시키느라 온갖 고생을 다하는데 이 녀석은 의외로 교감이 되는군요. 그리고 중간에 장난감이 돌아다니는 캣휠은 처음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2020. 11. 30. 위로켓 원목 고양이 스크래처 선물받았습니다. 제가 즐겨 놀고 있는 모 커뮤니티 회원인 위로켓에게서, 원목 고양이 스크래처 침대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집에 고양이만(?), 기쁨이 녀석이 떠나간 후에는 집 안팎으로 고양이만(!) 많기 때문에 스크래처가 필요했었는데 아주 적절한 시기에 고급 스크래처를 들였습니다. 아주 튼실한 포장으로 도착했는데 재미있는 스티커와 캣닙도 들어 있더군요. 길냥이 출신 14년차인 검은 할멈냥 쿠로가 고양이 특유의 호기심을 보입니다만, 이 녀석은 전용 주상복합(캣타워)가 있으니까 가볍게 밀어냈습니다. 조립은 무척 쉽습니다. 나무 못 끼우고 나사 2개 돌리고 기둥 꽂고 다시 나사 1개 돌리면 끝입니다. 혹시나 초보집사가 이 글을 본다면, 스크래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양이는 본능이나 재미로 발톱을 갈기때문에 스크래처가 없으면 .. 2020. 11. 23. 펫로스 증후군에서 간신히 벗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뜬금없이 펫로스에 대한 글을 공유한 적이 있습니다. 제 서재(블로그)는 역사가 큰 줄기이지만 언제나 이런 저런 잡설이 피고 지곤 했었으니까 이상한 일도 아니었습니다. 제가 16년 함께한 반려견 기쁨이를 보내고 펫로스 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평소 동물은 동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고, 중성화수술 포함해서 4번의 큰 수술을 받았고 올해는 버틸 수 있을까 염려하던 고령이라, 담담한 이별이 될 줄 알았습니다. 갑작스레 경련을 시작하고 침을 흘리며 호흡이 가빠질 때도 '이제 보내야 하는 시간이 왔구나' 정도, '병원에 데려가느니 우리가 지켜보면서 보내자', '화장을 해야겠지? 파주에 동물화장터가 있나? 비용은 얼마이지?"라는 객관적인 이성이 지배하고 있었죠. 아내가 '기쁨이 호흡이 돌아왔네? 지.. 2020. 11. 16. 전원주택 정원등은 처음부터 작정하고 만드세요 전원주택은 나무, 잔디와 꽃이 잘 어우러진 정원이 로망이고, 누구나 은은한 조명이 만드는 밤의 정취를 꿈꾸죠. 디딤돌이나 나무 등을 적당히 비추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값싼 핀포인트 충전식 조명을 마구 사서 마구 꼽기 쉽습니다. 저도 그러다가 돈만 날렸습니다. 전원주택의 정원조명은 단순히 정취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작정하고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전원주택은 집주변 조명이 아예 없기 때문에 강한 조명이 필요한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CCTV를 아무리 많이 설치하더라도 사후처리용이고 방범용 조명이 더 안전한 경우가 있습니다. 전원주택에서 1년 4계절을 살아보니 여기는 이런 조명 저기는 저런 조명이었다면 하고 뒤늦은 지식을 깨닫고 있습니다. 몇군데 키 포인트는 전원선을 매립해서 확실한 .. 2020. 10. 15.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70 다음